이선생(트레져헌터)/작중 행적/3기 3부
3기 2부 완결 직후의 시점이다.
1. 귀자모신 출격(1화~5화)
파즈가 보물 천부인 팔주령을 발동하자, 그의 주변으로 비밀 조직들이 소환되었다. 파즈는 소환한 이들을 지휘하며 이선생의 신도들을 공격했다. 개중에는 무명사가 관리 중인 보물을 사용하는 자도 있었다. 무명사는 이선생을 물리치기 위해, 금기를 깨고 자신들이 관리해오던 보물들의 힘까지 빌린 것이다. 그러나 이선생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저들이 필사적으로 나서리란 건 그녀도 짐작하고 있었다. 심복 귀자모신이 말을 걸었다. 명령을 내린다면 자신이 나서서 저들을 물리치겠다는 것이다. 이선생은 그녀의 등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그러나 귀자모신은 자신을 전장으로 보내달라고 거듭 간청했다. 이선생은 잠시 침묵했다가 한 사람을 죽여 달라고 명령했다. 이선생이 지목한 자는 바로 39였다.[1] 귀자모신은 곧장 연금술사 진영 후방으로 쳐들어갔다. 파즈는 39를 보호하기 위해 귀자모신을 막아섰다. 둘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곧 파즈가 귀자모신의 약점이 복부임을 눈치채고[2] 그곳을 집중공격하면서 상황은 일변했다. 결국 귀자모신은 파즈에게 패했다. 귀자모신이 복부를 얻어맞을 때마다, 이선생은 각혈을 하며 괴로워했다. '''이선생의 본체는 귀자모신의 뱃속에 있었기 때문이다.''''''안 돼요!'''
마마. 마마가 다치면 전 견딜 수 없을 거에요.
아시잖아요? '''마마는 여기 있는 모두와도 바꿀 수 없어요. 아니. 제 목숨과도...'''
제가 이 세상에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건 마마뿐이에요.
'''사랑해요. 마마.'''
당황한 목건련은 지금이라도 항복해야 한다며 이선생을 닦달했다. 문득 이선생은 예전에 그가 자신의 '''마마'''를 농락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녀는 “너만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할루시네이터 능력으로 그를 악몽 속에 빠뜨렸다. 목건련이 환영에 현혹되어 쓰러지자, 이선생은 파즈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녀는 파즈를 '''파파'''라고 부르면서, 그가 조금도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니 자신의 사랑을 전해줄 수 없다고 뇌까렸다. 하지만 괜찮다. '''마마가 도와준다면 말이다.''' 귀자모신의 가면이 부서지면서, 파즈는 그녀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뺨에 핀 검버섯... 파즈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때 먼 발치에서 이선생이 조용히 독백했다.
전 기뻐요.
'''이제야 우리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는 걸요.'''
2. vs 파즈(6화, 10화~12화)
파즈의 빈틈이 보이자, 이선생은 할루시네이터 능력으로 그의 정신을 장악했다. 그런데 내면의 균열을 완벽하게 파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즈에게 환술은 통하지 않았다. 이선생은 잠시 경악하며 혼란에 빠졌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본인의 전력을 개방했다. “이젠 다 필요 없어. 네놈도 그리고 이곳에 있는 자들도!! 모조리 다 죽어버려!!” 그때 갑자기 '''드래곤'''이 나타났다. 이선생은 그것이 카를로스임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카를로스는 브레스를 내뿜어 39를 쓸어버리고 앞발을 들어 파즈를 찍어 눌렀다. 이선생은 카를로스에게 화를 냈다. 왜 39를 죽였느냐며...[3] 카를로스는 “저 꼬마를 죽이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여서 대신 해준 거다. 너야말로 직접 하면 되는 것을 왜 번거로운 짓을 한 거냐.”고 반문했다. 이에 이선생은 “네가 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마마가 직접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라고 짜증을 부렸다. 떼를 쓰는 아이처럼.
한편 파즈는 카를로스와 이선생이 서로에게 온건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크게 놀랐다. '''둘은 적대 관계가 아니었다. 그들은 공범자였다.''' 언제부터였냐는 파즈의 물음에 카를로스는 '''처음부터였다'''며 모든 것을 털어 놓았다.
쿠데타로 연단술사 조직을 장악한 후, 이선생은 카를로스에게 동맹을 제안했다. 그녀는 동맹의 증거로 자신이 갖고 있던 많은 보물들을 그에게 넘겼다. 부동명왕검도 그중 하나였다. 목건련이 카를로스에게 귀순한 것도 이선생의 계획 중 일부였다. 목건련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를 카를로스에게 전달했던 것이다. 한편 카를로스는 쉬타카두르를 처치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동료들의 강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이용하여, 조직원들로 하여금 자신과 ‘피의 계약’을 맺도록 유도했다. 이로써 카를로스는 조직원들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선생은 신도들을 시켜 카를로스의 동료들을 죽이도록 하였고, 사망한 그들은 피의 계약에 의하여 카를로스에게 종속되었다.
카를로스는 자신이 흡수한 힘 중 하나인 브리더의 힘으로 시체벌레들을 불러내어 파즈를 공격했다. LC의 힘을 모조리 흡수할 속셈이었던 것이다. 이선생은 카를로스에게 “LC의 힘을 모조리 뽑아내면, 내가 파즈의 목숨을 거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즈는 “그렇게도 신 행세를 하고 싶은 건가?”며 그들에게 분노를 토했다. 하지만 파즈의 말과는 달리 이선생은 신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파즈에게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그녀의 진정한 소원을. '''“난 ‘인간’이 될 거야.”''' 파즈는 그녀의 소원을 가당찮게 여겼다. “네가 이곳에서 어떤 존재가 된다고 해도 '''넌 그저 짐승일 뿐이야.'''” 파즈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이선생도 잘 알고 있다.
그때 한 줄기 빛이 파즈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 빛줄기는 파즈를 내리누르던 카를로스의 발에 직격했고, 카를로스의 발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무명사 놈들이 이선생과 카를로스를 향해 쇄도하고 있었다. 적이지만 너무 많이 죽이면 곤란하다. 마왕을 죽이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의 힘을 모아야 하는 법이니까. 카를로스는 자신의 힘을 시험해볼 요량으로 브레스를 뿜었다. 브레스 한 번에 일대가 완전히 풍비박산 났다. 이선생은 카를로스의 힘에 감탄했다. 이 정도면 크롤카와도 견줄 만하다. 파즈 스님는 사람들이 무력하게 죽어나가는 모습에 분개하여, 카를로스의 속박을 뿌리치고 이선생에게 달려들었다. “내가 죽더라도!!! 넌 나와 함께 갈 것이다!!” 이선생은 조소했다. “넌 날 절대로 못 죽여!!” 귀자모신이 파즈의 일격을 막아냈다. 이선생은 귀자모신의 뒤에서 파즈에게 전음으로 말을 걸었다.뭘 걱정하시는 건지 알아요. 겉모습이 아닌 마음이 중요하단 거겠죠. 분명 전 공감... 연민, 사랑도 모르는 존재에요. 그러니 이런 끔찍한 짓들을 벌이고 있는 거잖아요?
하지만 그래서 더욱 더 인간이 되고 싶어요. 인간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사랑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고, 누군가를 연민할 줄 아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존재. 제가 한 일에 죄책감을 가질 수 있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얼마나 행복할까요?
인간이 되면 전 감정을 배우고, 제가 한 일들을 후회하겠죠.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려 살지도 몰라요. 평생 용서를 구하며 속죄하며 살지도 모르죠. 그럼 당신들은 날 용서해주겠죠? 그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진심으로 용서하면 사죄 받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 그 전까지 내 행복을 방해할 자는 모조리 다 죽여 버리겠어.'''
파즈는 귀자모신의 옷을 찢어 복부를 확인했다. 그녀의 복부에는 과연 이선생의 본체가 들어 있었다. 파즈는 전의를 상실했고, 귀자모신은 그런 파즈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파즈는 귀자모신의 머리칼에 미간이 꿰뚫려 숨이 끊어졌다.''' 이선생은 시체가 된 파즈의 머리를 밟고 광소했다...재미있는 걸 알려줄까?
내 본체는 마마의 몸속에 있다.
그래. 마마가 죽으면 나도 죽지.
이 모든 일들을 멈추고 싶지 않나? 이 살육들을?
그럼 네가 가진 모든 폭력을 동원하여... '''그녀를 죽여.'''
3. vs 쉬타카두르(12화, 19화, 27화~28화)
어째서 파즈에게 능력이 통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그런 건 상관없다. '''그는 죽었으니까.''' 카를로스는 용아병을 풀어 무명사의 잔당들을 처치하는 한편, 이선생에게 자신이 입수했던 3개의 죄악을 넘겨줬다. 이로써 이선생은 7개의 죄악을 모두 손에 넣었다. 데스티니 챔버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선생은 신도들을 이끌고 전장을 벗어나 결승점으로 향했다. 도중에 갑자기 그녀와 신도들 전부에게 LC가 강제로 부여되었지만, 대회를 진행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쉬타카두르는 데스티니 챔버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이선생에게 로가텐의 계승자가 될 것을 제안했다.
이선생은 쉬타카두르를 비웃었다. 그녀는 대회에 배치되어 있던 일곱 개의 죄악을 입수한 후, 거기에 깃든 힘을 모두 카를로스에게 넘겼다. 힘으로 쉬타카두르를 꺾는 것은 불가능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선생이 일곱 죄악을 통해 얻은 것은 바로 '''쉬타카두르의 삶의 기억'''이었다. 덕분에 그녀는 쉬타카두르의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쉬타카두르의 죄악 중 일부에 불과했던 이선생이, 쉬타카두르를 모조리 집어 삼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얌전히 그 몸을 내놓으세요! 위대한 자여! 하하하하! 당신을 타락시키는 건 정말 보람있는 일이 될 겁니다! 쉬타카두르!!!!”그러니까 저 보고 ‘꿈의 주인’의 자리를 계승하라는 거군요. 트리니티 중 하나가 되라고.
잘도 저같이 나쁜 년에게 맡기실 생각을 하셨네요.
--
개인의 악이란 건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할 때 생긴다.
상대방을 자신처럼 여기게 된다면 대부분의 악은 그 의미를 잃지.
네가 트리니티가 되면 넌 이 세계의 수많은 법칙과 생명을 동시에 느끼는 존재가 될 것이다.
네가 상상할 수 없는 고등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기회다.
네게도 나쁘지 않은 제안일 텐데.
--
온 세계와 연결된 고등한 존재?
'''큭..! 크흡! 실례. 킥킥킥! 크크크! 지랄하고 있네.'''
--
뭐가 그렇게 웃기지?
--
그렇게 오래 살았으면서 아는 게 하나도 없는 도련님이시네. 그렇게 세상과 연결된 존재가 되면 ‘난’ 뭐가 되는 건데? 그런 큰 힘 안에서, 나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이 남기는 하나?
아직도 모르겠어요? 난 그저 내가 행복하고 싶을 뿐. 세상 따위를 위해 일하고 싶은 맘 없어요. 하등한 존재니까 세상이 재미있는 거야. 서로 이해를 못하니까, 거기서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다시 그곳에서 즐거움이 피어나는 거라구. '''그래서 내가 인간이 되고 싶은 거야. 신이 아니라!'''
오, 이런. 고결하신 우리 대스승님이 알기 쉽게 말씀드리지요.'''당신이 그런 큰 힘을 가지고 선을 따르는 동안, 단 한 번이라도 행복했던 적이 있었나요?'''
응? 이게 뭐람. 캬하하하하! 이게 뭘까요!! 어머나 세상에! 당신도 사실은 알고 있었던 거군요!? '''사실은 당신도 그저 되고 싶었던 것 아닌가? 인간이?'''
이선생은 신도들을 앞세워 쉬타카두르를 공격했다. 그리고 쉬타카두르의 사각이 보이자, 할루시네이터 능력을 발동하려 했다. 비록 쉬타카두르의 반격에 탈락당했지만, 쉬타카두르는 그녀의 능력에 의해 악의에 완전히 잠식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