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케이프드 캐즘
1. 개요
언더테일과 델타룬의 개발자 중 한 명인 테미 창[2] 이 만든 게임. 2019년 4월 3일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다.
2. 특징
델타룬처럼 본편은 아직 만들지 않은 상태인 프롤로그 격의 게임이라고 한다.[3] 그래서인지 플레이 시간도 아주 짧고, 전투도 하나도 존재하지 않으며, 스토리 역시 떡밥만 잔뜩 던져 주고 궁금증만 유발시키면서 끝난다.[4] 후속작인 드웰러스 엠티 패스가 나온 상태이지만 여전히 스토리는 완결되지 않았다.
게임메이커로 만들어진 토비 폭스의 작품들과 달리 알만툴로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그 게임들처럼 배경도 캐릭터도 모두 도트로 이루어져 있고, 전술했듯이 전투 역시 존재하지 않아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어도 플레이할 때에는 전작들과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다.
3. 스토리
3.1. 첫째 날
오프닝 동영상이 재생되고 외톨이 소녀(A Lonely Girl)의 방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방을 나와서 집을 쭉 둘러볼 수 있다. 이 때 소녀의 방 안의 벽에 붙어있는 그림들을 볼 수 있는데, 오프닝 동영상에서 소녀가 꿈꾸는, 하지만 영원히 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소녀가 소망하는 이세계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린 그림들이다.
부모님은 집에 계시지 않는다. 소녀의 방을 나와서 부모님의 방에 들어가려고 하면 부모님의 방에 멋대로 들어가면 안 된다며 플레이어의 명령을 거부한다.
거실에 있는 전화기로 부모님께 전화를 걸 수도 있지만 부모님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부모님의 부재를 확인한 후 집 구경을 하고 나서 방에 돌아와 하루 일과의 마무리로 일기를 쓰면 침대에서 잠들 수 있다. 침대에서 잠이 든 외톨이 소녀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모습으로 나오며 그러던 중에 혼자서 학교에 가게 된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서 자신만의 상상속으로 빠지게 되는데 그렇게 상상에 빠지면서 자신이 상상하는 모습들을 그리는 데에 빠지는 모습으로 꿈이 끝난다. 그렇게 잠에서 깨어나 둘째 날로 넘어간다.
3.2. 둘째 날
부모님은 여전히 계시지 않는다. 전화 역시 받지 않는다.
이번에는 부모님의 방에 들어가려고 하면 소녀가 방문에 노크를 한다. 하지만 방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발길을 돌린다.
그리고 모든 것은 첫째 날과 똑같...은 줄 알았으나, TV가 있는 방에 가서 안락의자를 조사하면 안락의자의 위치가 첫째 날과 다른 위치에 있다고 뜬다. 실제로 안락의자의 방향이 첫째 날과 반대로 놓여 있다.
소녀는 안락의자의 방향이 바뀐 것을 보고 부모님이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집에 돌아와서 의자의 방향을 바꾼 것이라고 생각하고 거실로 나가지만,
거실에는 머리에 뿔이 돋은 한 낯선 남자[정체] 가 서 있다.
그 남자에게 말을 걸면 남자는 소녀에게 알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더니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5]
3.3. 셋째 날
셋째 날에는 집 밖에 나갈 수 있다.[6]
하지만 집 밖은 그래픽이 온통 깨져 균열이 생긴[7] 상태이고, 둘째 날에 만난 그 남자가 집 벽에 기대고 서 있다.
그 남자는 장관이 따로 없다고 말하고는, 소녀에게는 밖은 위험하니 집 안으로 들어가라고 권하고 다시 사라진다.
소녀도 너무 놀란 나머지 집 안으로 뛰쳐 들어온다. 그리고 바로 방에 돌아와서 일기를 쓰고 잠들면 넷째 날로 넘어간다. 하지만...
3.3.1. '''첫 번째 엔딩'''
집 안으로 뛰쳐 들어온 후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밖으로 나온 후에 마당을 지나 완전히 집을 벗어나게 되면 애니메이션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소녀의 모습이 나타나고, 그 모습이 유리 깨지듯 깨지면서 게임은 끝이 난다.
3.4. 넷째 날
셋째 날에 다시 밖으로 나가서 첫 번째 엔딩을 보지 않고 그냥 방에 돌아와서 일기를 쓰고 잠들면 넷째 날이 된다.
하지만 소녀의 방까지는 멀쩡하지만 방을 나서면 집 안에까지 붕괴가 시작되어서 다른 곳은 온통 파괴되어 있다. 이때 BGM도 좀 더 빠르고 기괴하게 변한다.[8]
TV가 있는 방의 안락의자는 또 방향이 반대로 바뀌어 있고, 부엌에는 한번도 보지 못한 웬 인형 하나가 떨어져 있다. 여기서 인형을 조사하면 인형을 주울지 내버려두고 갈지 결정할 수 있는데, 이 결정이 무려 엔딩 분기점이다.[9]
부모님의 방은 거실, 부엌, TV가 있는 방, 화장실, 지하실을 모두 뒤진 후에 들어갈 수 있다. 집을 모두 뒤지지 않고 부모님의 방을 먼저 들어가려고 하면 소녀가 집 안의 모든 곳을 살펴본 후에 마지막으로 들어가야겠다면서 명령을 거부한다.
3.4.1. '''두 번째 엔딩'''
만약 부엌에서 인형을 줍지 않은 상태로 부모님의 방에 들어간다면 부모님의 방에 있는 기괴한 괴물을 마주하게 되고, 그렇게 게임은 끝난다.
3.4.2. '''세 번째 엔딩'''
인형을 주운 채로 부모님의 방 안으로 들어가면 부모님의 편지를 읽을 수 있고, 방 구석에 놓여진 부모님의 일기장을 챙길 수도 있다.
부모님의 방에서 나와서 소녀의 방으로 돌아가면 둘째 날과 셋째 날에 만난 그 남자가 소녀의 방 안에 서 있다.
남자는 소녀에게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더니 소녀에게 "기억을 유지한 채 붕괴하고 있는 이 세계에 남는 것"과 "기억을 지운 채 이세계로 이동해서 부모님을 구하러 가는 것"이라는 선택지를 주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한다.
이 때 전자를 선택하면 소녀는 울면서 이 세계에 남게 되고, 그렇게 게임은 끝이 난다.
3.4.3. '''네 번째 엔딩(진엔딩)'''
하지만 기억을 지우더라도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동하겠다는 선택지를 고르게 되면 남자는 웃으며 벽에 이세계로 가는 포탈을 만들어 준다.
소녀는 그 포탈을 통해 이세계로 넘어가게 되는데...
그 이세계가 그동안 소녀가 꿈꿔오던 이상적인 세계였다. 소녀의 외모 역시 벽에 붙어있던 자신이 바라던 모습대로 변한다.
그리고 소녀는 소녀가 평생 꿈꿔오던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로 게임은 끝난다.
3.4.3.1. 비밀의 방
진엔딩을 보고 나면 비밀의 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런데 비밀의 방으로 가면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웬 고양이로 변한다.[10]
비밀의 방에서는 제작자인 테미[11] 가 BGM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고, 테미에게 말을 걸면 게임에 관한 여러 가지를 질문해볼 수 있다.
그리고 부모님의 방에서 챙겨온 부모님의 일기장을 읽어볼 수도 있고, 이세계로 이동한 소녀가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그림도 볼 수 있고, 방에 놓여진 TV로 쿠키 영상을 볼 수도 있다.[12]
4. 한국어 패치
caswc에 의해 비공식 유저 한글 패치가 제작되었다. 개발자의 허락을 받고 제작되었다.
5. 후속작
2020년 7월 11일, 테미 창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스케이프드 캐즘의 세계관과 이어지는 후속작 거주자의 빈 길(Dweller's Empty Path)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었다.#[13]
공식 홈페이지에서 게임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본작도 caswc에 의해 개발자의 허가를 받고 비공식 유저 한글 패치가 제작되었다.
6. 기타
- 델타룬에 나오는 심의 상점에서 배경을 자세히 보면 토끼 인형이 있는데, 이는 게임에 나왔던 요키(토끼 여자)와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다.
[1] 총 4가지의 엔딩이 존재한다.[2] 언더테일과 델타룬에선 일러스트레이터였다. 테미의 모델로도 유명하다.[3] 다만 델타룬은 데모인 반면, 이 게임은 본편의 프리퀄에 더 가깝다.[4] 심지어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정체] 후속작인 Dweller's Empty Path에서 제라(Zera)라고 이름이 밝혀진다.[5] 그 후에는 일기를 쓰고 자면 된다.[6] 둘째 날까지는 집 밖에 나가려고 해도 소녀가 워낙 소심해서 플레이어의 명령을 거부한다.[7] Chasm은 균열이라는 뜻이다. 게임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셈.[8] 참고로 이때부터는 맵 이름도 뜨지 않는다.[9] 인형을 조사만 하고 들고가지 않고 부엌을 나오면 소녀의 기분이 왠지 불편하다고 나온다.[10] 쯔꾸르 게임에선 오마케에서 모습이 바뀌는 것은 흔하다.[11] 당연하게도 언더테일과 델타룬에 나오는 그 테미의 모습은 아니고 본인의 오너캐이다.[12] 이세계로 이동한 소녀와 Dweller's Empty Path의 요키(Yoki)가 나온다.[13] 외톨이 소녀가 꿈에서 나왔던 인물들, 본편의 등장인물인 요키, 클레어, 제라 등이 나오며 거기에 자신이 원하던 모습(괴물 모습)의 소녀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