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다 쿄야
1. 소개
<지뢰진>의 주인공.
신주쿠 경찰서 수사 1과에 근무하고 있는 형사다. 계급은 경부보다.[1] 과격한 사건 처리 방식과 뛰어난 실력으로 그 바닥에서 나름 유명인인 듯하다.
굉장히 냉철한 성격으로 자신의 목숨과 타인의 목숨을 모두 초개와 같이 여기는 면모를 보이며 상대 범죄자가 자신과 어떠한 관계에 있든, 그가 어떠한 과거를 지니고 있든 간에 단 한 번도 망설인 적이 없다. 말로 해서 끝날 것 같으면 그냥 말로 끝내지만, 말로 해결할 수 없고 총을 쏴야 할 것 같으면 주저하지 않고 쏴서 끝장을 낸다.
심지어 아버지처럼 믿고 있는 나리타 반장의 딸이자 오랜 기간 알고 지냈던 나리타 아츠코의 결혼 상대가 범죄와 관련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알게 되자 결혼식 3일을 앞두고 수사를 시작해서 결혼식 당일에 체포했다.
자신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만큼 원한도 많이 사고 있는 것도 알기에 철저히 혼자임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2] 실제로 그를 좋아했던 여자들도 몇 명 있었지만 그 마음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형사였던 아버지가 민간인을 실수로 사살한 일로 괴로워하다 자살했고, 태어나면서 어머니를 죽게 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어린 시절 부모와 관련된 일이 지금의 그런 성격을 만들었을 꺼라 추측된다. 본작에 등장하는 범죄자들 중에서도 부모와 관련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정의감이나 신념으로 악을 벌하지 않는다. '''형사라는 직업은 나에게 호흡같다'''는 대사를 보면 자신의 직업을 그냥 삶 자체로 여기는 것 같다. "형사 일이 좋으신가요?"라는 후배 에리코의 질문에는 '''숨쉬는 데에 좋고 싫고가 있나?''' 하고 되물었다.
이치다 료라는 심리학자의 분석에 의하면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환멸'''을 가진 캐릭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2. 능력과 특징
- 상당한 동안이다. 등장 시점 기준 26세, 완결기준 32세로 추정[3] . 작중 내내 20대의 얼굴로 살아간다. 도통 늙지 않아서 후배들보다 어려 보인다. 심지어 후속작인 지뢰진 디아블로에서도 초등학생이었던 코이케 아야가 10대 후반~20대 초반까지 자랐음에도 전혀 늙지 않았다. 또한 호프라는 이름의 담배를 즐겨피우는데 아무 변화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주인공 보정이 너무 심했는지 후속작 디아블로에선 시작부터 시력을 잃어 요양 중인 것으로 나온다.
- 논커리어라고 하지만 영어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구사할 수 있으며, 독일어와 중국어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한 뛰어난 인재. 작품 자체가 추리력이나 수사과정이 별로 비중이 없다. 하지만 척척 범죄자를 잡는 것을 보면 수사력도 매우 뛰어난 듯하며, 총을 다루는 솜씨도 출중하다. 머리도 매우 좋아서 자신을 죽이러 출소하고 다시 찾아온 범죄자의 심중을 간파하고 불리한 상황임에도 단 몇 마디로 바보로 만든 뒤 남은 총알 한 발로 사살한다.
- 원래 오른손잡이여서 오른손으로 총을 쐈지만 2권 '디어칼테' 편에서 어깨부상을 입은 뒤로 계속 왼손으로 총을 쏜다. 그럼에도 목표로 노린 타겟은 거의 백발백중으로 맞히며 사격 미스가 나는 일이 거의 없다. 총은 주로 글록을 애용한다.
- 성격은 상당히 냉정해서 인간미라고는 전혀 없지만 수사방식은 범죄자 잡는데 막 나가는 철혈형사. 심지어는 대량 살인을 저지르려는 사이코패스의 살의를 알고 싶어 죽은 피해자가 했던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기까지 한다.[4]
- 타고 다니는 차량은 토요타의 소아라 3세대이다.
- 어려보이고 잘생긴 외모에, 다국어 구사가능, 백발백중의 사격솜씨, 뛰어난 수사력에 냉철한 판단력 등 형사가 지녀야 할 모든 걸 지녔다.
3. 징크스
그를 사랑한 여성은 모두 죽게 된다는 징크스가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그에게 직접적으로 사랑을 표현한 여성은 모두 죽었다.
팬픽 등에선 코이케 아야나 아이자와 에리코와 엮이는 분위기. 하지만 애초에 캐릭터나 작품 분위기 자체가 그러한 것을 용납하지 않을 분위기이기에 심지어 팬픽에서도 제대로 커플링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
1권에서는 후배이자 파트너인 야마끼 쯔요시의 아내에게 연모의 감정을 품고 있는 것으로 그려졌다. 쯔요시가 "선배는 좋아하는 사람도 없나요?" 라고 물었을 때 나도 있어라고 그의 아내를 바라보며 독백하는 부분이 그렇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나리타 아츠코의 쿄야에 대한 마음처럼 새 에피소드와 함께 이런저런 설정이 변경되고 추가되면서 소리소문없이 그러한 모습이 사라졌다. 그래도 야마끼 쯔요시의 사후 그의 아내와 아들을 계속 보살펴 주는 모습을 보면 아예 사라진 설정은 아닌 모양. 1권에 등장하는 쿄야를 위해 자진하여 야쿠자의 정부가 된 여성과는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랐다.
나리타 반장의 딸인 나리타 아츠코와 오랜 지인이며 계속 그녀에게 사랑을 받았으나 끝내 거부했다.[5] 그녀가 결국 이이다 쿄야를 잊기 위해 다른 남자와 결혼하려 했을 때 그가 범죄자인것을 알아내어 결혼식 당일날 체포해버리기도 했으니 당시 그녀의 심정은... 나리타 아츠코의 사후 그녀의 심장을 이식받은 아마미 케이가 나리타 아츠코의 의식을 끊어내기 위해 그녀 주변의 사람을 죽이기 시작하고 최후에 그녀를 이이다 쿄야가 죽인다. 아마미 케이와 이이다 쿄야가 마주섰을 때 아마미 케이의 그림자가 두개로 그려지는 연출과 그녀를 사살한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이이다 쿄야의 모습은 지뢰진의 완결편에 어울리는 빼어난 연출이었다.
하지만 연재되는 잡지 '애프터눈'의 대합작(大合作)이라고, 애프터눈에서 연재되는 만화캐릭터들이 총집합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거기서도 이이다 쿄야와 에리코가 출연한다. 그런데 이이다 쿄야는 진지하게 폼잡다가 망가진다. 특히, 사무라 히로아키의 만화 무한의 주인에서 나오는 만지의 칼솜씨를 보고 당황해한다(...) 지뢰진의 팬들로썬 큰 충격을 받을수있다.[6]
[1] 警部補. 우리나라로 치면 경위에 해당하는 계급. (경감 바로 아래다.) 경보부라고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경부보'가 맞다.[2] 다른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 자체가 차갑고 메말라서 타인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이 작중에서 표현되고 있다.[3] 나리타 아츠코과 동갑이다. 아츠코가 사망한 당시 나이가 32세였으므로 같은 나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작중 시간의 흐름은 1권 기준 1992년이며, 19권 기준 1998년경이므로 대략 6년의 시간이 지났다고 할 수 있다[4] 어두운 방 안에서 며칠 동안 락 가수가 살인지시 메시지를 교묘히 숨겨논 광고를 보면서 마약을 하고 약이 들어간 이온음료를 마셨다가 거의 죽다 살아났다.[5] 다만 이는 복선없이 18권에서 새로 추가된 설정이다.[6] 원래 일본 만화 잡지에서 특정 만화의 기념화, 혹은 잡지 기획으로 총집결 형태의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경우는 별 일 없는 한 모두가 망가지는 코믹물로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냥 한 번 보고 웃고 넘기라는 의도를 강조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