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 표현

 

1. 개요
1.1. 직접 인용
1.2. 간접 인용
1.3. 중립적 직접 인용[1]
1.4. 자유 간접 화법
2. 관련 문서


1. 개요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자신의 말이나 글에 끌어서 쓰는 표현이다. 안긴문장에서 인용절을 안은 문장으로 쓰인다.

1.1. 직접 인용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그대로 따오는 인용법. 따옴표와 인용격 조사 '-(이)라고[2]' 또는 동사 '하다'의 활용형 '하고' 등을 사용한다. 이때 인용격 조사 '-(이)라고'는 앞말과 붙여쓰고, '하고'는 동사이므로 앞말과 띄어쓴다.
• 그는 내게 "나랑 내일 놀자"라고 말했다.
• 누군가 "불이야!" 하고 외쳤다.

1.2. 간접 인용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현재 화자나 필자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인용법. 인용격 조사 '-고' 등을 사용한다. 이때 '-고'는 앞말과 붙여 써야 한다.
• 걔 아까 집에 간다고 하던데.
받침 없는 동사 어간이나 ‘ㄹ’ 받침으로 끝난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는 어미 '-라'와 인용격 조사 '-고'가 붙은 '-라고'를 써서 간접 인용을 나타낼 수도 있다.
• 선생님이 너보고 교무실로 오라고 하셨어.
•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직접 인용에서 간접 인용으로 바꾸거나, 간접 인용에서 직접 인용으로 바꾸는 경우에는 대명사와 시제, 높임 표현을 적절하게 바꿔줘야 한다.
• 그는 어제 내게 "'''나'''랑 '''내일''' 놀자"'''라고''' 말했다. → 그는 어제 내게 '''자신'''과 '''오늘''' 놀자'''고''' 말했다.
• 딸이 나보고 "밥 '''드세요"라고''' 말한다. → 딸이 나보고 밥 '''먹으라고''' 말한다.

1.3. 중립적 직접 인용[3]


한국어에는 직접 인용 같은데 간접 인용 같은 어중간한 형태의 인용법이 있다. 일상에서도 대단히 많이 쓰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주목한 연구 자료가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직접 인용의 의미 관계를 취하나 그 전달 방식이 중립적인 어투를 쓴다는 게 특징인데, 구체적으로 보면 '''인용문의 인칭 관계는 직접 인용'''과 같으나 '''종결어미가 간접 인용'''의 꼴이다. 주로 인터넷 뉴스 등에서 쓰인다. 자주 틀리는 한국어에서도 지적된 바 있는 용법인데, 규범문법에 따라 직접/간접 인용의 엄격한 구별을 따른다면 분명 잘못된 표현이나, 기술문법에 입각해 한국어의 특징적인 인용법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볼 필요까지는 없어진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고 가정하자.
• 아이: 난 저 아저씨랑 밥 먹기 싫어. 왜 내가 저 아저씨랑 밥 먹어야 하는 건데?
이를 누군가가 전달할 때, 다음과 같이 전달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그 애가 그러더라. "난 저 아저씨랑 밥 먹기 '''싫다'''. 왜 내가 저 아저씨랑 밥 먹어야 하는 '''거냐'''". 그래서 내가 이유를 말해 줬지.
완전한 직접 및 간접 인용법을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직접 인용: 그 애가 "난 저 아저씨랑 밥 먹기 싫어. 왜 내가 저 아저씨랑 밥 먹어야 하는 건데?"라고 말했어. 그래서 내가 이유를 말해 줬지.
• 간접 인용: 그 애가 자기는 그 아저씨랑 밥 먹기 싫다고 했어. 왜 자기가 그 아저씨랑 밥 먹어야 하는 거냐면서. 그래서 내가 이유를 말해 줬지.
보다시피 앞서 제시한 인용 형태는 내부의 인칭은 직접 인용이면서 정작 어미는 아이가 한 말과 다르게 '-다', '-느냐' 등 간접 인용의 형태를 따르고 있다. 이 경우, 피인용자가 한 말은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동시에 인용자의 감정과 내용 사이에 객관적인 거리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해당 어법을 임의로 '중립적 직접 인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중립적 '간접' 인용이 아닌 이유는, 인용절의 인칭과 시간 관계 등 종결어미를 제외한 모든 문법이 직접 인용을 따르기 때문이다. 어체(말투)에 따른 종결어미의 차이는 사실 통사론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조성하지 않고 단지 문장 외적, 다시 말하면 사회적·문화적 현상에 따른, 화용론적 기능에 가까운 장치이다.

1.4. 자유 간접 화법


일반적으로 인용법(화법 전환)에서 다루지 않는 것으로 자유 간접 화법(free indirect speech)이 있다. 이는 서술자가 인물의 입장에서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일종의 서술자의 개입편집자적 논평에 해당한다.
  • 그는 어제 내게 "나랑 내일 놀자"라고 말했다. (직접 인용)
  • 그는 어제 내게 자신과 오늘 놀자고 말했다. (간접 인용)
  • 그는 나와 오늘 놀고 싶다. (자유 간접 화법)
  • 아이는 "왜 엄마는 나한테 맨날 무섭게 대할까?"라고 불평했다. (직접 인용)
  • 아이는 왜 자신의 엄마가 자신에게 맨날 무섭게 대하는지 불평했다. (간접 인용)
  • 왜 엄마는 아이에게 맨날 무섭게 대할까? (자유 간접 화법)

2. 관련 문서


한국어/문법

[1] 정식 명칭이 아니라 임의로 붙인 명칭임에 유의할 것.[2] '-라면서(-라고 하면서)', '-라며(-라면서)', '-라는(-라고 하는)' 등의 준말로도 쓰인다.[3] 정식 명칭이 아니라 임의로 붙인 명칭임에 유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