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인간 키카이다(만화)
1. 개요
이시노모리 쇼타로가 그린 만화. 특촬 드라마와 타이 업 기획으로 연재된 만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쪽을 원작이라고 할 수 없고 양쪽 다 원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기획 만화가 그렇듯 이시노모리 쇼타로 이외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여러곳에서 연재했으나, 오리지널로 꼽히는 이시노모리 쇼타로 판이 기준이 된다.
연재는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되었다. 연재시기는 1972년부터 1974년까지 약 2년. 분량에 비해서는 연재시기가 긴 것은 이나즈맨과 동시에 연재를 했기 때문에 할당 페이지 수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이다. 이후 단행본으로는 6권으로 발매되고, 이후 4권으로 구성된 신장판을 재발매했다.[1] 하지만 구판이 아직도 증간되어 발매되고 있다고 한다.
연재전의 기획단계의 이름은 '''인조인간 제로다이버'''였다고 한다. 그게 방송/연재 직전이 되어서야 인조인간 키카이다로 수정. 잡지의 신작정보에도 제로다이버로 나갔다고 하니 꽤 급하게 나간 모양. 코미컬라이즈 작가 중 하나인 스가야 미츠루에 의하면 변경된 이름을 처음 보고는 친구들과 폭소를 터뜨렸다고 한다. [2]
1970년대 중반에 국내 학생잡지에 '''인조인간 머신X(엑스)'''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적이 있다. 저작권 개념이 없던 시대이므로 당연히 정식 수입은 아니었고, 당시 암암리에 유통됐던 <바벨2세>나 <권법소년>처럼 무명 작가가 원작을 트레이싱하여 그린 것이었다.
2000년 TVA로 인조인간 키카이다 THE ANIMATION, 그 속편으로서 2001년 OVA 키카이다 01 THE ANIMATION으로 각각 영상화되었다.[3] 만화책으로는 MEIMU가 그린 키카이더 02가 있다.
2. 스토리
코묘지 박사는 인간이 내리는 명령의 선악을 구분할 수 있는 '''양심회로 제미니'''의 연구에 착수하지만 완성하지 못한다. 이 불완전한 양심회로를 받고 태어난 인조인간 지로=키카이다는 부서진 연구소에서 깨어나지만 이미 코묘지 박사는 보이지 않았다.
코묘지 박사의 딸인 코묘지 미츠코는 아버지가 남긴 전언과 양심회로의 설계도를 보고 지로를 찾아 그의 양심회로를 완성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어둠의 조직 다크의 수장, 프로페서 길이 코묘지 박사의 또 다른 로봇들을 하나씩 보내고, 그와 동시에 악한 명령을 내리는 음파로 지로를 괴롭힌다.
그리고 지로는 자신이 미츠코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고 괴로움에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되는데...
3. 특징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만화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작품으로, 팬들에게 있어서는 확고한 명작으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피노키오를 원작으로 삼아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로봇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것이 특징. 게다가 단순히 로봇의 이야기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선과 악 이라는 개념이 의지를 가진 개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고찰도 옅보인다. 특히 '''그러므로 인간은 이런 존재다''' 라고 말하는 듯한 엔딩이 일품. 엔딩의 충격은 직접 본 사람들은 잊지 못할 정도로 강렬하다.[4]
미츠코와 지로의 러브스토리도 확실한 어떤 연애로 묘사되지 않는데, 미츠코가 지로에게 가지는 연심이 지로의 운명을 바라보는 동정심의 연장인지에 대해서 애매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선과 악에 갈등하는 인조인간과 더불어 감정안에서도 기복을 가지는 인간을 병치시키고 있어서 효과적으로 작용된다.
4. 등장인물
4.1. 지로 일행
4.2. 조력자들
- 사루토비 에츠코
한페이의 조수. 애니판 성우는 코자쿠라 에츠코. 안경을 끼고 다니는 여자아이로 만화판에서는 이름도 나오지 않고 단역으로 출연 했었지만 애니판에서는 레귤러로 격상한다. 모티프는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다른 작품인 사루토비 엣쨩의 주인공 사루토비 에츠코(猿飛エツ子)에서 따온 것이다.
- 아키라
프로페서 길의 아들. 자이언트 데빌의 설계도가 등에 새겨져 있다.
- 루미
프로페서 길의 딸. 아키라와 마찬가지로 자이언트 데빌의 설계도가 등에 새겨져 있다.
- 리에코
아키라를 돌보고 있는 여성. 그 정체는 프로페서 길이 만든 보모 로봇이었다.
- 후텐 스님
코묘지 박사의 스승. 애니판 성우는 나가이 이치로.
4.3. 다크
- 프로페서 길
- 드라큘라
코묘지 박사가 만들어낸 안드로이드 중 하나로 그 정체는 골든 배트라는 박쥐형 안드로이드다. 애니판 성우는 와카모토 노리오. 프로토 타입 양심회로가 탑재되어 있으며 양심회로에 의해 인간을 해치면 죄책감을 느끼며 고통을 받는다. 인조인간의 양심회로는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로와 자신을 만들어낸 코묘지 박사를 원망하고 있다.
- 사카모토 치구사
코묘지 박사의 후처이자 미츠코와 마사루의 어머니. 애니판 성우는 타카야마 미나미. 그 정체는 길이 보낸 스파이였다. 만화판에서는 코묘지 박사의 수기에만 등장하며 코묘지 가를 나간 이후로 소식이 끊겼다. 애니판에서는 미츠코와 다시 재회하지만 길의 명령에 따라 미츠코를 죽이기 위해 접근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머니로서의 정이 남아있던지 태어난지 얼마 안 되어서 집을 나가 생판 남이나 다를 것 없던 마사루를 위해 방한화를 사기도 하고, 미츠코와 마사루가 보는 앞에서 권총 자살을 한다.
4.4. 하카이다 4인방
- 길 하카이다
- 블루, 레드, 실버 하카이다
길 하카이다의 부하들. 3개의 하카이다의 몸에 다크 최고 과학자 3인의 뇌를 이식하여 만들어진 존재들이다. 길 하카이다와 이들 3인이 합체하면 갓타이다가 된다.
4.5. 섀도우
- 빅 섀도우
섀도우의 수령. 실루엣만 등장 한다. 길 하카이다가 완성시킨 자이언트 데빌에게 구축당하고 만다.
- 섀도우 나이트
서양풍 갑옷을 입은 외눈의 로봇. 애니판 성우는 와타베 타케시. 거대한 검과 눈에서 나가는 광선을 주로 사용한다.
- 자담
샴쌍둥이 악마 같은 외형의 로봇. 특촬판에서는 둘로만 분열하지만 만화판에서는 온 몸을 분리시킨다.
4.6. 그 외
- 자이언트 데빌(아마게돈 갓)
프로페서 길이 설계한 거대 로봇. 차광기 토우처럼 생겼으며 정식 명칭은 아마게돈으로 여러가지 초병기를 가진 로봇이다.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아마게돈 갓이라고 부르며 SIC 공식 디오라마 소설 KIKAIDER00와 MEIMU가 그린 만화판 키카이다 02에서도 아마게돈 갓이라고 부른다.
5. 특촬판과의 차이점
내용은 특촬 드라마와 거의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톤이 전혀 다르다. 무엇보다 다크에 소속된 코묘지 박사 제작의 로봇들이 가지는 무게감이 한층 더 무거우며, 형제와도 같은 로봇들을 하나씩 물리쳐야 하는 지로의 운명에 훨씬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로보다도 훨씬 불완전한 양심회로를 받았으면서, 어느쪽도 갈 수 없는 박쥐라는 동물로 형상화된 '''골든 배트'''[5] 와의 대결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만 하다.
또한 특촬판은 다크의 멸망까지를 첫 TV 시리즈, 후속 시리즈인 키카이다 01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만화판은 두 내용을 한번에 다 담고 있다. 게다가 쉬는 타이밍도 없이 쭉 이어지는 구성. 이 구성은 이후에 인조인간 키카이다 THE ANIMATION으로 애니메이션화 되면서 특촬판과 같이 2부 구성이 된다.
특촬판과 캐릭터 구성에도 약간 차이가 있다. 특히 양심회로가 달려있지 않은 키카이다 형제의 파생타입인 '''키카이다 OO(더블오)=레이'''의 존재가 그러하다.[6] 그 외에도 와루다가 비진다의 오빠라는 설정등 세세한 차이가 크다.
6. 관련 문서
[1] 신장판은 대사가 살짝 수정되어있다.[2] 키카이다 = "기계다" 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지라의 이름이 고지라 대신에 "카이쥬다 (괴수다)" 라거나, 울트라맨이 "우츄진다 (우주인이다)" 라는 이름이라고 상상해 보자.[3] 제목에 THE ANIMATION 이 붙은 이유는 70년대에 만들어진 특촬판과 애니판을 구별하기 위해 붙였다고 한다.[4] 이 엔딩은 애니메이션인 키카이다 01 THE ANIMATION에서 '''더욱 강하게''' 재현되어 있으니 보고싶은 분들은 참고.[5] 특촬판에서는 골드 울프라는 비슷한 다크 로봇이 나온다. 불완전한 양심회로를 달았다는 설정도 동일.[6] 레이는 원작에서는 모종의 이유로 이치로와 헤어졌던 지로가 만들었다는 설정이고,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코묘지 박사의 은사 후텐 스님이 만들었다는 설정이다. 특촬판 이후를 그린 SIC 공식 디오라마 소설 KIKAIDER00에서는 코묘지 박사의 사위 우미노 박사가 만들었다는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