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1. 子正
2. 自淨


1. 子正



/ Midnight
자정(子正)은 자시(子時, 23:00~01:00 또는 23:30~01:30)[1]의 정가운데이다. 참고로 자시가 시작하는 그 순간은 자초(子初)라 하였다.
현대적 시간관에서는 태양이 자오선에 북중하는 때, 하루가 시작하는 즉 0시를 가리키지만, 일상에서는 흔히 '''그 날이 끝나는 순간'''[2]을 가리킨다. 원래 의미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다.[3] 예를 들어 "오늘 밤 자정"이란 말을 들었을 때, 듣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0시보다는 24시를 떠올릴 것이다.
이러한 자정의 독특한 위치 때문에, 일상적인 용례를 따른다면 '어떤 날의 자정'은 '어떤 날의 다음날'이다. 수요일 자정은 목요일인 것이다. 아래 대법원 판례에서도 동일하게 설명하고 있다.
향토예비군설치법시행령 제13조 제 2 항에서 말하는 「소집일 7일전」까지를 정함은 형사소송법 제66조의 기간계산방법을 역산 준용할 경우이므로 소집일 전일을 기산일로 하여 거꾸로 계산하여 7일이 말일이 되고 그날의 오전 0시에 7일의 기간이 만료한다고 해석되니 따라서 늦어도 7일의 전날 자정까지를 가리킨다고 하여야 된다 할 것이다.
- 대법원 1978.10.10. 선고 78도2208 판결
그러나 원칙적으로 따지면 0시부터 새로운 하루가 시작함도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0시를 자정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분명히 없잖이 있다.[4] 이 시간이 언급되는 경우에는 재차 확인하는 것이 좋다.[5] 뉴스 등 중요한 자리에선 혼란을 확실하게 피하기 위해서 자정이라는 표현은 아예 삼가고 표준시에 실제하는 '''0시'''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대법원 판례 중 자정이 0시인지 24시인지가 쟁점이었던 사례가 있는데, 대법원은 그 날이 끝나는 순간(24시)으로 해석했다. 출처 국내에서 고속버스를 예매하면 당일 24:00까지가 당일로 표시되고 그 이후에는 다음날 00:10, 00:30 등으로 표시한다. 영화관 등에서는 혼란을 피하고자 25:00(밤 1시) 등으로 표기한다.
지금만큼 큰 혼란은 아니지만 비슷한 혼란은 옛날에도 있었다. 동북아의 전통적인 시간체계에서는 자시부터 하루가 바뀜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원칙과 달랐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여명이 비추는 인시(寅時 03:00~05:00)를 하루의 시작으로 본 경우가 많았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인시, 혹은 해가 뜨는 묘시(卯時 05:00~07:00)를 하루의 시작으로 여긴 경우가 많았다.
한편, 오후 11시 다음은 ''''오전 12시'''', 오전 11시 다음은 ''''오후 12시''''로 넘어가고, 오전 12시 다음을 오전 1시, 오후 12시 다음을 오후 1시라고 한다. 이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0시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오전 0시라는 표현은 종종 쓰이지만, 오후 0시라는 표현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오전 12시와 오후 12시의 경우, ‘오전’은 ‘자정(밤 열두 시)부터 낮 열두 시까지의 시간’을, ‘오후’는 ‘정오(낮 열두 시)부터 밤 열두 시까지의 시간’을 이르는 말이므로 오전과 오후에 각각 밤 12시와 낮 12시의 개념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오전 12시와 오후 12시가 정확히 언제라고 판단할 수는 없으며 오전 12시나 오후 12시라는 표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국립국어원 답변 내용
자정 = 밤 12시 = AM 12:00 = 0시
정오 = 낮 12시 = PM 12:00 = 12시
정말 오해 없이 시간을 표현하고자 항공이나 철도, 군대 등지에서는 24시간제로 시간을 표시한다. 그리고 원래 24시간제가 국제표준이자 한국표준이다. 24시간제를 사용한다면 12시는 오후 12시만을 의미하며, 0시는 오전 0시(오전 12시)만을 의미한다.
하루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특성과 몽환적인 느낌 때문에 대중매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시간이다. 대표적으로 청하벌써 12시.

2. 自淨


스스로 깨끗하게 하는 것. '자정 작용' 등의 용어에 쓰인다. 주로, 자연은 자정 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적절하게 오염[6]이 되어도 스스로 정화되어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1] 밤(저녁 7시~새벽 5시)을 5개로 나눈 5경 체계에서는 이 자시를 '삼경(三更)'이라고도 하였다.[2] 종종 밤 12시나 24시라고 불리는 순간[3] 표준시 체계에서 하루가 끝나는 순간과 자정의 원래 의미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4] 국립국어원마저도 각각 다른 날짜에 받은 유사 질문에 서로 상이한 유권 해석을 내놓았다.[5] '월요일 자정'에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만나자."라고 부연하는 식으로 정리해야 좋다. 비슷한 혼동사례로는, 월요일 0시를 넘긴 밤중에 "내일 만나자."라고 약속했더니, 한 명은 약속한 시점이 월요일 0시를 넘겼으므로 내일을 '화요일'로 해석하고, 다른 한 명은 약속 시점을 일요일 밤으로 생각하여 내일을 '월요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6] 갑작스러운 오염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