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잠수교'''
潛水橋
[image]
1. 개요
2. 상세


1. 개요


홍수 때에는 수면 아래에 잠기도록 낮게 가설한 교량이다.

2. 상세


하천관리의 측면에서는 장애물이 되며, 바람직하지 않으나 가설공사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시골의 작은 하천에는 비교적 많다.
서울특별시 한강반포대교 1층의 잠수교는 좋은 예로, 지금은 그 위에 다시 교량을 가설하여 2층 교량으로 되어 있다. 물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떠내려오는 물건이 걸리지 않도록 난간을 설치하지 않는다.[1] 관광유원지에서의 가교(架橋)는 경관을 해치지 않는 의미에서, 영구구조의 잠수교를 생각할 수도 있다. 보통 주요 도로에는 잠수교를 사용하지 않는다.
시골의 잠수교는 흔히 '공굴다리'[2]로 퉁쳐서 불리는데, 이 항목 윗부분의 사진과 비슷하게 생겼다. 그런데 공굴다리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콘크리트 형교(교각 위에 상판을 올린 형식)가 아니라, '''바닥과 상판 교각까지 일체형'''인 라멘식 교량이 대부분이다.
시골의 다리 중 잠수교가 아닌 공굴다리는 대개 슬래브교인데, 교각과 교각 사이 구간(경간)을 지탱하는 지판이 다른 교량처럼 교각에 리벳 등으로 접합되어 있는 게 아니라, 지판에 쓰인 콘크리트 자체의 하중으로 버티고 있는 경우가 많다[3]. 이런 구조의 다리는 홍수가 나서 잠기면 불어난 물살의 힘에 밀려서 넘어가버리기 십상이다. 콘크리트 덩어리라고 해도 일단은 부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홍수로 인해 거센 물살이 상판을 넘어서면 '''뜬다'''. 지리산 폭우 참사 당시 시골의 동구 밖에 가설된 (잠수교가 아닌) 형교들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작살났다...
다리가 물에 잠기면 아스팔트, 페인트 등 다리를 구성하는 물질 때문에 물이 조금이나마 오염된다.

[1] 서울 잠수교의 경우 난간을 접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2] 콘크리트 다리. 콘크리트 믹스의 일본식 발음인 '공구리'치다 할 때의 그 공구리란 말이 저렇게 굳어진 것이다.[3] 즉, 무거운 돌덩이를 올려놓았으니 아래로 내리누르는 힘이 좌우로 흔들리는 힘보다 커서 버티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