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 일가족 살인 사건
1. 개요
1993년 8월 14일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에서 부모의 재산 상속 문제에 불만을 품은 이호성[1] (당시 33세)이 부모와 형, 형수, 조카를 살해한 패륜적 연속살인 사건이다.
2. 전개
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리던 이호성은 노름에 취미를 붙여 도박빚이 1,500만원에 달하는 상황이었으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모는 막내아들인 이호성에게 생활적인 지원을 일절[2] 하지 않았다. 연상의 애인과 동거를 하고 있었던 이호성은 1993년 8월 13일 밤에도 만취한 상태로 부모의 집을 방문해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다 다음날인 8월 14일 새벽 5시 이를 거부하는 아버지에게 격분하여 아버지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형, 형수에 이어 조카까지 같은 방법으로 살해했다.
순식간에 자신의 가족 5명을 살해한 이호성은 집 마당에 사체들을 암매장해 범행을 덮기로 마음먹고, 마당 배수 공사를 해야 한다는 핑계로 친구들을 불러 2m 규모의 구멍을 파게 하여 거기에 자신의 가족들을 암매장[3] 했다. 이호성은 이후 집의 패물과 현금을 들고 잠적한다. 이호성의 이같은 극악무도한 범행은 열흘 뒤 친정을 방문한 누나 내외가 가족이 모두 사라진 데다 집 안에 이상한 얼룩이 있고 마당이 파뒤집어진 흔적이 있는 걸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전말이 드러났다.
처음에 경찰에 연행된 이호성은 아버지가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고 자신까지 죽이려 해 아버지를 살해한 뒤 가족들을 암매장했다는 식으로 횡설수설을 하다가 경찰이 집요하게 추궁하자 사건의 모든 것을 자백했다.
3. 재판과 결말
범행동기가 우발적이긴 했고, 이호성의 정신병력도 감안은 되었으나 아무 원한도 없는 형 내외와 어린 조카까지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상참작될 수 없는 범죄라 이호성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1995년 11월 2일 서울구치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