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1. 개관
2. 상세
3. 관련 문서


1. 개관


동명이인(同名異人)은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이라는 뜻이다. 다만 여기에서 이름에 대한 범위가 각 문화별로 서로 다른데, 한국 및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의 범위는 대개 '성+이름' 체계에서 '성과 이름 전체'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 신입사원 한 명과 회사 사장의 이름이 '''김철수'''로 똑같다면 두 사람은 동명이인으로 보며, 이름만 같고 성이 다른 '''김철수'''와 '''이철수''', '''박철수'''는 동명이인으로 여기지 않는다.[1] 즉, 동성(同姓)은 동명이인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한국에서 동명이인의 기준은 성명의 발음이므로 한자가 달라도 동명이인이다.[2]
한편, 일본[3]서양 권에서는 이름이나 성씨 하나라도 같으면 동명이인으로 본다. 이는 일본 및 서양권과 한국/중국과의 성씨에 대한 문화 차이에서 기인한다. 일본 및 서양권은 한국/중국에 비해 성씨의 가짓수가 훨씬 많이 존재하기에 성씨만으로 대상을 충분히 구별할 수 있으며, 이에 성씨 또한 해당 대상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간주해 이름으로 보고 있는 것.[4]
동명이인도 일종의 고유명사다.

2. 상세


한국/중국의 성씨는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자 한 글자로 구성되는 제한이 있어 그 수가 적으며 한국은 300개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도 동명이인이 나올 확률이 높다. 대신 한국에서는 성씨+본관의 조합으로 적은 수를 보완한다. 반면 일본에서는 성씨가 한자 2자의 조합인 경우가 대다수고, 1자나 3자 등으로 나뉘기도 하기 때문에 가짓수가 훨씬 많다. 약 10만 8천여 개로 추정된다. 서양권의 경우에는 사실상 성씨의 규정이 없다시피하다.
다만 한국에서도 성씨를 이름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령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을 '''김 씨''' 또는 '''김 선생''', '''김 사장''' 등으로 지칭하는 경우. 다만 상기 서술된 대로 성씨의 수가 적기 때문에 구별이 어려운 관계로 잘 사용하지 않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예의에 어긋난 것으로 보고 불쾌히 여기는 경우가 있어서 서로 친밀한 경우나 서로 직급이 나뉜 경우 한정으로만 쓰인다.
일본이나 서양에서는 한 반 학생들이 성씨가 아예 안 겹치는 경우도 꽤나 존재하며 한국이나 중국과는 달리 지명을 성씨로 쓰는 경우도 많다. 영미권을 포함한 유럽계열은 아예 이름으로 쓰이는 단어에 제한을 두기 때문에 성씨로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우도 많다. 북유럽처럼 이름으로 쓰일 어휘를 법으로 제한하는 나라도 있다.
영어에서는 동명이인을 뜻하는 단어로 'namesake'라는 단어를 쓰는데, '동명이인'과 'namesake'의 차이점은 'namesake'는 굳이 대상이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든 장소이든 물건이든 이름만 같으면 모두 'namesake'. 사실 그냥 동명이인이라는 뜻도 있지만, 특히 어떤 이름이 사람이나 장소 등 이미 있는 다른 명칭에서 직접적으로 따와서 지으면 'namesake'라고 할 때도 많다.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는 'Homonym'[5]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동음이의어라는 의미도 포괄한다.
서양권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기 이름을 물려주는 경우도 많아서 이럴 경우 미국에서는 구분을 위해 아버지 쪽에 이름 뒤에 .Sr을 붙이고 아들 쪽에 이름 뒤에 .Jr을 붙인다. 손자까지 동명이인일 경우 ~3세, ~4세 이런식으로 계속 붙여나간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바 있는 버락 오바마.Jr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부모와 동일한 이름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없다.'''[6]
동명이인은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 같이 엄청나게 특이한 이름[7]이 아니면 결국 생기는 일이라서 관련 일화가 꾸준히 발생한다.[8] 안 그래도 순우리말 이름의 몇몇 예부터 안구에 습기가 차기 시작하는데, 언어권을 넓히다 보면 '나나'나 '나비' 같이 웃지 못할 예가 더욱 많아진다. 이러한 비화는 인터넷 검색 등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조석정점을 찍었다.
역사서는 고대로 갈수록 기록이 빈약해지기에 역사서에 등장하는 인물이 한자까지 같은 글자를 쓸 경우 같은 사람인지 동명이인인지 구분해내기가 쉽지가 않다. 그나마 열전이 존재하거나 앞에 관직이나 특정 수식어가 붙을 경우에는 구분이 가능하지만 몇 번 언급되는 정도이면 이 인물이 그때 그 인물이 맞는지 심히 난감해진다.
동명이인을 구분해야 하는 상황[9]에서는 선수 구분 등 공식적인 경우에 이름 뒤에 숫자나 라틴 문자를 붙인다. 잘 알려진 예로는 양양(A), 양양(S)가 있다. 골프 선수 동명이인 구분법 검사의 경우에도 숫자를 붙여서 동명이인을 구분하는데, 일례로 검찰총장 김진태는 "김진태2", 정치인 김진태는 "김진태3"이었다고 한다.#[10] 또한 재수학원에도 예를 들어 홍길동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한 수험생이 2명이면 등록한 순서대로 홍길동A, 홍길동B 이렇게 구별한다.
위키위키에서는 같은 문서명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일반적으로 이름 뒤에 괄호를 치고 직업, 부서, 소속, 생년월일, 포지션과 같은 인물의 특성 중 하나를 넣어 구분한다. 예를 들어, 이정민이라는 이름의 경우 나무위키에 등재된 동명이인만 무려 6명이고 같은 직업을 가진 동명이인이 2명이다. 이 때는 야구선수, MBC, KBS, 골프선수, 성우와 같이 직업과 소속으로 구분된다. 이수진 같은 경우, 생년과 직업, 소속까지 모두 일치하는 동명이인이 있는 바람에 1969년 5월(비례대표), 1969년 11월(서울 동작구 을 지역구) 같이 '월'로 구분한 사례가 있다. 대형교회 주보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며 대한변호사협회에서도 변호사 연수 등을 실시할 때 변호사 동명이인을 변호사등록번호 또는 생년월일로 구분한다. 그리고 김선우란 이름을 가진 축구선수는 공격수 김선우, 미드필더 김선우, 골키퍼 김선우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미드필더 김선우와 골키퍼 김선우는 출생년도가 똑같지만 똑같이 4월생인 것도 똑같은 동명이인이라 김선우(미드필더)김선우(골키퍼)이라는 리다이렉트가 있다.
비공식적으로는 이름 앞이나 뒤에 소속 혹은 별칭을 붙인다. 학교 다니면서 같은 반에 김철수가 2명이 있다면 큰 김철수, 작은 김철수[11]로 불렀을 것이다.[12] 대장금도 당시 장금이라는 동명이인이 있어서 개중 "큰 장금"을 구분해서 부른 이름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성우나 연예인은 선배와 이름이 겹치지 않도록 예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배우 김수로가 좋은 예로 원래 이름은 김상중이지만, 같은 이름으로 잘 알려진 선배 배우가 있었기에 예명을 썼다. [13]
이렇게 이미 있는 이름을 쓰지 않는 이유에는 존경받아야 할 선배나 위인, 왕, 부모나 조상 이름을 쓰는 것을 꺼리는 피휘 전통과도 관련이 있다 하겠다. 그래서 해외 동명이인 중에는 부모 세대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매우 많지만, 국내에서는 전혀 없다고 해도 되며 법적으로도 금지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자기 아버지 이름을 예명으로 쓰는 배우가 있는데, 바로 조진웅이다. 문서 참고.
'동명이인'들 가운데서 연예인들하고 똑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특정 연예인들과 연관이 되어 제 나름대로 장점이 되지만 동명이인이 물의를 일으키는 안 좋은 일을 저지를 때 다른 동명이인이 오해를 받거나 곤란스러운 일을 겪는 경우가 있으며, 주변의 사람과 이름이 같은 사람이 별 일을 저지르면 패드립치는 사람이 있다. 예시로, 10대의 ㅁㅁㅁ군이 있는데 ㅁㅁㅁ 정치인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거나 성폭행 논란이 일어나면 'ㅁㅁㅁ군의 엄마는 ㅁㅁㅁ다.'등, 물론 계속 이런 식의 인신공격은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므로 절대 하지 말자. 대한민국의 배우 김정은은 그녀보다도 훨씬 유명한 북한의 김정은 때문에 피해를 봤는데, 김정은이 사고쳤을 때 자신의 이름 때문에 속상하다는 메시지를 SNS에 남긴 적도 있다.
경찰이 대출 사기를 친 사람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할때 엉뚱하게도 동명이인에게 하는 바람에 진짜 사기꾼은 외국으로 도망치는 일이 일어났다. #
대한민국 법원에서도 특정 흉악범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그 범죄자와 동명이인인 사람들의 개명신청을 잘 통과시켜 주는 편이다.
중성적인 이름이나 반대 성별을 연상시키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이성인 동명이인을 보게 될 확률이 높은데 그럴 경우 '내 이름이 여자(남자)같은가?'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하거나 나쁠 수 있다. 자기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동명이인을 봤을 때는 '내 이름이 올드한가?'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상할 수 있다. 또한 이름을 말할 때마다 쏟아지는 시선과, 동명이인인 연예인과 자신의 이미지가 많이 다른 경우에는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케바케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동명이인으로 사람들을 낚는 경우도 있다.
2002년에 정소영(배우)(1979)는 남자 정소영(1975)과 함께 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했다. '''이름이 같아 출연료가 서로 뒤바뀐''' 일이 있었다.
동명이인이 사귀어 부부가 되는 사례도 있다. 나의 이름과 애인의 이름이 같으니, 부를 때마다 기묘한 느낌이 들 것이다. 또 다른 사례1 사례2

3. 관련 문서


[1] 다만, 국립국어원은 같은 질문에도 그때그때 다른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자.[2] 예를 들어 金哲秀와 金徹修는 한자가 다르지만 김철수로 읽히는 것은 같으므로 동명이인이다.[3] 이쪽은 한자를 읽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서 더 복잡하긴 하다.[4] 하지만 흔한 성씨는 그러한 개념이 희박해진다.[5] "똑같은"이라는 의미의 'Homo' + "이름"을 의미하는 어근 '-nym'[6] 「이름의 기재문자와 관련된 가족관계등록사무」 제2호 : 출생자에 대한 부와 모의 가족관계증명서에 드러나는 사람과 동일한 이름을 기재한 출생신고는 이름을 특정하기 곤란한 것이므로 이를 수리해서는 안 된다.#[7] 사실 이것도 그리 적절한 예가 아닌 게, 마리오 시리즈김수한무 때문에.[8] 2014년 현재 법적으로 허용된 성명 글자수는 5자까지며, 이마저도 발음과 한자 등으로 더욱 제한될 수밖에 없어서 비둘기 집의 원리에 걸리는 것.[9] 완전 동명이인은 아니나, '미나'와 '민아', '유나'와 '윤아' 또한 연음으로 인해 발음이 동일해서 준 동명이인으로 되는 상황에 속한다.[10] 대표적인 예로, 공소장에 검사 이름을 적을 때에도 동명이인이 있는 경우에는 숫자까지 적는다.[11] 간혹 김철수A/김철수B 또는 출석번호를 붙여 N번 김철수 하는 식으로도 쓰인다. 대학에서 100명 넘는 대형 과의 경우 예를 들어 '140번 홍길동'과 '141번 홍길동'이라는 동명이인이 있으면 각각 '40(번) 홍길동', '41(번) 홍길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12] 직접적인 사례로는 LG 트윈스큰 이병규(라뱅)와 작은 이병규(작뱅)가 있다.[13] 같은 분야인데도 기존 연예인(즉, 선배가 된다)과 굳이 같은 이름을 쓰는 경우에는 좋게 보지 않는다. 또는 나중에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개명하면서 기존 연예인 이름을 쓴 김규리 역시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