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광주 성거사지 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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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 광주 성거사지 오층석탑은 고려시대의 절터 성거사지라고 전해지는 지역에 위치한 석조 불탑이다. 서오층석탑이라고도 하며, 광주읍성을 기준으로 반대편에 있는 보물 110호 광주 지산동 오층석탑은 동오층석탑이라고 불린다.
2. 상세
탑의 기단부가 1단이고 탑신부의 첫 번째 층이 특이하게 2단으로 되어있다는 점에서 고려시대의 석탑임을 짐작할 수 있다.
탑이 위치한 성거사지로 추정되는 곳은 지금의 광주공원이다. 근대 이전부터 전해오는 설화에 따르면, 광주공원 일대는 거북의 모양을 하고 있다. 거북의 머리는 북쪽을 향하고 있는데, 거북이 떠나면 광주가 쇠미해진다. 따라서 거북의 머리 부분에는 석탑을 쌓아 거북이 떠날 수 없게끔 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의 조사 결과 탑 주변이 사찰이라 불려왔던 점, '성거사(聖龜寺)'라는 글자를 새긴 평와(平瓦)가 인근에서 발견됐다는 점 등 현 광주공원 지역을 성거사지라고 부를 수 있을 법한 증거들이 발견됐다. 그러나 광주의 읍지에 '성거사는 성거산에 있다'고 했는데 성거산이라고 불린 곳은 광주공원 일대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는 점, 글자가 새겨진 평와는 지금의 전남대병원부터 광주제일고등학교까지 넓은 지역에서 발견된 점 등을 들어 명확하게 이곳이 고려시대 사찰 성거사의 터라고 결론짓지 못했다.
1961년 탑을 해체 수리하면서 2층 탑신 윗면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된다. 이 사리장엄을 통해 탑의 제작 연대가 고려시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리장엄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3. 참고 자료
- 문화재청: 보물 제109호 전 광주 성거사지 오층석탑
- 『광주관련국역고서 제2집 일제강점기 光州文獻集』,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