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덕산 청동방울 일괄
1. 개요
傳 德山 靑銅鈴一括. 약 기원전 3세기 후반경의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술용 청동기들의 세트다.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흥선대원군 부친의 무덤 근처 구릉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기에 전(傳) 덕산 청동방울 일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즉,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물이 아니다.[1] 따라서 이 귀중한 유물들이 출토된 정확한 위치를 현재도 알 수가 없다.
본 청동방울들은 네 가지 종류로 분류 가능한 총 일곱 점의 유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곱 점 모두 일괄로 묶어서 국보 제255호로 지정되어 있고, 현재 삼성 리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앞서 서술 되었듯이 본 일곱 점의 청동기 유물 일괄은 네 가지 종류로 분류가 가능하다.
첫째는 팔주령이다. 1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점 모두 8개의 팔이 나와 있고 그 팔의 끝마다 방울#s-2이 달려 있다.
둘째로는 쌍두령이 있다. 역시 1쌍으로 이루어져 있고, 길다란 몸체의 양 끝에 방울이 하나씩 달려 있는데, 전체적인 형태는 아령을 연상시킨다.
셋째로는 간두령이다. 팔주령, 쌍두령과 마찬가지로 1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형체는 포탄 또는 총알피 같은 모습인데, 중간에 달린 테두리를 기준으로 하여 방울이 달린 몸체와 자루로 구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합식 쌍두령 1점이 있다. 한쪽 끝에 방울이 달린 관 2개를 X자 형으로 교차시키고, 방울이 안 달린 반대편을 붙여서 한 개로 조합시킨 것이다.
본래는 각 방울마다 소리를 내기 위한 청동구슬이 모두 들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청동구슬까지 들어가 있는 방울은 일부만 있다. 또한 유물들에는 기하학적인 무늬도 새겨져 있다.
이 유물들은 주술 용도로 만들어지고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물이 출토된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없어서 더 자세한 학술 조사는 어렵다.[2] 하지만 유물들의 보존상태는 대단히 양호하고 종류도 다양하여 한반도 청동기 시대의 종교적 의례에 대해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이 청동방울들은 그 가치를 인정 받아 1990년 5월 21일 국보 제255호로 지정되었다.
3. 바깥고리
- 한국어 위키백과 : 전 덕산 청동방울 일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전 덕산 청동방울 일괄
- 한국 미의 재발견 - 선사 유물과 유적 : 전 덕산 출토 청동방울 일괄
- 두산백과 : 전 덕산 청동방울 일괄
4. 국보 제255호
충남 예산군에 있는 흥선 대원군 부친의 무덤 근처 구릉에서 출토된 여러 형태를 지닌 선사시대의 청동방울들이다. 제정일치 사회였던 청동기시대 후반무렵 제사장들이 주술적 의미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출토된 청동 방울에는 8각형 별모양의 각 모서리 끝에 방울이 달려있는 팔주령 1쌍과 아령 모양의 쌍두령 1쌍, 포탄 모양의 간두령 1쌍 그리고 쌍두령과 비슷하나 X자형태로 둥글게 한번 말려있는 조합식쌍두령 1점이 있다.
팔주령 1쌍은 지름이 각각 14.4㎝ 와 14.3㎝이며 모서리 끝에 달린 방울들은 모두 지름이 2.4㎝로 1쌍이 서로 같은 모습을 하고있다. 각 모서리 끝에는 작은 방울이 8개가 달려 있다. 각 방울에는 타원형 모양 구멍이 4개씩 있다. 몸체의 바깥쪽에 점선이 2∼3줄 있고, 가운데에는 커다란 十자 문양이 있는데 이것은 태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몸체 뒷면에는 [ ]모양의 꼭지가 달려 있다.
쌍두령 1쌍은 길이가 각각 19.7㎝와 19.8㎝이며, 무게는 170.3g, 172g 이다. 형태는 아령과 비슷하며 가운데 부분이 볼록하고, 방울과 연결되는 양 끝은 가늘다. 양 끝에 달린 방울에는 타원형 모양의 구멍이 4개씩 있고, 안에는 청동 구슬이 들어 있다. 2개가 거의 같으나 가운데에 작은 구멍이 1개 있는 것이 다르다.
조합식쌍두령은 길이 17.3㎝, 방울 지름 4.4㎝, 무게 628g이다. 한 쪽 끝에 방울이 달려 있는 몸체 2개를 각각 X자형으로 교차하여 서로 부친 것이다. 방울이 달려있지 않은 끝의 한 쪽 몸체에는 삽입 구멍을 다른 쪽 몸체에는 꼭지를 만들어 떨어지지 않게 결합시킨 것이다.
간두령 1쌍은 각각 높이 14.7㎝와 14.9㎝, 무게 616.5g와 571g로 모습은 같고 크기만 서로 다르다. 몸체와 자루, 2부분으로 되어있고 사이에 갓 모양의 테두리를 두르고있다. 전체적으로는 포탄 모습이며 비어있는 몸체를 칸막이로 나누어 위에는 청동 구슬을 두었고 아래에는 빈 공간으로 남겨 소리가 잘 울릴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유물들은 의기로서 중국에서 들어온 문화양식에 의해 차츰 소멸해가던 기원전 3세기 후반의 작품들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