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1. 개요
1962년 항만, 항구 등에서 하역 및 운수 산업의 노동조합들이 모여 만든 노동조합 단체. 현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이다.
2. 역사와 활동
1949년 대한노총(현재의 한국노총)에는 '전국항만자유노동조합연맹'이 설립되었으나 1952년 6월 '전국자유노동조합연맹(자유노조)'로 개칭하여 활동하다 정부의 인가를 받지 못하고 해산되어 버린다. 1961년 5.16 쿠데타 이후에는 부두노조, 운수노조, 자동차노조, 연합노조로 나뉘어 활동하다가 '전국부두노동조합(부두노조)'로 합쳐졌다. 그러다 1979년 '전국항만노동조합(항만노조)'로 이름을 바꾸었고, 운수노동자들이 설립한 '전국운수노동조합'을 1980년 흡수하여 '전국항운노동조합(항운노조)'가 되었다. 항운노조는 1981년 지금의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항운노련)'으로 개편되어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
3. 특징
항운노조(항운노련)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 대부분은 이 단체가 각자 다른 어느 회사에 소속된 인원들이 모여서 구성된 금속노조, 화섬노조 등과 같은 구조의 노동조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은 어느 회사에 소속되어서 일을 하는게 아니라 노동조합 그 자체에 소속되어 항만 물류에 관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모인 것으로 이름은 노동조합이지만 사실상 기업의 역할도 동시에 담당하는 굳이 비슷한 구조의 단체를 꼽으라고 한다면 농협이나 수협같이 그 자체가 기업이자 조합인 단체이다. 그래서 이곳의 조합원으로 등록되면 항운노조 조합원으로 등록됐다고 표현하지 않고 항운노조에 '''취업'''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노조의 성격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나 항운노조에 취업했어라고 말하면 열에 아홉은 노조 사무실 또는 협회에 취업을 했나보다라고 으레 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 조합의 출근하는 방식은 조합원의 경우 각자에게 순번이 부여돼서 만약 조합원 순번이 50번까지 존재한다고 할 때 당일 작업량에 따라서 나올 인원이 정해진다. 만약 인원이 20명이 필요하다면 1번에서 20번까지 불러서 일을 하고 그 다음 날 30명이 필요하다고하면 21번에서 50번까지 불러서 일을 하는 스케줄 형식으로 주로 야간에 근무를 하게 된다. 조합 내 직위 구조는 조합장 지부장 반장 조장 조합원 순으로 낮아지며 일정 단계 이상부터는 선거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사내 정치도 승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능력으로 꼽힌다.
항만 내 물류에 대해서는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때문에 현재까지도 꽤나 괜찮은 급여의 안정적인 직장으로 꼽히지만 기업이 아니다보니 공채가 없기때문에 지인을 통해서 들어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다만 이때문에 기업이 아니니 채용비리라고 하면 다소 어폐가 있겠지만 돈을 받고 조합원으로 등록해주거나 자식,친지 등에게 직업을 세습하는 행위가 존재하는 단체이기도하고 관심이 없다면 흘려넘겼겠지만 매년 몇번씩은 노조의 간부 혹은 노조원이 돈을 받고 노조원으로 등록을 해주는 채용 비리가 적발되어 고발당했다는 기사가 나오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