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은 친구니까 문제 없어/스토리
배드 엔딩으로 가는 분기가 있을 경우 '''⚠'''마크가 해당 배드엔딩으로 링크되어 있으며,
동시간대에 있는 TIPS는 ('''★''')마크로 링크되어 있다. '''오렌지 색'''은 전여친의 시점, '''바이올렛'''은 현여친의 시점이다.
TIPS는 대체적인 전말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위한 보충적인 내용이기에 공략 등을 이유로 읽고 있는 사람에게는 특히 치명적인 스포일러일 수 있으니 주의.
참고로 전여친의 팁 스톤 '''★01''', '''★02''', '''★03''', '''★04'''는 본편과 동시간대의 스토리가 아닌, 본편 이전의 이야기이다.
1. 프롤로그
나군은 최근에 지인의 권유로 소셜 사이트인 FACENOTE를 시작했다.
컴퓨터로 페이스노트를 보고 있던 나군은 문득 2년 전에 헤어졌던 전여친에 대해 떠올린다. 나군은 지금은 현여친과 사귀고 있지만, 사실 전여친을 줄곧 잊지 못하고 있었다. 나군은 페이스노트에서 전여친의 이름을 검색해본다.⚠
전여친의 계정을 찾아내지만, 전여친은 이미 새로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05''' '''★01''') 나군은 전여친 근황을 보고 찜찜한 기분만 들어 후회를 하고, 현여친이 홍차를 가지고 들어온다. 나군은 과제를 마저 한다며 현여친을 쫓아내고는, 한다는 과제는 안 하고 전여친의 근황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한다.
그런데, '''나간 줄 알았던 현여친이 문틈으로 나군을 훔쳐보고 있다.'''
2. DAY1 (일요일)[2] 전여친을 찾는 것은 문제 없어?
나군은 전여친의 근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전여친은 새 남자친구와 사귄지 1년 정도가 지났고, 사진에서 보이는 웃음이나 커플 팔찌 등으로 보아 행복한 커플 생활을 보내고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남자친구가 이사를 가면서 떨어져 살기 시작했음에도 원거리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02''') 나군은 원거리 연애를 하기 싫다는 이유로 자기를 차 놓고서는 새 남친과는 원거리 연애를 하는 전여친의 근황을 보고 굴욕감을 느낀다.
하지만 나군은 문득 전여친이 마지막으로 남긴 '친구로 돌아가자' 는 을 떠올리고, 친구로써 만나면 새 남친이 생긴 전여친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새로 남자친구를 만든 전여친에게 2년 전 헤어진 전남친이 갑자기 친구 신청을 걸어오면 부담을 느끼고 서먹해질 것이다. 나군은 당장 친구신청을 하는 대신에⚠ 우연인 척 자연스럽게 전여친과 재회할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고, 결국은 내일 나군이 다녔던 고등학교의 동창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나군은 거실로 나와서 현여친이 타 준 홍차를 마신다. 현여친이 데이트를 가자고 하지만 나군은 동창회를 핑계로 거절하고 마치 남자 동창들을 만나는게 주된 목적인 것처럼 연기한다. 나군은 현여친에게 죄책감을 느끼지만, 바람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전여친을 만나는 것이라고 합리화시킨다.
그날 밤, 나군의 꿈에 학창시절의 전여친이 나타나서, '''애인이 있는데 전 여자친구의 SNS를 찾아보는게 문제가 없는지''' 질문한다.[스포일러]
3. DAY2 (월요일) 동창회라면 문제 없어?
현여친이 아침부터 타로카드로 나군의 운세를 점치고 있다.
나군의 카드는 '악마' 카드가 나왔다. '악마' 카드의 의미는 '''배신, 타락''', 그리고 한 가지 의미가 더 있지만 여기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03''')
나군은 핸드폰 진동소리에 잠이 깬다. 핸드폰을 열어보면 현여친이 라임 메시지를 연속으로 8통이나 보내왔다. 현여친은 아침 점괘에서 좋지 않은 암시가 나왔으니 될수있는 한 외출을 삼가라고 부탁한다. 나군은 점괘 떄문에 자신을 걱정해서 서둘러 메시지를 보내는 현여친의 모습을 상상하고 흐뭇해하는 반면,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여친을 만나러 동창회에 간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아내고는 방해하려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싹해한다.
나군이 집합시간보다 조금 일찍 레스토랑으로 향하면서 시간 때울 궁리를 하는데, 이 때 나군의 옆을 지나가는 '''현여친의 뒷모습이 보인다.''' ('''★04''') 나군은 동창회에 갈 뿐이니까 당당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은 현여친을 슬슬 피한다. 남들보다 일찍 레스토랑[3] 에 도착한 나군은 잠시 기다리다가('''★06''') ⚠ 이내 도착한 다른 친구들과 동창회를 즐기는데...
그런 그의 귀에 너무도 듣고 싶었던,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 온다. 나군을 알아보고 다가온 전여친과 재회한 것. 이 순간 전작처럼 호감도 펜듈럼이 깨지면서 반으로 나누어지는데, 전작에서 호감도가 갈릴 때 기존의 하트 펜듈럼에 금이 쩌저적 갈라지던 흉흉한 이펙트와는 달리 그냥 펜듈럼이 빛나더니 평범하게 깨지면서 갈라진다.'''나군…이구나?'''
오랜만에 전여친과 재회한 나군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데,('''★07''') 도중에 전여친의 핸드폰이 울린다. 전여친은 전화 상대와 잠시 말싸움을 하다가, 결국은 상대한테 져 주는 듯이 알겠다는 대답을 한 뒤 전화를 끊는다. 나군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한 전여친을 염려해 안부를 묻지만, 전여친은 괜찮다고 대답하고 급한 용건이 생겼다며 자리를 뜬다. 나군은 전여친이 걱정스러웠지만 작별인사를 하고 그냥 보내려 한다.⚠, 그런데 전여친은 떠나기 전에 나군의 표정이 딱딱하다며 나군이야말로 뭔가 고민이 있는 거 아니냐고 묻더니, 나중에 상담해 준다며 라임 계정을 교환하고 간다. ('''★08''')
나군은 남아서 동창회를 즐기다가 귀가하던 길에 '''또 현여친과 마주친다.''' 나군은 하루에 두 번이나 우연히 마주친 현여친을 수상하다고 생각하며 현여친이 오늘 무엇을 하고 다녔는지 물어보는데, 현여친은 하루종일 쇼핑을 다녔고, 추첨권을 받아왔다고 웃으며 대답한다.
나군은 현여친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순간 현여친이 죽은 눈을 뜨고 섬뜩한 표정으로 나군을 향해 뒤돌아보며 물어본다.
나군은 오늘은 그냥 친구를 만나고 왔다고 대답하고, 현여친도 웃으며 들아간다.그런데, 나군.
'유혹' 을, 겪으셨나요?[4]
현여친이 자신을 미행하고 추궁한다고 생각한 나군은 현여친에 대해 전여친에게 상담해보기로 결심한다.
4. DAY3 (화요일) 전화만 받는 거라면 문제 없어?
월요일과 마찬가지로 또 학창시절 전여친의 꿈을 꾼다.[5] 이번에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전여친과 번호를 교환하는 건 문제 없는지''' 질문한다.
꿈에서 깨어난 나군은 어제 두 번이나 현여친과 마주치고, 현여친이 절묘한 질문을 걸어온 것을 계기로 현여친이 자신을 스토킹한다는 생각에 고민하고 있다. 현여친이 조금 수상한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헤어질 생각은 없지만, 전여친에게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나군은 ('''★05''') 때마침 전여친에게 라임을 받고 만날 약속을 잡는다. 상담에 앞서 전여친과 나군은 서로 현재 교제하는 사람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데, ⚠, 나군이 남자친구와 잘 되고 있냐고 물어보자 전여친은 "나는 행복해 (*´∀`*)" 라고 대답한다.('''★09''') 얼핏 보면 긍정적인 대답인 것으로 보이고 그게 전여친이 의도한 것이겠지만 나군이 남자친구와의 '관계' 를 물었는데 전여친은 '자신의 감정'을 답한 것. 딱히 복선이랄 것도 없이 전여친과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나군이 현여친에게 스토킹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상담을 하려는 순간, 현여친이 전화를 걸어서 나군을 집에 초대한다. 나군은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전화가 걸려왔다며 현여친을 더더욱 수상하게 여긴다. 현여친은 '''좋은 것'''을 준비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는다.
현여친의 집에 찾아가 보니, 현여친은 밤샘이라도 했는지 평소보다 눈에 다크서클이 깊어져 있다. 나군은 현여친의 얼굴을 보고 현여친과 만났던 날을 회상한다.
어느 비 오는 날, 전여친과 헤어지고 시간이 지나서도 상실감을 메울 수 없었던 나군은 비를 맞으면서 방황하다가 길에서 쓰러졌다. 의식이 서서히 멀어져 가는 자신을 누군가가 지탱하며 말을 걸어오는데,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그의 눈앞에 보인 건 죽은 눈을 한 채 검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존재였다. 나군은 꼭 사신같은 모습을 하고서도 손에 낫이 아닌 우산을 들고 있는 상대가 영 괴상쩍다는 생각을 하다가 의식이 끊어지고 만다.
나군이 깨어난 장소는 어딘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집이었다. 깨어나자마자 정신이 들었냐는 말을 걸어준 사람은 나군이 쓰러져 의식을 잃기 전에 봤던 사신처럼 생긴 여성이었다. 나군은 몽롱한 상태에서 자신이 저승에라도 온 건가 생각하지만, 길에서 쓰러진 나군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간호해준 그 사람은 정신적으로 방황 상태에 있었던 나군을 돌봐주고, 힘들어하는 나군의 말을 들어준다. 그렇게 돌본 탓이었을까, 그녀의 얼굴에는 현재의 오늘처럼 다크 서클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는 그 사람을 보고 한순간 격하게 몰려오는 슬픔을 이기지 못 한 나군은 울면서 전여친에게 차이고 후회하며 괴로웠던 나날을 털어놓았고, 그녀는 이후로도 나군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나군을 도와준다. 둘은 그 후로 사귀게 되어 오늘날까지 교제해 왔고, 그녀가 현재 그가 '현여친'이라 부르는 사람이었던 것.
나군은 전여친과 나눴던 자극적인 사랑 대신에 현여친에게 받은 안심되는 사랑을 싫어하지 않고, 전여친과 다시 시작해 볼 심정도 없다고 생각한다.[6] 나군이 현여친과 만났던 날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하자, 현여친도 기쁜 듯이 대답한다.
의미심장한 현여친의 말, 특히 마지막의 '''무엇 하나 빠짐 없이 선명하게(なにもかも、鮮明に)'''라는 말을 들은 나군은 현여친이 자신을 스토킹하고 있다는 의심을 거즘 확신하게 된다. 현여친은 홍차를 타준다며 방을 나선다. 참고로 나군은 커피를 더 좋아하는데, 현여친이 늘 홍차만을 타주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10''')…그랬군요. …후후, 저도… 아주 잘, 기억하고 있어요.
만난 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무엇 하나 빠짐 없이''' 선명하게…
현여친이 나간 후, 나군은 전여친에게 연락을 해보려 하다가 핸드폰의 배터리가 닳아 전원이 꺼져있다는 사실을 안다. 나군은 현여친의 충전기를 빌리려고 현여친의 방 안을 뒤져보는데, 방 안에서 '''피가 묻은 천조각'''과, '''연인과 독 홍차''' 라는 수상한 제목의 책을 발견한다. 책의 캐치 프레이즈는 '이것은 한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흉행(凶行) 이야기.' 라는 한 줄. 나군은 구태여 커피가 아닌 홍차를 고집하는 현여친이 이런 책에 영향을 받아 홍차에 독이라도 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충전기를 찾은 나군이 핸드폰을 켜 보니,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걸려와 있다. 해당 번호로 바로 전화해 확인할 수도 있고 나중에 확인해 볼 수도 있는데, 확인해 보면 아까 LIME이 끊겨서 걱정한 전여친이 걸어온 전화라는 게 밝혀진다. 나군은 전여친에게 현여친이 수상하다고 상담하려 하지만, 또다시 현여친이 절묘한 타이밍에 들어온 바람에 전화를 끊는다. 현여친은 홍차를 권하지만 나군은 아직도 아까 읽었던 책 때문에 홍차를 입에 대기 찜찜해한다.
나군은 현여친에게 전화로 말했던 '좋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는데, 현여친이 웃으며 꺼낸 것은 두장의 여행 티켓이었다. 그리고 몬다이산[7] 이라는 파워스팟으로 둘이서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한다. 동창회 날에 데이트를 거절한 것을 내심 미안해하던 나군은 흔쾌히 승낙한다. 나군은 저녁까지 현여친과 함께 여행계획을 세우고 집으로 돌아온다.('''★11''')
집에 돌아온 나군은 전여친에게 전화를 걸어서 갑자기 전화를 끊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이전에 그 번호가 전여친의 번호가 아님을 확인했다면 이 때 전화를 걸어서 그게 전여친의 번호임을 알게 되는 전개가 된다. 전여친은 현여친과 계속 사귀어도 되겠냐고 걱정을 해 준다. 나군이 그럼 헤어지는 게 좋겠냐고 되묻자, 전여친은 전화로 얘기할 문제가 아니라며, '''나군과 둘이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다.
5. DAY4 (수요일) 점심만 같이 하는 거였으니까 문제 없어?
나군은 또 고교시절의 꿈을 꾼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여친 뒤에 검은 그림자가 하나 더 붙어있다. 나군은 그 그림자의 정체를 전여친에게 물어보지만, 어째서인지 그 한 부분만 잘 들리질 않아 계속 물어보게 된다. 스크립트 상으로도 해당 부분은 --- 처리되어 있어 전혀 누구인지 알 길이 없다.
이게 계속되자 꿈속의 전여친은 질문에 답하면 답해 주겠다고 하고, '''여자친구가 있는데 전여친과 전화를 하는 건 문제가 없는지''' 질문을 해온다. ('''★12''') 하지만 막상 답을 해 줬는데도 그 이름은 들리지 않고…
꿈에서 깬 나군은 전여친과 라임으로 점심 약속을 잡는다. 라임을 보니 현여친에게도 메시지가 와있다. 오늘 나군의 운세는 '정의' 카드가 나왔다. '자신의 행동이 성실한 것인지, 감정적으로 중립적인 판단을 잃어버리는건 아닐지, 시험받을 때' 가 온다고 한다. 나군은 현여친이 전여친에 대해 이미 알고있기에 이런 경계를 한다고 생각한다.[스포일러2]
덧붙여 현여친은 라임의 타임라인을 시작했으니 봐달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현여친의 타임라인을 확인해보면, 현여친이 판다를 좋아한다는 것이나[8] , 매일 운세를 보고 있다는 것, 호러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 나군에게 만들어주는 햄버그에 비장의 맛을 넣고 있다는 것, 여행 갈 준비를 하면서 트렁크 5개치 짐을 쌌다는 것 등의 소소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의외로 밝은 내용들이 많다.
현여친의 타임라인을 읽다 보면 전여친도 타임라인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2주 전쯤에 전여친이 불평을 써놓은 타임라인에 덧글이 붙어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읽어보면 타쿠라는 인물이 자기를 욕하는 것이냐며 전여친에게 따져들고 있고, 전여친은 나쁜 짓 했다는 자각은 있냐면서 비아냥거리고 싸우는 내용이 있다. 전여친이 남자친구와 싸우는 현장을 목격한 것이라 판단한 나군은, 자기도 전여친의 문제를 상담해 주겠다 생각하며 집을 나선다. ('''★13''')
나군은 전여친과 가볍게 점심식사를 하면서, 현여친이 자신과 전여친의 사이를 의심하고 있는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전여친은 나군이 전여친과 만나면서도 그걸 현여친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오히려 나무란다. 나군은 전여친 말이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막상 현여친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가 지금까지 수상한 행동을 하던 현여친이 극단적인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결국 지금 말하는 건 보류하기로 한다.
나군은 전여친의 고민도 들어주고 싶다며, 타임라인에서 덧글로 싸우는 걸 봤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침 그 때 전여친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전여친은 급하게 자리를 뜨려 한다. 나군이 남자친구 전화냐고 물어보지만 남자친구 전화는 아니고 이삿짐 센터라고 알려준다. 어떻게든 전여친에게 도움을 주고 싶던 나군은 이삿짐 정리를 도와주겠다고 말하는데, 나군은 사실 내심 전여친이 거절할 줄 알았지만 전여친은 의외로 흔쾌히 승낙한다.
나군은 이삿짐 정리를 도와주고 전여친에게 나군이 좋아하는 커피를 대접받는다. 나군은 커피가 더 좋은데 현여친은 홍차만 내준다는 사실을 새삼 더 불만스럽게 느낀다.
전여친이 커피를 타는 동안, 나군은 짐을 마저 정리하다가 '''행복의 길'''이라는 전여친의 애독서와, 전여친과 커플로 사귀던 때에 페어로 맞춰 샀던 머그컵을 발견한다. 그리고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와의 추억의 물건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다시금 전여친과 남자친구의 관계가 걱정이 된 나군은 남자친구와 연애가 잘 되고있는지 또한번 물어보지만, 전여친은 예전에 대답했던 대로라고 말한다. 또, 타임라인에서 싸우고 있었던 건 남자친구가 아니라 평범한 남사친이라고 한다. 나군은 재회와 이사 기념으로 술 한번 마시자는 약속만 잡고 전여친의 집을 나선다.
집에 돌아왔더니 현여친이 집에 와 있다. 연락이 안 돼서 걱정해서 찾아왔다는 현여친의 말에 라임을 확인해보니, 전여친을 만나는 동안 현여친이 계속 메시지를 보내왔었다. 그 때 현여친이 나군의 손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알고보니 나군이 전여친에게 못 주고 들고온 이사선물을 보고있다. 나군은 선물을 현여친에게 주기로 한다. 선물은 식칼이었는데, 전여친에게 집들이 가구로써 선물하려고 산 것이었지만 마침 현여친도 요리할때 사용하는 식칼이 날이 빠졌다고 말한 적이 있기에 현여친에게 줘도 손색이 없는 물건이었다. ('''★14''')
현여친은 기쁘게 선물을 받아들면서, 전여친과 만나는 줄 알고 불안했다고 말하는데, 나군은 다른 친구를 만났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나군은 식칼을 곧 쓸 날이 오겠다며 손가락으로 날을 흝는 현여친의 모습에 섬칫한다.
6. DAY5 (목요일) ~ 위로해 주는 건 문제 없어?
나군은 또 학창시절의 꿈을 꾼다. 그 시절의 전여친과 또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뻐하고 있던 찰나, 나군에게 다가온 전여친은 갑자기 '''로브를 뒤집어쓴 사신으로 변한다.''' 사신은 나군에게 곧 판결이 내려질 거라 말하고 '''연인이 있는데 전여친과 둘이서 만나는건 문제가 없는지''', '''전여친의 집에 들어가는건 문제가 없는지''', 2연속으로 질문을 던진 뒤 사라진다.
잠에서 깬 나군은 자신이 전여친의 남자친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어제 전여친이 아니라고 하기는 했지만, 나군은 역시 타임라인에서 전여친과 싸우고 있었던 사람이 남자친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사를 해볼 생각으로 페이스노트를 열어보면 전여친의 친구신청이 와 있다. 나군은 전여친의 친구 신청을 받아들이고, 그 김에 전여친의 페이지에서 타임라인에서 전여친과 싸웠던 '타쿠' 라는 인물에 대해 조사한다.⚠ 참고로 여기서 사사키 아이의 의미심장한 타임라인을 볼 수도 있다. 나군은 전여친의 친구목록에서 '아사오카 타쿠미'라는 인물에 대해 조사해보지만, 타쿠는 마키라는 사람과 열애 중이며, 전여친 말대로 전여친과는 그냥 친구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 ('''★15''', '''★16''')
타쿠가 남자친구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아냈지만, 마침 전여친과 친구가 되었으니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친구 공개용 타임라인에서 전여친의 남자친구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전여친의 타임라인에서 후위터[9] 의 계정을 찾아 살펴봤더니, '''"빨리 헤어지고 싶어"''' 라는 후위터가 올라와 있다. 하지만 새로고침을 해 보니 방금 전여친이 올렸던 트윗은 곧바로 지워져 있다. 나군은 역시 전여친은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확신을 갖고 전여친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그 순간 현여친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벨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잠시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전여친에게 지금 찾아가면 SNS을 뒤져봤다고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나군은 일단은 현여친의 전화를 받기로 한다. 현여친은 어제 받은 식칼로 요리를 만들어 나군에게 답례를 하고 싶다고 하지만, 전여친에 대한 걱정이 앞선 나군은 적당히 둘러대고 거절한다.('''★07''') 나군은 어떻게 하면 전여친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나 생각하다가, 전여친의 아파트 근처에 슈퍼가 새로 생겼다는 것을 떠올리고, 집을 나선 전여친과 마주칠 기대를 하며 집과 슈퍼를 왕복한다. ('''★17''' '''★08''')
저녁이 될 때까지 슈퍼를 왕복하던 나군은 전여친을 발견하고 다가가는데, 쇼핑백에서 음료수 캔 하나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난 소리에 전여친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돌아본다. 전여친의 심상치 않은 반응을 눈치챈 나군은 전여친에게 상담을 들어주겠다 하고, 공원에서 천천히 얘기를 듣기로 한다.⚠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나군은 전여친에게 역시 고민이 있는게 아니냐고 묻지만, 전여친은 예전처럼 조금 핀트가 어긋난 "나는 행복해" 라는 대답으로 직접적인 답을 회피한다.
하지만 나군은 '''행복한 녀석이 행복해지는 책을 읽냐'''며 따지고, 방금 보였던 전여친의 비정상적이게 민감한 반응까지 지적한다. 전여친은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나군에게 껴안겨 울다가, 곧바로 사과하면서 나군에게서 떨어진다. 나군은 친구로써 달래주는 정도는 할 수 있다면서 전여친을 위로하다가⚠, 황급히 엉큼한 의미로 말한 건 아니라고 변명한다, 전여친은 예전보다 나군이 좋아 보인다고 말한다. 전여친을 달래주고 돌아가는 길에 전여친은 봉투를 같이 들어준다고 말하면서, '''나군의 손을 잡고 걸어간다.'''
나군은 전여친을 바래다 주고 집에 들어온다. 그리고 오늘은 아침에 걸려온 전화 이후 현여친에게 별다른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잠자리에 든다.
7. DAY6 (금요일) 술자리만 같이 하는 건? 문제 없어?
나군은 또 학창시절의 꿈을 꾼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여친은 아예 나오지 않고, '''처음부터 사신이 나온다.'''
사신은 유혹을 받아들이려는 나군과, 유혹을 거절하려는 나군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연인이 있는데 전여친과 손을 잡는건 문제가 없는지''' 질문을 하고, 곧 판결이 내려질 때가 온다고 말하며 사라진다. ('''★09''')
나군은 전여친의 연락을 받고 역 앞으로 나가려 하다가, 오늘은 현여친이 아침에 여행 일정을 바꾸자는 연락을 하고나서 계속 연락이 없는 걸 신경쓰면서 집을 나선다.
전여친보다 빨리 역 앞에 도착한 나군은 잠시 시간을 때우기로 한다. 이 때 '''전여친과 현여친 모두의 호감도가 90을 넘어 있다면''' 여기서 악세사리점에 들어가 누군가에게 줄 악세사리[10] 를 살 수 있다. 전여친과 만나기 직전이기에 전여친에게 줄 선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녀'를 위한 선물이기에, '''누구에게 주려고 산 선물인지는 이후의 선택지에 따라 결정된다.''' 반대 예로써 예를 들어 DAY4에서 현여친에게 준 식칼같은 경우는, 작품 내적으로 처음에는 전여친 주려 사놓고 현여친에게 주기로 한 것이지만, 이 선택지에서는 미래의 선택지에 따라 현재 나군의 의지 자체가 바뀐다. 즉 사 놓고 전여친에게 주면 이 때 전여친에게 주려고 산 게 되고, 현여친에게 주면 이 때 현여친에게 주려 산 게 된다.
나군은 근처 바에서 전여친과 술을 마신다. 즐겁게 잡담을 나누면서도 종종 우수에 잠기는 전여친을 보고 나군은 역시 전여친이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군은 전여친에게 술을 먹여 자백을 시키기로 결정하고 , 전여친에게 술대결을 신청한다.⚠ [11]
나군은 술에 취해 경계가 약해진 전여친에게 남자친구에 대해 물어본다. 나군은 지금까지의 여자친구의 태도에서 미루어 볼 때 여자친구가 폭행이나 위압적인 태도 등을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전여친은 남자친구가 '''나군과 비슷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굉장히 상냥한 사람이라고도 말한다. 나군은 난폭한 사람이 아니냐고 직접 물어보지만, 전여친은 자기는 그런 사람한테는 꺾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전여친은 너무 좋은 사람이라 문제라고 말하고는, 취기에 그만 그 자리에서 잠들어버린다.
나군은 술에 취한 전여친을 집까지 업어와('''★10''', '''★11''') 침대에 눕혀놓고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술이 덜 깬 전여친은 나군을 잡아 침대에 눕혀놓고 쉬고 가라고 한다. 전여친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던 나군에게 전여친이 눈을 뜨더니 묻는다.
……저기 나군.
한가지만… 묻고 싶어.
'''남녀 사이의 우정은… 있다고 생각해?'''
8. DAY7 (토요일)
토요일 아침이 되면 금요일 마지막 씬에서 전여친이 던진 '''남녀 사이에 우정은 존재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뭐라고 답했는지 정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군의 꿈 속에서 펼쳐진 광경은, '''과거의 학교가 아닌 재판소였다.''' 수많은 배심원들은 나군에게 유죄를 외치고 있으며, 사신이 판사로써 재판소에 나와 있다.
그리고 '''현여친이 검사'''로써 나와서, 나군은 전여친과 연락처를 교환하고 데이트를 다니다가 결국 하룻밤 같이 잤다는 증언을 한다. 나군은 전여친은 친구 사이라며 변명을 하지만 소용 없었다.
그렇지만 유죄 판결이 내려지기 직전, '''전여친이 변호사'''로써 등장해 이의를 제기한다. 전여친은 나군과 전여친이 하룻밤 같은 방에서 잤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증거로써, 지금까지 '''나군이 모아온 전여친과의 관계도'''를 제시하는데, 여기서 전여친과의 관계도가 사실 '''우호도(友好度)'''였음이 드러난다. 정작 나군은 "뭐시여 저게" 정도의 반응이지만...
이제 여기서, 그 동안 플레이어가 쌓아 온 관계도와 우정 여부에 따라 루트가 크게 3가지로 달라진다.
우호도가 낮을 경우, 이전에 우정과 관련된 질문의 답변 여부에 상관 없이 전여친의 우호도는 증거로서 각하되고, 배심원들과 현여친 검사는 결정적인 유죄 증거를 스스로 내뱉은 전여친을 비웃는다.
우호도가 높을 경우, 배심원들이 나군을 신용하기 시작하면서 술렁인다. 하지만 재판 직전의 질문에서 '우정은 존재할 수 없다'를 선택한 경우 우호도라고 적힌 부분에 미묘하게 뭔가 붙어 있는 것이 보이고, 그걸 눈치챈 현여친 검사에 의해 이게 사실은 '''연애도(恋愛度)'''를 스티커로 가린 것임이 드러난다. 결국 배심원들에게서 각종 비난이 쏟아지며, 판결의 결과는…
결론적으로 '''우호도가 높고 우정은 존재할 수 있다를 선택한 경우에만, 나군은 진정한 무죄'''가 된다.
꿈에서 깨어난 나군은 핸드폰을 들여다보는데, 현여친이 지금 어디에 있냐는 메시지를 보냈다. 나군은 서둘러 전여친의 아파트에서 뛰쳐나오지만, '''어째서인지 아파트 앞에 현여친이 찾아와 있다.''' 나군은 현여친에게 아침 조깅을 하고 있었다고 둘러대려 하지만, 그 타이밍에 전여친이 '''지갑을 놓고 갔다며''' 쫓아와 확인사살을 한다.
결국 나군은 친구라는 변명을 말끝마다 섞어가며 어제 같이 술을 마시고 전여친 집에서 외박했다는 사실을 현여친에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선택지, 죄책감, 우호도, 플래그와 팁 스톤 회수여부등의 여부에 의해 다음 장면부터 멀티엔딩으로 갈라진다.
[1] 참고로 전전작에서도 그랬듯, DAY1은 프롤로그와 같은 날이다.[2] 참고로 전전작에서도 그랬듯, DAY1은 프롤로그와 같은 날이다.[스포일러] 뭔가 전혀 다른 상황에서의 선택지인데다 기존의 카드 모양의 선택지가 아닌 뭔가 포근한 느낌의 선택지에, 무엇보다 질문 내용이 내용이라 대단히 중요한 내용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현여친의 호감도, 내지는 나군이 현여친에게 느끼는 죄악감에만 소폭 영향을 줄 뿐 전체적인 스토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3] 이 레스토랑의 간판에는 MONDAINAIMONDAINAI라 적혀 있는데, 저걸 발음하면 '몬다이나이 몬다이나이'가 된다. 그리고 '몬/다이/나/이'는 '問/題/な/い'를 발음한 것으로, '문제 없어'라는 뜻이다. 전작에서처럼 타이틀에 써진 그 '문제 없어'가 은근슬쩍 인게임에 등장한 케이스이다.[4] 즉 아침에 나온 타롯 카드의 배신, 타락 다음의 세 번째 의미는 유혹이다.[5] 참고로 꿈 이벤트는 매일 아침마다 발생한다.[6] 각종 배드엔딩이나 전여친을 꼬시는 선택지에서의 나군을 생각하면 좀 설득력이 없는 말이지만(…) 나군의 캐릭터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 사실 이 작품은 배드엔딩이 그렇게 많은 작품도 아니고, 타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작의 나군의 기본적인 성격은 이 쪽이라 보면 된다.[7] 問台山(モンダイザン)이라 써져 있는데, 앞쪽의 問台 부분의 발음은 문제를 뜻하는 '問題(몬다이)'와 발음이 같다.[스포일러2] 사실 작중에서는 현여친이 실제로 예지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절묘한 충고를 하는 것이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점괘를 어느정도 믿는 사람이더라도 이렇게 세밀한 정황을 파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의심이기는 하다.[8] 라임 프로필도 사신 차림을 한 판다이다.[9] フイッター. 이 쪽은 트위터(ツイッター)의 패러디이다.[10] 참고로 이 악세사리점, 초대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상당히 익숙한 곳일 것이다.[11] 술을 권하는 선택지와 배드엔딩 선택지 외에도, 이전에 악세사리를 구매했을 경우 이 자리에서 악세사리를 선물할 수도 있다. 받은 뒤에는 정상적으로 서로 술 마시다가 전여친 쪽이 먼저 취하게 되는 쪽으로 진행이 이루어지며, 굳이 여기서 전여친에게 선물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현여친에게 준다는 선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