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화장실에 가지 않는 남자

 


1. 개요
2. 그런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3. 믿을 수 없다
3.1. 간다고 말한다
3.1.1. 마신다
3.1.2. 안 마신다
3.2. 거절한다
3.2.1. 신교사의 화장실로 간다
3.2.2. 아까 구교사의 화장실로 간다
4. 믿을 수 있다
4.1. 타케우치의 교실로 갔다
4.2. 구교사의 뒷편으로 갔다
4.2.1. 곧바로 돌아가서 조사해보았다
4.2.2. 다음날, 평소보다 일찍 구교사 뒷편으로 가보았다
4.2.3. 다음날, 평소대로 구교사 뒷편으로 가보았다


1. 개요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SFC, PS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호소다 토모하루를 세번째 화자로 고르면 나오는 이야기. 주인공이 쿠라타 에미인 경우 선택지 여부에 따라 히든 에피소드 부활·화장실에 가지 않는 남자 플래그가 충족된다.
참고로 남주인공, 여주인공 둘 다 PS판에서 산브라차 관련 엔딩으로 이 에피소드를 끝마치면 인형의 산제물의 7번째 에피소드에서 산브라차 이야기가 추가된다.
호소다는 사카가미에게 학교에서 교실 말고 가장 사람이 많이 출입하는 장소를 아냐고 묻고 그 곳이 화장실이라고 한다. 화장실에 가는 걸 참으면 건강에 좋지 않고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 꼭 몇 번 이상은 화장실에 가게 되어있다. 하지만 호소다는 변비나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일절 화장실을 가지 않는 딱 한 사람을 알고 있다고 2년 연상인 타케우치 키요시 이야기를 한다.
호소다가 1학년이었을 때 3학년인 타케우치는 호리호리하고 잘 생긴데다가 화장실을 가지 않는 걸로 유명했다. 여학생들 사이에게는 물론이고 TV방송국에서 취재까지 올 정도였으나 타케우치는 거절했다고 한다. 호소다는 화장실을 가지 않는 것이 믿겨지냐고 묻는데...

2. 그런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호소다는 화장실을 가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 그를 정찰하기로 했다. 아침에는 교문에 숨어서 타케우치가 오는 것을 확인하고 뒤를 쫓았고 쉬는 시간에는 창문으로 감시했다. 하지만 호소다는 두가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첫번째 실수는 수업 중에 망을 보지 않은 것. 쉬는 시간에 감시해도 수업중에 몰래 빠져나가 화장실에 갈 수도 있는 것이다. 두번째 실수는 호소다가 타케우치에게 자기를 감시한다는 사실을 하루만에 들켜버린 것이다. 타케우치는 화를 내며 호소다에게 따졌고, 호소다는 주인공에게 그때 자신이 무슨 말을 했을지 묻는데... 여기서 '오늘은 좋은 날씨네요'라고 대답하면 갑자기 타케우치의 표정이 누그러지며 호소다를 재밌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집으로 초대한다. 이 선택지는 '릴케의 시를 흥얼거린다'를 선택한 뒤에도 나온다.
만약에 '화장실에 가지 않겠습니까'라고 물어보면 무언가 중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듯이 무서운 표정으로 호소다를 째려보고 사라진다. 이후의 전개는 아래의 '믿을 수 없다', '거절한다'를 선택했을 때와 같다.

3. 믿을 수 없다


호소다는 자신은 화장실을 좋아했고 타케우치는 화장실과 연이 없어서 둘 사이에는 아무런 접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연히 식당에서 타케우치가 호소다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빈 자리가 있냐는 사소한 질문이었지만 호소다는 소문의 유명인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 두근두근거렸다. 호소다는 자기보다 타케우치가 혼자서 더 많이 먹는 것에 놀란다. 그렇게 식당에서의 만남이 끝났고 호소다는 그 일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그 날을 시작으로 타케우치는 호소다에게 아는 체를 하고 호소다에게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하는데...

3.1. 간다고 말한다


'오늘은 볼일이 있어서 다른 날에 간다고 대답한다'를 고르면 정말 다른 날에 타케우치의 집에 가서 시나리오의 차이가 없다(...).
호소다는 타케우치가 자기를 초대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다. 타케우치의 집과 방은 굉장히 컸고 타케우치는 아버지가 외국에 갔을 때 구해온 산브라 차를 소개한다. 호소다는 그 차가 커피처럼 색이 시커멓고 냄새는 약차 같은 쓴 풋내가 났다고 생각한다. 타케우치는 맛에 호불호가 갈라지지만 한번 마시면 끊기 힘들다고 호소다에게 차를 계속 권유한다.

3.1.1. 마신다


호소다는 차가 매우 맛없었지만 뱉을 수가 없어서 삼켰고 타케우치는 웃으며 화장실을 가지 않는 비밀이 이 산브라 차라고 말한다. 호소다는 타케우치 선배의 피부의 밑에서 녹색의 작은 물체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무서워하자 타케우치는 산브라 차의 비밀을 말한다. 그 물체는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체내의 불순물을 전부 먹어서 화장실을 가지 않게 체질이 변한다. 그렇게 말하는 타케우치의 입속에는 흙색의 식물의 덩굴 줄기 같은 게 빽빽하게 얽혀있었다.
호소다는 이야기를 마치며 사카가미에게 산브라 차를 선물로 준다. 사카가미가 뚜껑을 열자 검은 애벌레가 기어다녔고 사카가미는 놀라서 용기를 떨어트렸다. 호소다는 벌레의 몸속에 불순물을 대신 먹어주는 식물이 기생하고 있는데 그 식물의 엑기스가 산브라 차이고 그 식물은 인간의 불순물을 대신 먹어서 본래의 배설물이 될 것을 땀으로 바꿔서 배출시키는 것이고 호소다는 타케우치에게 매번 그 벌레를 구입한다고 한다. 호소다는 사카가미에게 산브라 차를 먹이지 못 한 것을 아쉬워한다. 사카가미가 다른 이야기로 넘기려고 할 때 발 끝이 따가웠다. 사카가미는 산브라 차의 원료가 되는 벌레에게 쏘인 걸 눈치챘고 호소다는 그걸 보고 웃었다. 사카가미는 산브라 차를 먹은 것이 아니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찝찝한 기분으로 다른 이야기로 넘긴다.

3.1.2. 안 마신다


호소다는 거절하는 것은 실례이지만 정체를 모르는 것을 마시는 건 무섭기 때문에 계속 거절을 했고 타케우치도 계속 건네다가 그만둔다. 타케우치는 호소다에게 자신이 화장실에 가지 않는 것은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 이야기를 듣던 중 호소다는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싶어져서 화장실이 어디있는지 묻자 타케우치는 웃으며 이 집에 화장실은 없고 집의 어느 누구도 화장실을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산브라 차가 화장실을 가지 않게 만든다고 말한다. 다시 호소다는 산브라 차를 마실지 고민하는데, 여기서 '마신다'를 고르면 위의 시나리오로 흘러간다.
그래도 호소다는 차를 마시지 않았고 타케우치는 사양할 것 없다며 얼굴을 가까이 댔다. 호소다는 타케우치 선배의 피부의 밑에서 녹색의 작은 물체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무서워하자 타케우치는 산브라 차의 비밀을 말한다. 그 물체는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체내의 불순물을 전부 먹어서 화장실을 가지 않게 체질이 변한다. 타케우치는 그렇게 말하고 호소다의 몸을 누르고 입에 강제로 산브라 차를 넣었고 호소다는 바로 토해냈지만 입에는 끔찍한 맛이 남아있었다. 산브라 차를 마시게 되면 인간이 아닌 식물과 합성된 인간이 된다고 생각하고 타케우치의 입속에 흙색의 식물의 덩굴 줄기 같은 게 빽빽하게 얽혀있는 것을 보고 호소다는 급하게 타케우치의 집으로부터 도망쳐나왔다. 집에 도착해도 그 후로 2, 3일 동안 호소다는 입에 맛이 남아있어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한다.
며칠 학교를 쉬고 다시 갔을 때는 타케우치가 전학을 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호소다는 이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굉장히 많이 있기 때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차는 건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지만 사실 호소다는 산브라 차를 찾고 있다. 한번 마시면 끊을 수 없다는 타케우치의 말을 생각하며 이번에 마시면 맛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기분 탓일지 모르겠지만 몸이 가렵고 피부 아래에 뭔가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입에 이상한 건 아무 것도 없는 인간이니 기분 탓일 거라고 한다. 호소다는 만약 산브라 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면 꼭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부탁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여기까지 들으면 주인공이 사카가미 슈이치일 경우 주인공의 후배 타구치 마유미 시나리오의 플래그가 선다. 또한 주인공이 쿠라타 에미인 경우 선택지 여부에 따라 히든 에피소드 부활·화장실에 가지 않는 남자 플래그가 충족된다.

3.2. 거절한다


호소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거절하자 타케우치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어디론가 가버렸고 호소다는 나중에 그때 가봤어야 했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날, 호소다는 1층에 있는 타케우치의 반으로 가봤으나 타케우치가 없었고 그 날 방과 후에 한 번 더 타케우치를 만나러 찾아갔다. 그 때 타케우치가 교실 밖으로 나오는걸 보고 호소다는 그의 뒤를 쫓았다. 타케우치가 간 곳은 출입금지 구역인 구교사 화장실이었고 호소다는 호기심에 화장실 입구의 문을 조금 열고 안을 몰래 봤다. 그러자 타케우치는 화장실의 개인실에 들어갔다. 호소다는 타케우치가 구교사 화장실을 쓰기 때문에 다들 타케우치가 화장실을 가는 것을 보지 못한거라고 생각하는 동안에 타케우치가 개인실로 나왔는데 그 곳에서 호소다는 변기에 있는 식물을 보았다.
그것은 전신이 녹색이고 이곳저곳에 붉은 반점이 붙은데다가 본체에는 가로로 된 주름이 몇 개나 나있는 말랑말랑한 느낌이었다. 뿌리는 변기 밖까지 나와있었고 굵은 두개의 뿌리에 몇개 돋아난 가는 뿌리가 인간의 다리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식물은 타케우치 선배와 얼굴이 같았다. 타케우치의 얼굴을 한 식물은 변기 속으로 들어갔고 호소다는 서둘러 도망쳤다. 하지만 신교사로 도망을 치고 안심을 하니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3.2.1. 신교사의 화장실로 간다


호소다는 신교사의 1층 화장실을 가기로 했는데 그 때 타케우치의 교실이 1층에 있다는 것을 잊었다. 복도를 뛰듯이 화장실로 가고 있는 중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고 호소다는 자기가 쫓기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화장실까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자 발소리는 점점 다가왔고 뛰어가려고 했을때 뒤로부터 타케우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타케우치는 호소다에게 그것을 봤냐며 물었고 그것을 보면 살려둘 수 없고 그것의 양분으로 해주겠다며 무서운 목소리로 말하고 호소다의 멱살을 잡았다. 호소다가 필사적으로 저항하자 잠시 후 선생님이 달려왔고 타케우치는 혀를 차고 돌아갔다. 그리고 그는 전학하게 됐다. 타케우치는 여자의 선물과 편지가 많이 든 쇼핑백을 받고 인사를 했고 마지막에 구교사 쪽으로 갔다.
호소다는 궁금해져서 다음 날, 화장실을 보러 갔다. 그 곳의 변기 속에는 타케우치의 얼굴이 두개 붙어 있는 식물이 있었다. 타케우치의 얼굴은 울면서 그 식물을 처분하려고 했으나 식물에게 역습을 당해 양분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케우치는 구교사의 화장실밖에 안 써서, 모두 타케우치가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볼 수 없었던 것이고 그 식물은 타케우치의 배설물을 흡수함으로써 그를 꼭 닮은 형태로 되어 결국 인간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가 된 것이다. 타케우치는 자신의 복제를 만들려고 해서 부지런히 그 곳에 다니고 있었지만 복제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거짓말이었고 식물의 진짜 목적은 인간을 양분으로 삼는 것이었다.
호소다는 그 자리에서 도망쳤고 그 화장실에서 나와 복도를 달리는 동안 타케우치의 절규가 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 절규가 생생히 들린다며 이야기를 끝낸다.

3.2.2. 아까 구교사의 화장실로 간다


호소다는 아까 본 광경이 신경이 쓰여서 견딜 수가 없었기 떄문에 구교사의 화장실로 가기로 했다. 구교사로 가니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호소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화장실 문을 열었다. 그 곳에는 타케우치의 얼굴을 한 식물이 울고 있었고 자신이 타케우치라고 설명했다.
타케우치는 처음 이 학교에 온 날, 장난 삼아 구교사에 왔고 갑자기 화장실에 가보고 싶어져서 이 화장실을 썼더니 변기에서 악령의 손이 나와서 타케우치의 몸에서 생체 에너지를 빨아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타케우치는 식물이 되었고 악령은 타케우치와 똑같은 모습이 되어서 타케우치 대신 학교를 다니게 됐다고 한다. 악령은 배설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화장실에 안 간다는 소문이 생긴 거였고 그가 구교사의 화장실에 출입하는 건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식물이 된 타케우치 선배는 울고 있었지만 호소다가 해줄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 사과를 하고 구교사 화장실을 나갔다. 타케우치로 변한 악령은 이미 졸업을 했지만 식물이 된 타케우치는 화장실에 있을지도 모른다며 호소다는 보러가고 싶다고 말한다. 호소다는 사카가미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나갔고 결국 다같이 구교사의 화장실로 갔다. 호소다는 화장실의 문을 열고 확인했지만 변기 속에 식물은 없었고 호소다는 식물이 된 타케우치는 에너지를 다 빨려서 죽어버렸을 것이고 타케우치가 된 악령에게 생체 에너지를 보급할 인간이 없어졌으니 누군가 곧 여기서 식물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호소다는 사카가미가 타케우치와 영이 잘 붙을 것 같다고, 분위기도 닮았으니 걱정이 된다는 말을 하고 이야기를 끝낸다.

4. 믿을 수 있다


이하는 PS판에는 추가 시나리오로 SFC판에서는 '그런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와 같다.
주인공의 대답에 호소다는 그런 너를 믿을 수가 없다며 놀라워한다. 호소다는 주인공이 무엇이든지 믿는 솔직한 사람이라며 그 마음을 언제까지나 간직하라고 한다. 자신은 타케우치가 화장실에 가지 않는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지만 그래도 학생수가 많은 이 학교에서 누구의 눈에 띄지 않고 화장실에 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인정한다. 호소다는 다른 건 몰라도 항상 여자애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서 부럽다는데, 확실히 타케우치는 잘생긴데다 축구부 주장까지 하니 인기가 없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호소다는 역시 화장실에 가지 않는 것이 그의 인기 비결일 거고 자기도 화장실에 가는 것을 참으면 타케우치 이상으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을 거라 말한다.
호소다는 자신도 학교 화장실에 가지 않는 것을 도전해 보았지만 사람들이 화장실에 가지 않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지속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여전히 타케우치를 부러워했던 호소다는 타케우치의 묘한 취미를 발견했다.
어느 날, 호소다는 선생의 부탁으로 구교사가 뒷편으로 가고 있었다. 그곳에는 놀랍게도 타케우치가 있었다. 호소다는 타케우치를 무시할 수 없어서 인사를 나누고 왜 여기 있는지 물었다. 타케우치의 대답은 놀랍게도 일광욕이었다. 타케우치는 여기에서는 아무도 없고 마음도 진정된 채로 이렇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호소다는 타케우치가 자신이 여기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여전히 호소다는 타케우치에게 흥미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호소다는...

4.1. 타케우치의 교실로 갔다


호소다의 짐작대로 타케우치는 교실에 있었다. 여전히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데다 3학년 교실이다 보니 호소다는 타케우치를 부를 수가 없었다. 그때 타케우치가 먼저 호소다가 있는 것을 알아채고 말을 걸었다. 타케우치는 혹시 볼 일이 없다면 점심 시간에 이전의 구교사 뒷편에 가서 이야기나 나누지 않겠냐고 물었다. 호소다는 타케우치의 말에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고 점심 시간에 타케우치를 만났다. 타케우치는 같이 화장실에 가서 물건을 가지러 가자고 말했다. 호소다는 화장실에 가겠다고 했을 때 잠깐 놀랐지만 타케우치의 말을 끝까지 듣고 자신의 마음 속에 있던 타케우치의 환상이 깨지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두 사람은 구교사의 1층에 있는 가장 안쪽의 화장실로 향했다. 그곳의 칸막이 화장실에서 타케우치는 한 식물을 꺼냈다. 타케우치는 이 식물이 화장실에 안 갈 수 있는 비밀이라며 구교사의 뒷편의 양지에 그 식물을 놓았다. 식물은 햇빛이 닿자 의지를 가진 듯이 살아 움직였다. 꽃잎 쪽은 크게 입을 벌린 모양새에 안쪽에는 조그만 이빨들이 늘어서 있었다. 마치 사냥감을 찾는 듯이 움직이던 그 식물을 향해 타케우치는 자신의 팔을 갖다 대었다. 식물은 타케우치의 팔을 깨물었다. 호소다는 놀랐지만 타케우치는 침착하게 이 식물이 몸속에 있는 불필요한 것은 빨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것 덕분에 화장실에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 타케우치는 이번에는 호소다에게 해보라고 권했다. 호소다가 사양하자 타케우치는 아쉬워했다. 그리고 화장실에 가지 않는 덕분에 인생의 무의미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생겼다는 식물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며 사실은 그것 외에도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황홀한 기분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한다. 호소다는 타케우치의 설명에 마음속으로 갈등했고 결국 식물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식물은 호소다의 팔을 깨물었고 호소다는 타케우치가 말한 대로 천상의 기분을 느꼈다. 그것을 보고 있던 타케우치는 기분나쁜 웃음을 짓고 있었다. 타케우치는 사실 이 식물을 사용하면 화장실에 안 가도 되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에 가도 나오지 않게 되버린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 식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호소다는 그럼 이 식물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 되지 않냐고 물었다. 타케우치는 이 식물은 화장실의 탁한 공기에서밖에 살 수 없고, 태양빛을 쬐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장마 때는 죽을 뻔했다고.''' 결론은 자기가 편해지는 건 아니지만 자신의 괴로움을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타케우치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호소다는 지금도 참을 수 없지만 어떻게든 참고 있다며 직접 그 식물을 가져와서 이야기꾼들에게 보여준다. 호소다는 만져보라며 식물을 주인공 가까이에 놓는데...
'만져본다'를 고르면 갑자기 식물이 움직인다. 호소다가 장난으로 식물을 흔든 것이다. 호소다는 주인공이 꽤나 용기가 있다며 식물을 다시 소중히 감싸고는 이야기를 마친다.
'절대로 만지지 않는다'를 고르면 호소다는 겉모습과는 달리 겁쟁이라며 주인공을 놀린다. 주인공은 화가 나서 식물의 꽃잎에 손을 댄다. 그 순간, 식물이 움직여서 주인공의 피를 빨았다. 호소다는 태양에 닿지 않았는데 꽃이 움직였다며 새로운 발견이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그 말을 듣고 또 열이 받아서 아직도 손을 깨물고 있는 꽃을 호소다를 향해 뿌리쳤다. 호소다는 화분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며 경련을 일으켰다. 주인공은 호소다가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다. 그렇지만 주인공의 머리속에는 호소다보다도 이제 평생 화장실에 갈 수 없다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스스로가 식물 때문에 무책임해졌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그리고 나서 자신과 달리 이미 죽어버려서 화장실에 안 가도 되는 호소다에게 짜증이 나 얼굴 옆부분을 발로 힘껏 찼다. 게임 오버.

4.2. 구교사의 뒷편으로 갔다


호소다가 구교사의 뒷편으로 가도 타케우치는 그곳에 없었다. 그후로 날씨가 좋을 때마다 그곳으로 가보았지만 타케우치는 없었다. 여기서 다시 '타케우치의 교실로 갔다'를 고르면 교실에서 타케우치를 만난다. 이하는 '구교사의 뒷편으로 갔다'를 골랐을 때의 시나리오다.
호소다는 언젠가는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점심 시간마다 계속 그곳으로 가보았다. 그러던 중 어떤 사실을 눈치챘다. 전부터 신경이 쓰였지만 그곳에는 본 적이 없는 식물이 자라고 있었는데 어제와는 미묘하게 다른 위치에 있었던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 식물이 있는 장소에 표시를 하고 다음 날, 와보니 정말 다른 위치로 식물이 이동했다. 다시 한 번 더 표시를 하고 다음 날, 구교사로 가던 중 타케우치와 만났다. 타케우치는 요즘에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일광욕을 했다고 말했다. 호소다는 숨을 곳이 없는 곳인데도 타케우치의 존재를 모른 걸 이상하게 여겼다.
그보다도 호소다는 그 식물에 대해 궁금했다. 호소다는 타케우치에게 그 식물에 대해 물어보았다. 타케우치는 진지한 표정으로 호소다의 이름을 물어보며, 특별한 용무가 없으면 오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호소다는 타케우치가 그 식물에 대해 뭔가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 다음에는...

4.2.1. 곧바로 돌아가서 조사해보았다


호소다는 타케우치가 구교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식물을 조사했다. 그런데 다시 가보니 그 이상한 식물이 사라져 있었다. 누군가 파헤친 흔적이 있는 것을 본 호소다는 타케우치가 옮겼다고 짐작하고 햇빛이 잘 닿는 곳을 찾았다. 역시나 그곳에는 방금 다시 심은 것처럼 그 식물이 있었다. 호소다는 타케우치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숨어서 보기로 했다.
다음 날, 호소다는 빨리 점심을 먹고 구교사로 향했다.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 도중에 호소다는 타케우치와 만났다. 놀란 호소다에게 타케우치는 어제 심한 말을 했다며 사과의 뜻으로 좋은 걸 가르쳐 주겠다고 말했다. 호소다는 타케우치의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타케우치를 따라 구교사의 뒷편으로 갔다. 타케우치는 먼저 자신에 관한 소문을 알고 있냐며 물어보았다. 호소다는 그 소문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본인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멋쩍어서 그냥 얼버무렸다. 타케우치는 지금까지 화장실에 가지 않는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 비밀은 식사에 있었다. 타케우치는 1학년 때만해도 호소다보다 뚱뚱했지만 식사를 바꿔서 지금처럼 되었다고 말했다. 타케우치가 먹는 것은 구교사 뒷편에 심어놓은 식물에 있는 붉은 과일이었다. 타케우치가 과일을 먹자 호소다는 타케우치의 표정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타케우치는 호소다에게 과일을 권했고 호소다도 그 과일을 먹어보았다. 타케우치는 그 과일에는 먹으면 죽는 독이 담겨 있으니, 이번에는 해독제를 주겠다고 말하고 땅을 팠다. 타케우치의 손에는 구더기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타케우치는 먼저 구더기를 먹으며, 호소다에게도 빨리 먹으라며 구더기를 줬다. 호소다는 심장을 옥죄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구더기를 하나 삼켰다. 그렇게 구더기를 충분히 먹은 호소다는 독이 중화되는 것을 느꼈다. 호소다는 구더기가 왜 흙속에 있는지 의문을 품고 타케우치가 판 구멍을 보았다. 그곳에는 여학생의 시체가 들어있었고, 식물은 그 여학생의 눈에서 자라고 있었다. 타케우치는 이건 너와 나의 비밀이라며 말하고는, 이 과일을 여자애들에게도 먹였지만 그 벌레를 먹지 못해 죽어서 식물의 양분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타케우치는 여자애들이 자살한거나 마찬가지라고 꿋꿋하게 주장했다.
호소다는 타케우치가 말한 대로 무엇을 먹어도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한다며 그 과일을 먹는 순간이 기대된다고 말한다. 게다가 화장실을 안 가도 되니 얼마나 매력적이냐고 호소다는 열변을 토한다. 다음에는 주인공과 함께 먹으러 가자고 호소다가 제안하는데, 만약에 그걸 먹고도 해독제를 안 먹으면 식물의 비료로 삼겠다는 말을 남기고 이야기를 마친다.

4.2.2. 다음날, 평소보다 일찍 구교사 뒷편으로 가보았다


호소다는 타케우치보다 일찍 그 곳에 가서 비밀을 엿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타케우치가 먼저 가 있었다. 타케우치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누가 있는지 주변을 살핀 뒤 하늘을 향해 양팔을 뻗었다. 타케우치의 몸은 점점 녹색이 되었고 양팔에는 식물의 싹 같은 것이 나다가 순식간에 커다란 잎이 펼쳐졌다. 호소다는 무서워져서 도망치려고 있지만 식물의 뿌리 같은 것이 호소다의 다리를 감쌌다. 뒤를 돌아보자 타케우치는 호소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 나온 덩굴이 호소다를 감싸자 호소다는 제발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덩굴은 호소다를 타케우치의 앞까지 데려갔다. 타케우치는 호소다를 동료로 삼으면 아무에게도 진실을 말하지 않을 거라며 윗입술과 아랫입술 사이에 뿌리가 나있는 입을 열었다. 타케우치는 호소다와 입을 맞추며 입 속에 있는 연어알같이 생긴 것을 밀어넣었다.
호소다가 정신을 차리자 타케우치는 그 자리에 없었다. 호소다는 그 자리에서 연어알 같은 그것을 위 안에 아무것도 없을 때까지 게워냈다. 그 덕분에 호소다는 타케우치처럼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야기꾼들이 믿어주지 않자 주인공을 콕 집으며 제발 믿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호소다는 이야기를 마친다.

4.2.3. 다음날, 평소대로 구교사 뒷편으로 가보았다


호소다는 평소대로 구교사 뒷편으로 갔다. 타케우치가 그 자리에 없는 걸 확인한 호소다는 그 이상한 식물을 조사했다. 식물의 뿌리 부분을 조사할 때 호소다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때, 바람도 불지 않는데 잎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 식물에서 난 소리였다. 호소다는 두려움을 느꼈지만 신경이 쓰여서 식물의 잎을 젖혀 보았다. 그 곳에는 사람의 머리가 하늘을 향한 채로 땅 속에 파묻혀 있었다. 호소다가 그 얼굴과 마주보자 그 얼굴의 눈도 호소다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땅에서 나온 손이 호소다의 팔을 잡았다. 호소다는 그제서야 땅 속에 있는 사람이 타케우치라는 것을 알았다. 타케우치는 호소다에게 이렇게 된 바에야 자신의 동료로 삼아주겠다고 말했다. 태양에 닿고만 있으면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 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타케우치는 촉수 같은 것을 뻗어 호소다의 목을 찔렀다. 촉수는 호소다의 목을 파고 들어가 뇌수가 있는 곳까지 뻗었다. 그때 호소다는 따뜻한 욕조에 잠겨있는 듯한 황홀한 기분을 느꼈다.
호소다는 그때의 기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지금도 눈을 감고 태양을 향해 몸을 쭉 뻗으면 행복한 기분이 된다고 한다. 그 후로 타케우치와도 친해져서 구교사 뒷편에도 자주 간다고 호소다는 말한다. 지금은 타케우치가 이미 졸업을 해서 혼자 간다는데, 호소다는 주인공에게 다음에 함께 구교사 뒷편에 가자고 꼬시며 이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