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골의학
osteopathic medicine
整骨醫學
미국에만 존재하는 또 다른 의사 면허증이다.
미국의 경우 두가지 의사 졸업증이 존재한다. 깊이 들어가면 질병의 원인을 다르게 보는 관점에 따라, '''MD''' 와 '''DO'''로 나누어 진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또한 세계적으로 통합되어있는 정통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는 경우 MD—'''D'''octor of '''M'''edicine이 있으며, 정골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는 DO—'''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로 나눈다.
미국 제외한 전 세계에서 의학학위로는 '''MD'''[1] 혹은 '''MBBS'''[2] 학위밖에 없다.[3][4][5] 따라서, 우리나라(대한민국)에서는 '''DO'''는 의사학위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후술하겠지만, 미국 DO 학회[6] 에서 열심히 로비를 하면서 미국 DO를 의사학위로 인정해주는 나라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기본적으로 MD와 DO 의사는 다양한 방법의 수술과 치료를 한다. 허나, 근 10년전부터 DO에서 마케팅을 ''DO 의사는 몸의 골격 시스템, 예방 의학, 총괄적인 환자 보살핌에 중점을 두고 치료에 임한다.''라고 한다. 허나, 이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고, MD와의 다른점은 '''OMT''' 혹은 '''OMM'''이라고 하는 '''O'''steopathic '''M'''anipulative '''T'''reatment/'''M'''edicine추가로 배운다는 점이다.[7] 사실, 이 OMT/OMM 때문에 유사의학이라는 꼬리표를 아직 때지 못하고 있다.
DO 의사들은 대부분 1차의료 (Primary Care)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8] 통계적으로 DO 학위 졸업자들의 60-70%는 1차의료로 나아간다.[9] 물론 다른 전문 분야에서 찾아 볼 수 있지만, 성형외과나 신경외과 같은 치열하고 많은 학생들이 지망과 선망하는 과에서는 보기 매우 어렵다.
정골의학은 미국인 앤드류 테일러 스틸(Andrew Taylor Still, [10] DO[11] 1828-1917)이 창시하였다.
스틸은 1864년 자기 자녀 3명이 뇌막염과 폐렴으로 사망하는 것을 계기로, 당시 환자 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과 대응되는 'osteopathy'라는 의학 교육체계를 세우기로 결심하였다.
치료법의 이름(bone + disease)에서 알 수 있듯이 정골의학의 창시자인 스틸은 '''모든 병적 상태의 출발점은 뼈'''라고 확신하였다. 정골의학의 가장 중요한 신념은 '''내부에 체액이 원활하게 흐르는 인간에게는 생명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자가치유능력이 저하되는 이유는 구조적 불균형(뼈의 관절면상의 문제) 때문으로, 그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면 체액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그러면 자가치유능력이 원상태로 돌아와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바로 정골의학이다.
이후 그는 자신의 치료법을 체계화시켜 정골의학으로 발전시켰으며 최초의 정골의학 학교를 설립하는 등 정골의학의 기초를 다졌다. 다만, 후술하겠지만, 이는 어떠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입증되지 않았기에 현재 의학의 기반인 '''증거 기반'''이 없다. [12]
최초의 시작은 여러 대체의학과 마찬가지였으나 이후 1940-50년대 대대적인 교육 과정 변경을 거치면서 주류의학(Allopathic)과의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사실 이 과정은 약간 복잡한데 정골의학이 창시된 19세기 후반은 주류 의학이 이제 막 과학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온갖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 사용되고, 피를 뽑는 방혈요법이 널리 시행되던 시기에서 우리가 생각하던 의학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이후 주류의학은 빠르게 과학적, 합리적 방법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증거 기반 의학'''을 통해 변화하기 시작했으나 '''정골의학은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다. 그 후 여러 진통, 논란 등등을 거치면서 1940년대 전까지는 대체의학이자 현재 미국의 카이로프렉틱과 같은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 대략 1950년대를 기점으로 정골의대들이 많은 주류의학 과정을 도입하면서 거의 동일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정확하게 말해서는 정골의학이 현대의학을 받아들였다.
현재 정골의학의 교육 과정은 주류 의학과 거의 같으며 약간의 비중상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추가로 정골요법 등의 정골의학 치료법을 300시간정도 더 배우고 있다. 문제는 이 정골요법의 증거가 매우 빈약하다는 점에 있다. 수많은 학교들 뿐 아니라 DO는 이에 대해 고집을 하지만, 과학적 증거는 현재까지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현대에 와서 의학과 가장 구분된다고 주장하는 점은 환자를 전인적으로 본다고 하는 것이다. 각 병변을 떼어놓고 보지 않고 환자의 몸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며 또한 환자, 혹은 환자의 가족과의 정서적인 교감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실상 이는 현대의학이 과거와 달리 전체를 중요시 여기는 방향으로 변함에 따라 MD나 DO나 똑같이 전반적으로 환자를 본다. 예로 들면, 당뇨병 환자를 진단할 때, MD라고 ''혈당량''만 보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골요법 외에는 차이점은 크게 있지 않다. 따라서, 이는 '''마케팅''' 혹은 '''브랜딩'''일 뿐, MD나 DO 모두 전인적으로 본다.
정골의학이 자리잡은 미국에서는 전체 의사의 약 7-10프로가 정골의사며 '''일반적인 의사와 권한 또는 지위가 동일'''하다. 정골의학 학위를 따면 정골의사 자격 시험인 COMLEX와 일반 의사 자격 시험인 USMLE를 모두 응시할 수 있으며 상호간의 전문의 과정도 호환된다. 2020년 7월 부터는 MD 와 DO 레지던시가 합병되면서, 상호간 어떠한 레지던시에 매칭을 할 수는 있다.
다만 동일 스펙이라면 MD취득자에 비해 레지던시 매칭 (수련받을 병원을 정하는 것) 에 있어서 쉽지 않고, 학과 입학 커트라인도 정골의학이 좀 더 낮은 경향이다. 실제적으로도 DO라면 의사로 취급하긴 해도 미국내에서도 MD보다 낮게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이유는 입학 커트라인이 낮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환자들이 MD는 의사라고 인정하지만, DO의사를 만나면 "DO가 뭐에요?"라고 묻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많다.
뿐만 아니라, 많은 DO학생들은 비슷한 커리큘럼과 동일하게 진단/처방을 내리면서 수술도 할 수 있는데, 이름 뒤에 DO라는 것에 자격지심이 많다. [13] 그래서 AOA[14] 에서는 학위를 MDO, DOM등 명칭에 의학이 들어가려고 해본적도 있지만, 이 또한 불발되었다.
정골의학은 원래 주류의학과는 구분되는 별도의 이론체계와 치유방법을 가지고 적법하게 진료 행위를 할수 있는 면허를 부여하던 의학체계였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의 한의학과 비교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정골의학이 내세우는 독자성은 표면적으로 예전보다 위축된 상태로 미국내에서 정골의사와 정골의학교육은 이미 기존 의학교육 커리큘럼과의 차이가 많이 사라졌으며(분리되었으나 동일한) MD 의사가 배우는 100%[15] 의 교육내용을 배우며 가능한 한 근거중심의학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국 지금은 학위만 다른 의사이다.
비록 전인적 관점을 강조하는 전통 자체는 아직 남아 있어서 DO들은 내과의, 소아과의, 일반진료의 등의 진로를 많이 택하며 지역사회 1차의료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외과계열등 소득이 높은 인기전공은 대개 경쟁이 치열하며 거의 MD가 독식하고 있다.) 1차 진료의로 활동하며 주류의학과는 다소 차별화된 관점을 제시하기도 하나 종합 병원 등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는 경우에는 십중팔구 대부분 MD와 똑같은 테크를 타게 된다. 의학분야에서 특히 학문적 가치가 높은 내과분야에서는 교과서 저자로 이름이 오르는 경우가 적으나, 재활의학 등에서는 나름 영향력이 있는 편이다.
그나마 정골의학에서 내세우는 최대 차별성인 정골요법 (osteopathic manipulative treatment) 도 사실 카이로프랙틱등의 대두로 차별성이 많이 사라졌다. 정골요법이 효과가 있는 분야인 근골격계 통증 등에서 비슷한 대체수단이 워낙 많이 있기에 경쟁력이 약화된 부분도 있다.
따라서 한의사에 비해서는 정골의학 의사의 독자성은 많이 엷으며 사실상 현대의학 의사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정골의학이 이렇게 주류의학에 사실상 흡수가 된 이유는 의학계에서 정골의사 면허 보유자를 대상으로 종합병원에서의 수련을 허용하는 등 포용적인 정책을 취했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 있었던 이 조치로 인해 정골의사들은 대부분 정골요법을 외면하고 종합병원에서 MD들과 같이 쭉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한국과는 달리 전문의 자격이나 의사 면허 관리가 의사협회에 의해서 전적으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미국이라 가능했던 파격적인 일이다. 커리큘럼을 보니 별 차이가 없고 정골의사의 전체 숫자가 적어 문호개방이 가능했던 부분. 물론 이는 정골의학이 과학과 근거를 따라가다 보니 결국 현대의학에 흡수되면서 커리큘럼이 같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미국에서 정골의학의 사례는 의료일원화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가능해지고 현대의학적 진료와 처방이 가능해진다면 발생할 수 있는 한가지 결과로 참고해볼 수는 있지만, 한의사가 한의학이란 독자적 이론과 교육체계를 버릴 생각이 없고, 한의사의 숫자가 매우 많으며 양한방 간의 대립이 첨예한 국내 상황에서 근시일내에 비슷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정골의학 자체가 가진 고유성이 거의 사라지는 가운데 사실상 현대의학에 편입되어지는 과정이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 모든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공인하는 ACGME (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 기관에서 Osteopathic Neuromuscular Medicine이라는[16] 스패셜티가 있고 현 2021년 ACGME 회장을 D.O. 의사 출신인 Dr. Karen J Nichols가 맡고 있다.[17]
일반적으로 DO의대들은 입학이 MD의대들 비해서 낮은 경양이 있다.(2021년, MD 학교가 155개, DO학교 36개로 미국에는 총 191개의 의대가 있다.)
'''AACOM'''에서 발표하듯, DO의대 평균 입학점수는 GPA 3.56 에 MCAT 504점 ('''상위 40%''')이다.[18]
'''AAMC'''에 의하면, MD의대는 평균 입학점수는 GPA 3.7에 MCAT 512점 ('''상위 15%''')이다.[19]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면, MD 학위에 비해서는 DO 학위 입학이 수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서 레지던시 매칭할 때, 힘든 부분이 있다. 물론, 저 점수는 미국 평균인 것이고, 워낙 성적에서 고득점을 하는 동양인들만 보았을 경우, DO의대 입학점수도 만만치 않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
AACOM에서 공격적으로 DO학교를 늘리는 추세[20] 라서 현재 레지던시 자리는 늘지 않는데, 학생 수만 많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한편에서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MD학교들은 LCME라는 협회에서 관리를 강하게 하고있는 반면, DO학교들은 AOACOCA라는 협회에서 학교와 학생 수를 늘리는데에만 치중하여, 경고나 부실학교들이 은근 있는 편이다. 2018년 기준으로 LMU는 협회로부터 경고를 받은 상태[21] 이고, WMCarey 졸업생들은 레지던시를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22] 그리고 Nova는 COMLEX[23] 합격하는 학생 수가 떨어지면서 교육의 질이 우려가 되는 학교이다.
2014년 7월 DO 전문의 수련과정을 공인하는 AOA 기관과 MD 전문의 수련과정을 공인하는 ACGME 기관에서 합병을 발표했다. DO 혹은 MD 의사는 2020년부터 합병된 ACGME기관에서 공인한 전문의 수련과정을 밟는다. AOA ACGME 합병 발표문
수련의 과정이 합병되는 가운데 학위만 다른 의대 과정에 대한 타당성이 논의되고 있다.
整骨醫學
1. 개요
미국에만 존재하는 또 다른 의사 면허증이다.
미국의 경우 두가지 의사 졸업증이 존재한다. 깊이 들어가면 질병의 원인을 다르게 보는 관점에 따라, '''MD''' 와 '''DO'''로 나누어 진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또한 세계적으로 통합되어있는 정통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는 경우 MD—'''D'''octor of '''M'''edicine이 있으며, 정골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는 DO—'''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로 나눈다.
미국 제외한 전 세계에서 의학학위로는 '''MD'''[1] 혹은 '''MBBS'''[2] 학위밖에 없다.[3][4][5] 따라서, 우리나라(대한민국)에서는 '''DO'''는 의사학위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후술하겠지만, 미국 DO 학회[6] 에서 열심히 로비를 하면서 미국 DO를 의사학위로 인정해주는 나라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기본적으로 MD와 DO 의사는 다양한 방법의 수술과 치료를 한다. 허나, 근 10년전부터 DO에서 마케팅을 ''DO 의사는 몸의 골격 시스템, 예방 의학, 총괄적인 환자 보살핌에 중점을 두고 치료에 임한다.''라고 한다. 허나, 이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고, MD와의 다른점은 '''OMT''' 혹은 '''OMM'''이라고 하는 '''O'''steopathic '''M'''anipulative '''T'''reatment/'''M'''edicine추가로 배운다는 점이다.[7] 사실, 이 OMT/OMM 때문에 유사의학이라는 꼬리표를 아직 때지 못하고 있다.
DO 의사들은 대부분 1차의료 (Primary Care)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8] 통계적으로 DO 학위 졸업자들의 60-70%는 1차의료로 나아간다.[9] 물론 다른 전문 분야에서 찾아 볼 수 있지만, 성형외과나 신경외과 같은 치열하고 많은 학생들이 지망과 선망하는 과에서는 보기 매우 어렵다.
2. 역사
정골의학은 미국인 앤드류 테일러 스틸(Andrew Taylor Still, [10] DO[11] 1828-1917)이 창시하였다.
스틸은 1864년 자기 자녀 3명이 뇌막염과 폐렴으로 사망하는 것을 계기로, 당시 환자 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과 대응되는 'osteopathy'라는 의학 교육체계를 세우기로 결심하였다.
치료법의 이름(bone + disease)에서 알 수 있듯이 정골의학의 창시자인 스틸은 '''모든 병적 상태의 출발점은 뼈'''라고 확신하였다. 정골의학의 가장 중요한 신념은 '''내부에 체액이 원활하게 흐르는 인간에게는 생명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자가치유능력이 저하되는 이유는 구조적 불균형(뼈의 관절면상의 문제) 때문으로, 그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면 체액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그러면 자가치유능력이 원상태로 돌아와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바로 정골의학이다.
이후 그는 자신의 치료법을 체계화시켜 정골의학으로 발전시켰으며 최초의 정골의학 학교를 설립하는 등 정골의학의 기초를 다졌다. 다만, 후술하겠지만, 이는 어떠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입증되지 않았기에 현재 의학의 기반인 '''증거 기반'''이 없다. [12]
3. 기존 의학과의 차이점
최초의 시작은 여러 대체의학과 마찬가지였으나 이후 1940-50년대 대대적인 교육 과정 변경을 거치면서 주류의학(Allopathic)과의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사실 이 과정은 약간 복잡한데 정골의학이 창시된 19세기 후반은 주류 의학이 이제 막 과학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온갖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 사용되고, 피를 뽑는 방혈요법이 널리 시행되던 시기에서 우리가 생각하던 의학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이후 주류의학은 빠르게 과학적, 합리적 방법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증거 기반 의학'''을 통해 변화하기 시작했으나 '''정골의학은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다. 그 후 여러 진통, 논란 등등을 거치면서 1940년대 전까지는 대체의학이자 현재 미국의 카이로프렉틱과 같은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 대략 1950년대를 기점으로 정골의대들이 많은 주류의학 과정을 도입하면서 거의 동일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정확하게 말해서는 정골의학이 현대의학을 받아들였다.
현재 정골의학의 교육 과정은 주류 의학과 거의 같으며 약간의 비중상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추가로 정골요법 등의 정골의학 치료법을 300시간정도 더 배우고 있다. 문제는 이 정골요법의 증거가 매우 빈약하다는 점에 있다. 수많은 학교들 뿐 아니라 DO는 이에 대해 고집을 하지만, 과학적 증거는 현재까지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현대에 와서 의학과 가장 구분된다고 주장하는 점은 환자를 전인적으로 본다고 하는 것이다. 각 병변을 떼어놓고 보지 않고 환자의 몸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며 또한 환자, 혹은 환자의 가족과의 정서적인 교감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실상 이는 현대의학이 과거와 달리 전체를 중요시 여기는 방향으로 변함에 따라 MD나 DO나 똑같이 전반적으로 환자를 본다. 예로 들면, 당뇨병 환자를 진단할 때, MD라고 ''혈당량''만 보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골요법 외에는 차이점은 크게 있지 않다. 따라서, 이는 '''마케팅''' 혹은 '''브랜딩'''일 뿐, MD나 DO 모두 전인적으로 본다.
정골의학이 자리잡은 미국에서는 전체 의사의 약 7-10프로가 정골의사며 '''일반적인 의사와 권한 또는 지위가 동일'''하다. 정골의학 학위를 따면 정골의사 자격 시험인 COMLEX와 일반 의사 자격 시험인 USMLE를 모두 응시할 수 있으며 상호간의 전문의 과정도 호환된다. 2020년 7월 부터는 MD 와 DO 레지던시가 합병되면서, 상호간 어떠한 레지던시에 매칭을 할 수는 있다.
다만 동일 스펙이라면 MD취득자에 비해 레지던시 매칭 (수련받을 병원을 정하는 것) 에 있어서 쉽지 않고, 학과 입학 커트라인도 정골의학이 좀 더 낮은 경향이다. 실제적으로도 DO라면 의사로 취급하긴 해도 미국내에서도 MD보다 낮게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이유는 입학 커트라인이 낮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환자들이 MD는 의사라고 인정하지만, DO의사를 만나면 "DO가 뭐에요?"라고 묻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많다.
뿐만 아니라, 많은 DO학생들은 비슷한 커리큘럼과 동일하게 진단/처방을 내리면서 수술도 할 수 있는데, 이름 뒤에 DO라는 것에 자격지심이 많다. [13] 그래서 AOA[14] 에서는 학위를 MDO, DOM등 명칭에 의학이 들어가려고 해본적도 있지만, 이 또한 불발되었다.
4. 한의학, 대체의학과의 비교?
정골의학은 원래 주류의학과는 구분되는 별도의 이론체계와 치유방법을 가지고 적법하게 진료 행위를 할수 있는 면허를 부여하던 의학체계였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의 한의학과 비교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정골의학이 내세우는 독자성은 표면적으로 예전보다 위축된 상태로 미국내에서 정골의사와 정골의학교육은 이미 기존 의학교육 커리큘럼과의 차이가 많이 사라졌으며(분리되었으나 동일한) MD 의사가 배우는 100%[15] 의 교육내용을 배우며 가능한 한 근거중심의학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국 지금은 학위만 다른 의사이다.
비록 전인적 관점을 강조하는 전통 자체는 아직 남아 있어서 DO들은 내과의, 소아과의, 일반진료의 등의 진로를 많이 택하며 지역사회 1차의료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외과계열등 소득이 높은 인기전공은 대개 경쟁이 치열하며 거의 MD가 독식하고 있다.) 1차 진료의로 활동하며 주류의학과는 다소 차별화된 관점을 제시하기도 하나 종합 병원 등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는 경우에는 십중팔구 대부분 MD와 똑같은 테크를 타게 된다. 의학분야에서 특히 학문적 가치가 높은 내과분야에서는 교과서 저자로 이름이 오르는 경우가 적으나, 재활의학 등에서는 나름 영향력이 있는 편이다.
그나마 정골의학에서 내세우는 최대 차별성인 정골요법 (osteopathic manipulative treatment) 도 사실 카이로프랙틱등의 대두로 차별성이 많이 사라졌다. 정골요법이 효과가 있는 분야인 근골격계 통증 등에서 비슷한 대체수단이 워낙 많이 있기에 경쟁력이 약화된 부분도 있다.
따라서 한의사에 비해서는 정골의학 의사의 독자성은 많이 엷으며 사실상 현대의학 의사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정골의학이 이렇게 주류의학에 사실상 흡수가 된 이유는 의학계에서 정골의사 면허 보유자를 대상으로 종합병원에서의 수련을 허용하는 등 포용적인 정책을 취했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 있었던 이 조치로 인해 정골의사들은 대부분 정골요법을 외면하고 종합병원에서 MD들과 같이 쭉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한국과는 달리 전문의 자격이나 의사 면허 관리가 의사협회에 의해서 전적으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미국이라 가능했던 파격적인 일이다. 커리큘럼을 보니 별 차이가 없고 정골의사의 전체 숫자가 적어 문호개방이 가능했던 부분. 물론 이는 정골의학이 과학과 근거를 따라가다 보니 결국 현대의학에 흡수되면서 커리큘럼이 같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미국에서 정골의학의 사례는 의료일원화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가능해지고 현대의학적 진료와 처방이 가능해진다면 발생할 수 있는 한가지 결과로 참고해볼 수는 있지만, 한의사가 한의학이란 독자적 이론과 교육체계를 버릴 생각이 없고, 한의사의 숫자가 매우 많으며 양한방 간의 대립이 첨예한 국내 상황에서 근시일내에 비슷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4.1. 반론
정골의학 자체가 가진 고유성이 거의 사라지는 가운데 사실상 현대의학에 편입되어지는 과정이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 모든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공인하는 ACGME (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 기관에서 Osteopathic Neuromuscular Medicine이라는[16] 스패셜티가 있고 현 2021년 ACGME 회장을 D.O. 의사 출신인 Dr. Karen J Nichols가 맡고 있다.[17]
5. 정골 의학 대학원
일반적으로 DO의대들은 입학이 MD의대들 비해서 낮은 경양이 있다.(2021년, MD 학교가 155개, DO학교 36개로 미국에는 총 191개의 의대가 있다.)
'''AACOM'''에서 발표하듯, DO의대 평균 입학점수는 GPA 3.56 에 MCAT 504점 ('''상위 40%''')이다.[18]
'''AAMC'''에 의하면, MD의대는 평균 입학점수는 GPA 3.7에 MCAT 512점 ('''상위 15%''')이다.[19]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면, MD 학위에 비해서는 DO 학위 입학이 수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서 레지던시 매칭할 때, 힘든 부분이 있다. 물론, 저 점수는 미국 평균인 것이고, 워낙 성적에서 고득점을 하는 동양인들만 보았을 경우, DO의대 입학점수도 만만치 않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
AACOM에서 공격적으로 DO학교를 늘리는 추세[20] 라서 현재 레지던시 자리는 늘지 않는데, 학생 수만 많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한편에서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MD학교들은 LCME라는 협회에서 관리를 강하게 하고있는 반면, DO학교들은 AOACOCA라는 협회에서 학교와 학생 수를 늘리는데에만 치중하여, 경고나 부실학교들이 은근 있는 편이다. 2018년 기준으로 LMU는 협회로부터 경고를 받은 상태[21] 이고, WMCarey 졸업생들은 레지던시를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22] 그리고 Nova는 COMLEX[23] 합격하는 학생 수가 떨어지면서 교육의 질이 우려가 되는 학교이다.
6. MD와 DO 전문의 수련 합병 발표
2014년 7월 DO 전문의 수련과정을 공인하는 AOA 기관과 MD 전문의 수련과정을 공인하는 ACGME 기관에서 합병을 발표했다. DO 혹은 MD 의사는 2020년부터 합병된 ACGME기관에서 공인한 전문의 수련과정을 밟는다. AOA ACGME 합병 발표문
수련의 과정이 합병되는 가운데 학위만 다른 의대 과정에 대한 타당성이 논의되고 있다.
7. 교육과정
- 1-1 : 해부학, 분자의학, 현대 의학 기초 1, 정골 의학 1, 임상 수기 1,
- 1-2 : 신경과학/행동 의학/근육골격계/혈액학/피부과학, 정골 의학 2, 임상 수기 2
- 2-1 : 순환기/호흡기/신장, 정골 의학 3, 임상 수기 3
- 2-2 : 내분비/생식계통/소화기, 현대 의학 기초 2, 정골 의학 4, 임상 수기 4
- 3~4학년 : 대학병원 실습. 행동 의학, 내과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소아과학, 가정의학
8. 같이보기
[1] 미국식 교육[2] 영국식 교육[3] 철자가 조금씩 다른 학위들도 MD와 MBBS의 자국어식 표현이다. 예) MBChB = MBBS[4] 일반적으로 대학원 과정 학위면 MD, 학부 과정 학위면 MBBS로 나오지만 캐나다에서는 학부에서 MD가 나오고, 우리나라의 의학사 학위도 MD로 번역되는데다, MBBS 학위 소지자가 미국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을경우 미국 내에서 본인을 MD로 지칭하는데 제한이 없다. 미국 내에서는 그냥 이름만 다른 같은 학위인 셈이다.[5] 단 영국에도 MD 학위가 있는데, 이는 MBBS 취득 후 대학원 과정을 추가로 밟아야만 취득할 수 있는 MBBS의 상위 학위이므로 MBBS 소지자가 영국에서 자신을 MD라 할 수는 없다. 미국식 MD 소지자가 영국으로 가면 그래도 학위 이름이 MD니 MD라고 할 수는 있을 것 같긴 한데, 확실하지는 않다.[6] AOA[7] 출처[8] 미국에는 의대 졸업후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일반의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예외가 있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수련을 거친 전문의에게만 의사면허가 주어진다.[9] 출처: AOA 공식발표; 2021년 상반기 57%라고 한다.[10] 어떠한 미국 의대를 재학했다는 증거가 없다. 스스로 MD(의학학위)를 주었다는게 정설이다. 출처[11] 이 또한, 본인이 DO라는 학문을 만들면서 자신에게 본인이 수여했다.[12] PubMed나 어디에 논문을 찾으려해도 제대로 된 데이터나 연구가 없다.[13] 출처[14] 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15] MD 커리큘럼에서 다루는 모든 과목에 정골요법만 별도로 배운다. 한의학은 동양의학으로써 혈과 기를 배우니 사실 다르다고 보는 편이 맞다.[16] [17] [18] AACOM 출처[19] AAMC 출처[20] 출처: AOA 공식발표; 2010년대비 57% 학생수 증가라는 매우 공격적이다.[21] 출처[22] 레지던시를 잡지 못하면 의사도 아닌 그냥 실업자가 된다.[23] DO학생들의 국가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