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보조사

 

1. 개요
2. 역사
3. 하는 일
4. 의사 보조사가 되는 법
5. 자매품
5.1. 마취과 의사 보조사 (Anesthesiologist Assistant)
5.2. 병리과 의사 보조사 (Pathologist Assistant)
6. 관련 문서


1. 개요


[image]
(소아과 훈련 중인 의사 보조사)
영어로는 '''P'''hysician '''A'''ssistant. 앞 글자를 따서 '''PA'''라고 부른다.
'''US News 선정 2016년 미국 올 해의 직업 3위'''
'''향후 10년간 무려 30% 성장 예정인 직업'''[1]
영국에서는 Physicians Associate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음성적으로 오더리라고 불리는 이들이지만 ~ 미국에서는 '''정식적인 교육과정'''과 '''법제화'''된 '''권한'''이 부여된 직업이다. 직업의 이름과는 다르게 미국의 의료 서비스에서 거의 의사에 버금가는 역할을 행사하고 있는 직업으로 환자에 대한 처방권과 시술 권한이 부여된다. 만성적인 의사 숫자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의 의료 현실을 타개하고자 생겨난 직종이기도 하며 특히 1차 진료 (Primary Care)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문 분야에 따라서 수술 보조, 내원 환자의 1차 상담 및 처방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의사가 되고 싶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의대에 진학하지 못하는 미국 학생들 (GPA가 안 되거나, MCAT 점수가 안 나온다든가, 의대 학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든가, 아니면 의료직은 하고 싶지만 의사가 해야하는 공부에 자신이 없다든가 등등)에게 가능한 선택지이기도 하며 많은 우수한 자연계 학생들과 보건계 종사자들이 의사 보조사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의 임상전문간호사(Nurse Practitioner)와 같은 듯 다르다. 의사를 보조해서 처방권과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임상 간호사가 의사 보조사보다 조금 더 독립성을 지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되는 방법이 다르다. 임상전문간호사는 간호사(Registered Nurse)만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반면 의사 보조사는 자연계열 학사를 가지고 있다면 조금의 경험과 함께 도전할 수 있다.
평균 연봉은 $90,000로 형성되어 있으나 경력, 전문 분야, 그리고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https://www.salary.com 참조)

2. 역사


의사 보조사에 대한 필요성은 196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미국 의료인 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소속의 의사 찰스 허드슨(Dr. Charles Hudson)이 협회의 연례 회의에서 의사를 보조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 직종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였는데 1961년 당시에는 진중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연례 회의에서 그의 의견에 동조한 몇몇 의사들이 새로운 의료 보조 직종의 교육 프로그램의 수립에 참여하였고 결정적으로 1965년 듀크 대학교의 유진 스티드(Dr. Eugene Stead) 교수의 도움이 더해져 결국 4명의 전직 해군 의무병 출신인 제대 군인들을 듀크 대학교 병원에서 훈련시켜 의사 보조사로 활동하게 한 것이 의사 보조사의 시작이었다.(History of Physician Assistant 참조)
그 이후 워싱턴 주립대학교에모리 대학교가 차례로 의사 보조사 프로그램 수립에 동참하였고 1970년에는 마침내 미국 의료인 협회가 의사 보조사를 정식 의료 보조 인력으로 인정, 훈련 과정에 대한 지침을 만들어 프로그램 수립에 참고 하도록 하였다. 1965년 시작된 의료 직종 치고는 굉장히 빠른 시일에 그 존재를 인정받게 되었는데 그만큼 직종에 대한 필요성을 협회도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초기에는 학사 과정 중 2년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2년간의 집중 교육을 거치게 해 의과학사(Bachelor of Medical Science)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의사 보조사 교육을 진행하였으나 2010년대 들어와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석사 (Master of Medical Science)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서 대학교에서 의학과 관련된 기초과학을 공부하고 어느 정도 의료 경력 (병원 내 봉사활동 포함)을 쌓아 진학하는 것이 의사 보조사가 되는 정석이 되었다.
2017년 현재 미국의 225개 학교에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으며 의사 보조사의 시작부터 함께 해 온 듀크 대학교를 그 중 제일로 평가하고 있다.(US News Ranking 참조)
[image]
(의사 보조사 학교 중 최고로 평가 받는 듀크 대학교 의사 보조사 교육과정 학생들 ~)

3. 하는 일


의사 보조사가 영국북미권에서 활성화 된 직업이다보니 미국을 중심으로 의사 보조사가 하는 일을 서술하기로 한다.
한국의 의사 보조사(현행법상으로는 엄밀히 말하면 불법)를 알고 싶다면 PA 간호사 참조
말 그대로 의사의 업무를 분담하여 전문의 의사가 좀 더 전문적인 일에 종사할 수 있게끔 보조하는 역할이다. 다만 그 보조 과정에서 의사 보조사는 의사의 관리하에만 환자에 대한 진단 및 처방이 가능하다. 의사 보조사의 업무 한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하는데 '''의사 보조사의 처방과 진단은 모두 상위 의사의 책임하에 이루어 진다'''는 점이다. 즉 의사가 없으면 의사 보조사도 존재하지 못한다.
미국의 1차 진료 필드에서 그야말로 대 활약을 하고 있으며 석사 2년의 교육과정만 마치고 추가적인 전문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주로 가정의학과, 내과에서 종사한다. 대형 병원에 고용된 경우는 내원한 환자에 대한 1차 진료가 주 업무이다.
전문교육을 받는 경우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한다. 2년의 석사 과정 이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따라서 전문성이 결정되며 피부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의 분야로 갈 수 있다. 전문분야의 진출 및 하는 일을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흉부외과 의사 보조사는 흉부외과 수술 팀의 일원으로 집도의 보조와 같은 일을 하게 된다. 피부과 같은 경우는 1차 상담과 간단한 시술을 하게 되며 성형외과 같은 경우는 크게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면 스스로 수술을 집도하기도 한다.

4. 의사 보조사가 되는 법


이 부분 역시 의사 보조사가 미국에서 활성화 된 직업인 만큼 미국에서 어떻게 의사 보조사가 되는지를 서술한다.
의사 보조사가 되는 길은 실로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의사 보조사가 되는 데에 전공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선수과목을 들어야 하는데 이 선수 과목은 학교마다 다르게 정하고 있다.
하지만 주로 포함하고 있는 선수 과목은 아래와 같다.
학교마다 선수과목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 틀은 의과학을 배우는데 필요한 기초 생명과학과 화학 과목들을 듣고 B 내외의 성적을 거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적도 좋아야 하지만 경력도 필요하다. 의사 보조사 프로그램 대부분은 의료 경험을 요구하는데 이는 의사 보조사라는 직업이 '''의료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훈련시켜 의사를 보조하는 종사자로 양성한다''' 라는 설립 철학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게는 100시간, 많게는 4,000시간'''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으며 경험을 많이 요구하는 학교일수록 지원자들 대부분이 이미 보건의료 계통에 종사하고 있는 일명 "업계 사람"일 확률이 높다. 이 경력에는 병원 내에서의 봉사활동도 포함되며 이 때문에 많은 의사 보조사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방학마다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곤 한다.
또한 GRE라고 불리는 대학원 입학 적성시험도 보아야 한다. 중요한 평가항목은 아니지만 일정 이상의 점수는 받아야 한다.

5. 자매품



5.1. 마취과 의사 보조사 (Anesthesiologist Assistant)


[image]
본격 의사 보조사의 '''1차 자매품'''이다.
1960년대 의사 보조사의 태동에 자극을 받아 마취과 의사의 부족을 타개하고자 요하킴 그레반스타인 (Dr. Joachim S. Gravenstein), 존 스타인하우스(Dr. John E. Steinhaus), 그리고 페리 볼피토(Dr. Perry P. Volpitto)가 기획을 하여 1969년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다만 이번에는 듀크 대학교가 아니라 에모리 대학교가 선도했다.
투 트랙으로 기획을 했는데 하나는 의사 보조사 처럼 학사급 인재 풀에서 2년 동안 마취 교육만 주구장창 시켜 마취과 의사 감독 아래 환자에게 마취를 실행할 수 있는 의료 종사자를 육성하는 것이고(Anesthesiologist Assistant) 다른 하나는 간호사 인재 풀에서 마취교육을 2년간 주구장창 시켜 육성하는 것(nurse anesthetist)이었다. 두 직업 모두 현재 미국에서 잘 자리를 잡은 의료 직종으로 '''의사를 보조하는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봉(평균 연봉 US$140,000)을 자랑한다.''' 물론 그만큼 마취라는 것이 힘든 일이다.
현재의 교육과정은 의사 보조사와 마찬가지로 석사 수준의 교육이며 학교를 졸업하면 의과학 석사(Master of Health Science)를 수여받는다.
하는 일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취과 의사 감독 (혹은 라이센스) 아래 환자에 대한 마취 실행 및 전신관리를 실시한다. 또한 환자의 수술 후상태 관리를 실시한다.
자매품이긴 하지만 GPA로 보나 선수과목으로 보나 일반적으로 의사 보조사보다 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선수과목은 의사 보조사의 선수과목에 물리학이 곁들여 진 것으로 보면 되고 몇몇 마취과 의사 보조사 학교는 미국의 의학 대학원 적성 시험인MCAT'''(!!!)'''를 볼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 만큼 의사 보조사 계열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에서 에모리 대학교를 비롯해 12개 학교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선수를 빼앗긴 게 분했던지 듀크 대학교는 마취과 의사 보조사 프로그램을 유치하지 않았다.

5.2. 병리과 의사 보조사 (Pathologist Assistant)


[image]
의사 보조사 '''2차 자매품.'''
의사 보조사를 탄생시킨 듀크 대학교병리학과장 토마스 키니 (Dr. Thomas Kinney)가 의사 보조사의 태동을 지켜보면서 자극을 받고 1969년 기획을 시작하여 탄생하였다.
대형병원 혹은 의료검사업체의 관리자 역할을 하며 세포검사, 임상병리 검사, 분자병리 검사 등 병리과 의사가 하는 거의 모든 업무를 병리과 의사의 감독 (혹은 라이센스) 아래에서 실행한다. 하지만 상술했듯 검사실의 중간관리자 역할이 주된 역할이며 실제로 커리큘럼에도 검사실 관리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즉 임상병리사, 세포병리사, 조직검사 기술자가 분석한 결과를 2차 검사해서 도장 찍거나 전반적인 병리검사실의 관리를 담당하는 것. 이렇게 다 하면 도대체 병리과 의사는 뭐 하나 싶겠지만 그만큼 병리과 의사가 부족해서 이런 직업이 태어난 거다.
특징적으로 의사 보조사 계열의 직업은 전문 간호사 (혹은 임상 간호사)는 항상 묘하게 경쟁관계 혹은 밥그릇 싸움을 하게 되는데 병리과 의사 보조사는 그런 거 없다. 간호사 계열 직종에 이런 업무를 하는 직업이 없기 때문이다.
연봉은 의사 보조사 계열의 직업 중 가장 낮은 편이다. 평균 $90,000 수준의 연봉이 형성되어 있다. 진입 장벽 역시 가장 낮은 편으로 일단 GRE도 안 보는 학교가 많으며 GPA도 4,0 만점에 3.1~3.2가 합격선이다. 다만 해부병리학 견학이 필수적인데 일반 학부생이 이를 위해서는 대형병원에 이메일을 보내 견학을 하고 싶다고 앙망하는 수밖에 없다. 기존에 조직검사 기사 혹은 세포병리사로 일 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전혀 문제없는 부분.
의사 보조사 계열 교육의 시조 대학인 듀크 대학교가 선두로 이하 12개의 학교가 병리과 의사 보조사를 양성하고 있다.

6.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