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금 사망 사건

 



1. 개요
2. 상세
3. 결과
4. 자살? 타살?
5. 이후


1. 개요


2009년 12월 18일 부산광역시 금정구 모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정다금 양이 전라남도 화순군 모 리조트 건물 12층에서 추락사한 사건이다.

2. 상세


정 양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지역 여고에 재학하면서 학교 근처의 미술 학원에 다니며 입시를 준비하는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었다. 정 양의 아버지가 같은 지역에서 피부과 의사로 재직하고 있는 등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성적도 우수하고 예쁜 외모에 성격이 좋아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은 한편 시기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2009년 12월 17일, 정 양은 학교 체험학습으로 전라남도 화순군으로 떠나 그 날 화순군의 한 리조트에서 같은 반 친구들과 머물렀다. 그 다음 날이자 체험학습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12월 18일 새벽 5시 40분경, 정 양은 숙박 중이던 리조트 건물 12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정 양의 죽음은 자살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정 양의 가족이 폭행 및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가 이루어졌다.
정 양의 가족은 정 양의 몸에 남은 다수의 멍들, 사건 당시 리조트에서 들린 두 번의 비명소리, 정 양과 같은 방에서 머물던 같은 반 급우들이 정 양을 폭행하거나 폭언을 했다는 정 양 친구들의 증언,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폭행 의혹을 받는 급우들 한 명인 심 모양이 정 양의 미니홈피에 남긴 의문의 글 등을 근거로 심 양 등 4명의 학생들이 정 양을 폭행하여 숨지게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3. 결과


그러나 사건은 흐지부지하게 마무리되고 말았다. 정 양의 사망 당일 있었던 일을 증언하려던 학생들이 조사에서 갑자기 '기억이 잘 안 난다.'라며 상세한 증언을 하지 않아 학생들이 당일 일을 발설하지 말라는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정 양이 재학 중이던 학교 역시 해당 사건에 대한 방송취재를 반대하여 결국 방송이 취소되는 등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2010년 11월, 경찰은 정 양의 자살로 결론을 내리며 사건을 마무리, 정 양에게 가혹행위를 했다고 의심되는 학생 4명 중 주동자인 심 양만 상해혐의로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되었고 나머지 3명의 학생과 관계 교사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4. 자살? 타살?


2014년, 경남도민일보에서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다룬 기고문이 실렸는데 정 양에 대해 현장체험학습에서 폭행을 당하게 되고 물고문을 당하는 등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됐다고 나와있다. 추락사의 경우 법의학에서 자살인지 타살인지 구별하는 여러 증거들이 있는데, 강도높게 재조사가 진행되었음에도 폭행혐의만 인정된 것을 보면 법원에서도 자살로 판단한 듯.
하지만 피해자의 싸이에 '''니 술먹고 꼬장부리면 십이층에서 떨군다'''는 댓글이 있어서 혹시 타살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었는데, 정말 몰래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죽일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대놓고 버젓이 피해자의 싸이에 죽이겠다고 증거를 남기진 않았을 것이다. 피해자의 자살에 이 글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있다.
사춘기의 학생들의 자살사건을 보면, 굳이 물리적 폭력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친구 앞에서 조리돌림을 당하는 것 자체에 심한 모멸감을 느껴 충동적으로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단순한 언어폭력 정도가 아니고 다금이 머리채를 잡고 세면대에 얼굴을 수차례 가격, 폭행은 물론 주저앉은 다금이를 소리치며 일으켜 세웠다고 하니, 심한 모멸감과 굴욕감을 느껴 자살충동을 느꼈을 가능성은 있다.
다만, 가해자가 사이코패스라서 화장실 끌고가서 물고문을 한 것은 아닌 거 같고, 당시 '화해주'라고 해서 다같이 술을 마셔서 취한 상태에서 가해자가 정 양이 자신의 뒷담화를 했다는 것을 알고 빡쳐서 머리채 끌고 화장실로 간 것인데, 가해자측 주장은 세수시켜주려고 데리고 간 것이라고 하고, 피해자측 주장은 세면대에 얼굴을 가격했다고 하고, 경남도민일보 기고문에서는 물고문 정도로 나와있다. 종합해보면 가해자가 빡쳐서 술취한 피해자를 일단 깨울려고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다만 화가 난 상태였으므로 곱게 세수시켜줬다기보다는 거칠게 물고문처럼 다뤘을 가능성이 크며, 거칠게 다루는 과정에서 세면대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있다.

5. 이후


정 양의 어머니는 딸이 세상을 떠난 이후 딸의 미니홈피를 관리하며 사건에 대한 제보를 모아 왔다. 2015년 12월 이후로는 새 글이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정 양은 각막을 기증했다고 한다. 미니홈피에 대학병원에서 받은 감사장이 올라와 있는데, 24세 여성과 20세 여성에게 각막이 이식되어 시력과 더불어 희망을 되찾았다고 한다. 아마 이 감사장을 받은 부모님은 펑펑 우셨으리라. 딸의 억울한 죽음에 의혹을 밝히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딸의 각막을 기증하신 부모님들의 용기도 대단하다.
정 양의 아버지는 부산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했다. 결국 사건 발생 3년여 만인 2012년에 재수사가 시작되었으나, 관계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는 심 모양, 김 모양, 전 모양, 설 모양은 2011년에 해당 학교를 졸업하고 부산경남 지역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