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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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


젤 제형의 화장수로, 로션과는 달리 오일 성분이 들어있지 않고 투명하다. 성분 중 점증제인 카보머(폴리아크릴산, Polyacrylic acid, Carbomer)가 들어있어서 젤 제형을 형성하게 된다. 일반 화장수보다 수분이 느리게 증발하는 장점이 있다.
젤을 바르면 증발하면서 온도를 낮추어 열에 달궈진 피부를 진정시켜주기 때문에 사용감이 시원해서 여름에 수요가 늘어나는 편이다. 젤이 마르면 피부에 매끄럽게 밀착되어 피부에 얇은 막을 형성해서 수분 손실을 막아준다.
대부분 알로에 베라 겔이 들어간다. 요즘은 알로에가 식상해졌는지 대나무, 오이 등 다른 식물을 넣은 젤 제품들이 등장했다. 요새는 복숭아나 자몽 등 과일을 위시한 수딩젤도 나온다.
오일 성분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피지 분비가 활발한 사춘기 청소년들과 지성 피부에게 적합하다. 특히 지성 피부는 스킨 케어를 수딩젤 하나로 끝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잘 맞는다. 다만 지성 피부라도 알로에가 안 맞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자기의 피부를 제대로 파악하고 사는 것이 좋다. 지성 피부와는 달리 건성 피부라면 수딩젤 사용 후에 더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다. 건성 피부라면 수딩젤은 그냥 스킨 대용이거나 순간 진정용으로 쓰고, 보다 꼼꼼히 유분과 수분을 보충해주는게 좋다. 피부에 기름기가 좀 있는 편이라고 해도 수딩젤만 바른 후 피부를 방치했을때가 토너 + 로션 + 크림 모두 바를 때보다 상태가 떨어진다면 수딩젤만 너무 믿지 말고 가볍게 기초화장을 해주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
화장수의 일종이기에 잘 맞는다면 토너 대용으로 쓸 수도 있다. 얼굴에 잘 안 맞는다면 몸에다가만 써도 된다. 일시적인 수분 공급용이나 진정용으로 좋다.
네이처 리퍼블릭의 알로에 수딩젤이 수딩젤의 원조격으로, 당초 2009년 7월 여름 한정 기획 상품으로 출시 되었으나 싼 값에 비해 용량이 많아 '짐승젤'로 불리며 대박이 나면서 정규 품목으로 출시되고 효자템으로 자기 매김했다. 네이쳐 리퍼블릭 수딩젤이 히트하면서 다른 로드샵들도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참고로 한국에서만 수딩젤이라는 명칭이 널리 퍼졌는데 수분젤이 정확한 명칭이다. 네이쳐 리퍼블릭의 알로에 수딩젤이 유명해지고 타사들이 이를 따라 만들면서 제품명까지 베끼는 바람에 수딩젤이라는 명칭이 한국에서 널리 퍼져버렸다.
2020년엔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손소독제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사람들이 수제 손소독제랍시고 화장용 젤 + 에탄올을 섞어서(…) 손소독제를 만들기도 했다.[1] 이 때 잘 섞어주지 않으면 시판 손소독제와 달리 애매한 제형이 되어버린다. 가끔 향이나 보습력을 추가하겠답시고 바디오일, 아로마 오일까지 여기에 투하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일의 양을 너무 많이 넣게 된다면 수딩젤, 에탄올, 오일이 모두 따로 놀고[2] 색만 뿌옇게 변하며 제형은 거의 물에 가까워지는 해괴한 결과물이 나온다. 결과물이 이렇게 될 경우 소독력은 불명이며, 수딩젤과 오일 냄새는 묻히고 에탄올 냄새만 엄청 난다. 수제로 만들어서 이상한 결과물이 나오길 원하지 않는다면 그냥 소독제 하나 사는게 더 나을수도 있다.
액체괴물 재료로도 쓰인다.

[1] 그런데 보통 눈대중 비율로 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철저하게 에탄올과 기타 원료들의 적절한 배합비율을 맞춰서 하는 시판 손소독제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시판 손소독제는 표기상 에탄올 함량이 60%이상 70%미만.[2] 수딩젤은 아래로 가라앉고, 오일은 위에 떠서 막을 형성하고, 그 중간지대의 혼합물은 에탄올과 거의 비슷한 제형에 색이 뿌옇게 변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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