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곡크 E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에 등장하는 지온군의 모빌슈트.
지온군의 주력 수륙양용기였던 즈곡크를 마 쿠베 중령이 입안한 통합 정비 계획에 따라서 재설계한 성능향상기로서 명칭의 E는 실험기를 뜻하는 Experiment의 약자이다.
당시로서는 원본 기체인 즈곡크도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에 개량점은 타 모빌슈트와의 부품 및 조종계통의 공용화, 정비성의 향상 및 원가 절감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수중 항행 중 저항을 줄이기 위해 다리에는 개량이 더해졌는데 특히 곡그 때부터 널리 쓰여 온 사지 수납 시스템을 크게 반영하여 MSM-07 즈고크 때보다도 훨씬 더 항행 속도가 빨라졌다. 어깨와 허리에는 물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페어링 기능을 가진 장갑이 추가되었다. 등 뒤의 추진기는 열핵 제트 엔진이며 고간부와 다리에 탑재된 스러스터는 지상에서만 사용되는 일체형이다. 또 MSM-03C 하이곡그도 사용하는 제트 팩을 등 뒤에 선택 장착할 수 있다. 기관부의 전면 교체로 인해 기동성이 올라가고 지상전 성능도 향상되었다. 하이곡그처럼 모노 아이는 탐조등으로 사용 가능하다.
머리에는 기존의 즈고크에 탑재된 미사일 발사관을 그대로 사용하려다가 수중전 향상을 위해 어뢰 발사관 6문으로 교체되었다. 또 팔끝의 아이언 네일 4개는 바이스 클로의 기능도 가져서 간단한 수중 작업 정도는 해낼 수 있는 머니퓰레이터가 되었다. 손바닥 중앙부의 메가 입자포는 연사 성능과 위력이 높아 빔 캐넌이라고도 불렸다. 제너레이터 출력은 즈고크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내장된 에너지 캡으로 인해 화력은 크게 달랐다.
개발 시기가 일년 전쟁 말기인 데다가 기체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험기적 성향을 띤 시험 제작기였기 때문에 생산수는 아주 소수에 불과했으며 주로 특수 부대의 대장기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MS-06R 고기동형 자쿠II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수륙 양용 모빌 슈트로서의 종합적인 성능은 일년 전쟁 중 최고였다.
메카닉 디자인은 이즈부치 유타카가 담당했으며 즈고크 E 역시 극중에 등장하는 다른 모빌 슈트처럼 본래는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MSM-07 즈고크의 디자인을 개선한 기체였으나 스폰서인 반다이의 모형화 계획에 따라 일년 전쟁 중 개발된 즈고크의 파생형이라는 설정으로 바뀌게 되었다. 디자인 동기는 곤도 가즈히사가 그린 즈고크를 많이 참조했으며 후에 만화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를 그린 만화가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이즈부치 유타카가 그린 즈고크 E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즈고크를 다시 그렸다. 즉 도미노 요시유키→오카와라 구니오→곤도 가즈히사→이즈부치 유타카→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순서로 디자인이 계승되어 온 것이다.
2. 극중에서의 활약
사이클롭스 대의 대장 슈타이너 하디가 탑승하여 NT-1을 우주로 보내려는 셔틀의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남극 기지에 부하들과 함께 잠입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발사 저지에 실패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앤디를 잃는다. 이후 남극 기지의 방위대를 전멸시킨다.
3. 모형화
3.1. 구판
3.2. HGUC
2003년에 hguc라인업으로는 비교적 초반에 발매되어서 품질은 지금 기준으로는 딱히 뛰어나지는 않다. 구판 건프라가 꽤 잘나와서 오랜 세월의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 등의 수중 제트 팩은 탈착 가능하며 안테나가 잘 부러지므로 유의. 알통과 허벅지의 다중 관절은 부품 여러개를 꿰어 모양만 재현해내어 고정되었는데 제멋대로 회전하는 경우가 생겨 포징시에 불편하다.
이외에 비클럽 제품번호 287번으로 소프트 비닐 킷으로 발매되었다. 스케일은 1/72이지만 mg급 건프라와 잘 어울리는 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