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
1. 유래
知音(알 지, 소리 음)
백아와 종자기의 고사에서 유래한 고사성어.
출전은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이다.
춘추전국시대의 이름난 거문고 연주가인 백아와 종자기는 가까운 벗이었다. 종자기는 늘 백아가 연주하는 곡을 듣고 백아의 마음 속을 알아채곤 했다. 백아가 산을 오르는 생각을 하면서 연주하면 종자기는 태산과 같은 연주라 말하고, 흐르는 강물을 생각하며 연주하면 흐르는 강의 물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다. 이에 백아는 진정으로 자신의 소리를 알아주는(知音) 사람은 종자기밖에 없다고 하였고, 이로부터 지음이라는 말은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둘 도 없는 친구에 빗대어 말하는 것이 되었다. 이렇게 자신을 알아주던 종자기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백아는 자신의 연주를 더 이상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며 거문고의 현을 끊고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일화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또 다른 고사성어로 백아절현이 있다.
2. 용례
최치원이 중국(당나라)에서 유학할 때 쓴 5언절구 한시 추야우중에, 세로소지음(世路少知音)이라는 구가 나온다. 이는 타지에서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지음) 없이 쓸쓸히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다.
2016년 12월 13일 진경준검사 뇌물 수수 혐의(넥슨 게이트) 제1심 재판에서 판결문에 진경준과 김정주는 지음의 관계로 뇌물로 볼수 없다 하여 논란을 빚은 바 있다.노컷뉴스기사 놀랍게도 훗날 대법원 역시, 비록 '지음'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제1심과 같은 논리에서 김정주가 진경준에게 준 것이 뇌물이 아니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