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함의 중요성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4. 제목의 번역


1. 개요


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 A Trivial Comedy for Serious People
영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쓴 희곡. 1895년 2월 14일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씨어터에서 초연되었다. 살로메와 함께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 마치 다른 사람인양 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인간의 가식과 정체성 혼란을 꼬집었다. 또한 대사들에서 당시 시대상에 대한 풍자도 나타나있다.

2. 줄거리


유복한 런던 귀공자인 알저논은 가끔씩 런던 사회에서 도망칠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시골에 살고 건강이 안 좋은 번버리라는 친구를 두고 있는 척을 한다. 알저논에게는 어니스트[1]라고 하는 친구가 있는데, 어느 날 어니스트가 놓고 간 담배갑에 '세실리로부터, 최고의 사랑을 담아 경애하는 잭 아저씨에게.'라는 문구가 적힌 것을 발견한다. 알저논은 이를 미끼로 어니스트를 추궁하고, 결국 어니스트는 자신의 진짜 이름이 잭이라는 사실과, 런던에 오기 위해 어니스트라는 망나니 동생을 둔 척을 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만다.
잭은 알저논의 사촌인 궨들른을 좋아하고 있었다. 궨들른과 브랙널 부인이 알저논의 집에 찾아온 날, 잭은 궨들른에게 청혼한다. 궨들른은 이를 흔쾌히 승낙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그의 이름이 어니스트라는 사실 단 하나 때문이었다. 어쨌든 잭과 궨들른은 이제 연인이 되었지만 브랙널 부인이 둘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 이유는 잭이 원래 빅토리아 역에 버려진 고아였기 때문이다.
한편 잭으로부터 그의 후견인인 세실리 양에 대해 알게 된 알저논은 세실리와 만나자고 마음먹는다. 알저논은 잭의 동생인 어니스트인 척 하고 잭의 본가가 있는 허트포드셔로 간다. 세실리 또한 수수께끼의 인물인 어니스트를 평소에 만나고 싶어했는데, 알저논은 어니스트인 척 하면서 세실리에게 앞으로는 망나니짓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때 잭이 상복 차림으로 허트포드셔로 돌아온다. 프리즘 부인과 채저블 목사에게 어니스트가 죽었다는 말을 하고 있는 찰나, 세실리와 알저논이 무대로 들어온다. 잭은 갑자기 나타난 알저논에게 화를 내지만 영문을 모르는 세실리와 프리즘 부인, 채저블은 둘의 화해를 도모한다. 잭이 나간 후 세실리가 들어오는데, 알저논은 세실리에게 청혼을 한다. 그런데 세실리 또한 어니스트라는 이름의 사람과 결혼하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흔쾌히 청혼을 승낙한다.
마침 허트포드셔를 찾아온 궨들른과 세실리가 서로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각자 서로가 어니스트와 약혼한 사이라고 말다툼을 하게 된다. 하필이면 이때 잭과 알저논이 들어오고 결국 둘 중 누구도 어니스트가 아니란 사실이 밝혀지고 약혼은 깨지고 만다.
이런 분위기에 브랙널 부인도 허트포드셔로 찾아오는데 프리즘 부인을 보고 놀란다. 알고 보니 프리즘 부인은 브랙널 부인의 조카를 역에서 잃어버리고 도망갔던 사람이었다. 더욱이 그 아기가 바로 잭이고 곧 잭이 알저논의 형이라는 사실, 더불어 잭의 본명이 어니스트였다는 것까지(…) 밝혀지면서 막이 내린다.

3. 등장인물


  • 잭 워딩 : 허트포드셔에서는 어니스트라는 동생을 두고 있는 척, 런던에서는 자신이 어니스트인 척 하는 사람. 궨들른을 연모하고 있다. 빅토리아 역에 버려진 고아였는데 토마스 카듀라는 신사에 의해 입양되었다.
  • 알저논 몽크리프 : 궨들른의 사촌이자 브랙널 부인의 조카.
  • 브랙널 부인 : 궨들른의 어머니.
  • 세실리 카듀 : 토마스 카듀의 손녀이자 잭 워딩의 피후견인.
  • 프리즘 부인 : 세실리의 가정교사.
  • 채서블 박사 : 허트포드셔에 사는 목사.
  • 레인 : 알저논 가의 집사.
  • 메리멘 : 잭의 집사.

4. 제목의 번역


제목이 중의적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옮길 때 여러 가지로 번역될 수 있다. 이 문서에서는 단어의 뜻을 그대로 옮겨 '진지함의 중요성'으로 표제어를 삼았으나, 극의 내용을 생각하면 '어니스트가 됨의 중요성'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 한국에 발간된 오경심 역의 영한대역본에서는 '어니스트 놀이'라고 번역하였다. 영화 <스파이더맨 2>에서도 메리 제인이 동명의 연극에서 연기를 한다. 이 때문에 케이블 TV에서 곧잘 볼 수 있는데, '정직함의 중요성' 등으로 번역하곤 했다.

[1] Ernest. 제목의 '진지함(earnest)'과 단어가 유사하다. 사실 노리고 쓴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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