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초등학생 실종 사건

 


1. 개요
2. 행적
3. 수사
4. 그 후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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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28일 오후 3시경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리에서 만승초등학교 2학년 강송이 양이 하굣길에 실종되었다.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2km 정도로 학교에서 나와 근처 광혜원 장터를 거쳐 광혜원산업단지를 통과하는 길이 강 양의 평소 하굣길 코스였다. 강 양은 매일 이 길을 혼자 걸어 다녀서 이 주변 지리에는 훤했는데, 실종되어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2. 행적


강 양은 실종 당일 주황색 상의를 입고 검은색 샌들을 신고 있었으며 오후 1시경 학교에서 나왔다. 그 날은 마침 집으로 가는 길에 있던 장터에서 5일장이 열리던 날이었고, 강 양은 장터 내 5일장을 구경했다. 오후 3시경 집에 가기로 결정하고 슈퍼마켓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것을 슈퍼마켓 주인이 목격했고, 이것은 마지막으로 목격된 강 양의 모습이었다.
강 양이 사라지자 강 양의 아버지는 하굣길을 탐문하다가 중요한 단서를 하나 발견했는데, 바로 강 양이 샀던 아이스크림의 뚜껑이었다. 이것은 슈퍼마켓에서 100m 떨어진 산업단지 입구에서 발견되었으며, 아이스크림을 먹던 강 양이 이 곳에 버린 것으로 추정되었다. 강 양을 기억하던 슈퍼마켓 주인도 강 양이 샀던 아이스크림이라고 진술했으며, 이에 경찰은 산업단지 주변을 탐문수사했다.

3. 수사


경찰은 광혜원산업단지 내 한 공장 외부에 CCTV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실종 당일 CCTV를 분석했다. 평소 강 양은 산업단지를 통과해서 하교했기 때문에, 만약 그 날도 이 길을 걸었더라면 당연히 이 CCTV에 찍혔어야 했다. 마침 CCTV에 강 양 또래로 보이는 한 아이가 포착되었으나, 확인 결과 강 양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 CCTV에서 강 양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강 양이 다른 길로 가지 않았다면 정황상 아이스크림 포장지가 발견된 산업단지 입구와 CCTV가 있던 공장 사이에서 실종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불과 400m 밖에 되지 않는 길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쉽게도 그 사이에는 CCTV가 없어서 더 이상의 행적 파악은 불가능했다.
강 양이 사라진 곳으로 추정되는 산업단지 내 400m 거리는 평소 화물차량의 통행이 많아서, 교통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했으나, 사고 흔적이나 목격자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러자 납치 사건으로 시선을 돌려 수사해서, 근처 빈 집, 비인가 시설, 야산, 저수지 등을 수색했지만 역시 찾지 못했다. 강 양의 아버지는 혹시 딸이 개구리 소년처럼 야산에 묻혀 있을까봐 근처 야산도 수백 번이나 올랐고, 근처 개울과 저수지도 여러 번 탐색을 했으나, 별 성과는 없었다. 강 양은 이 집의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했고, 지금까지 찾지 못해서 생업이 중단되고 가정 불화가 생길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졌다. 당시 강 양의 아버지는 딸의 시신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만약 강 양이 생존해 있다면 현재 30살이다

4. 그 후


2007년 3월 29일, 광혜원면 회죽리 댓골저수지 일대에서 수색작업이 펼쳐졌다. 경찰관 43명, 기동대원 100명, 진천군과 광혜원면사무소 직원 30명, 광혜원 주민·녹색어머니회원·해병전우회원·의용소방대원 150명, 육군 흑표부대 13공수 특전사 20명 등 모두 340여명이 송이를 찾는 데 매달렸다. 잠수원까지 동원돼 저수지를 샅샅이 훑었다. 강 양의 아버지도 탐침봉을 직접 들고 야산 골짜기와 능선을 누비면서 2시간에 걸친 수색을 했지만, 아무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2008년 3월 경찰은 이 사건을 재수사키로 하고, 강력팀 2명, 여성 청소년계 1명, 교통사고조사계 1명 등으로 전담팀이 구성됐다. 그동안 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경찰관과 전·의경 150여명이 새로운 목격자를 찾는 등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강 양의 아버지는 너무 답답했는지 tvN흑역사 프로그램이었던 엑소시스트에도 제보를 했을 정도였다.[1] 이제 이 사건도 22년이나 지나면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혔고, 더 이상 추가 제보도 없는 상태라 장기 미제사건이 되었다.
강송이 양의 행방을 알고 있다면, 충북지방경찰청 043-240-2117로 제보하거나 전단지에 있는 광혜원파출소나 진천경찰서형사계로 제보하길 바란다.

[1] 이 프로그램에서는 퇴마사들과 무속인의 의견을 바탕으로 성장한 강송이 양의 몽타주를 제작해 탐문을 벌였고 마침내 얼굴도 같고 이름도 '''강송이'''인 여학생을 찾아냈으나 안타깝게도 동명이인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