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 초등학생 자살사건

 

1. 개요
2. 현모 양 자살사건
3. 박모 양 자살사건
4. 원인
5. 여파
6. 매체에서


1. 개요


1998년에 일어난 두 차례의 자살사건. 자살한 두 학생은 모두 6학년생으로 집단따돌림의 피해자이다. 또한 이 사건은 국내에서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첫 자살사건이기도 하다.

2. 현모 양 자살사건


1998년 10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1]의 풍천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현 양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전에 담임교사로부터 삐삐 사서함에 "선생님, 오래오래 사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내용을 받았고 이에 출근 중이던 담임교사는 현 양의 집에 곧바로 찾아갔을 때에는 이미 극약을 마시고 자결한 상태였다.
당시 현 양의 유서에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괴롭다는 내용이었고 일기장에도 자신의 신변을 비관한 내용의 유서가 적혀 있었다. 피해자는 1학기에는 전교 어린이 회장, 2학기에는 반장을 맡는 등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했으며 공부도 잘 하며 성적도 탁월했으나 급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다.
현 양이 다니던 학교는 학생수가 70명에 지나지 않는 소규모 학교였으며 이 일로 인해 제주도내 교육계는 충격적인 사건이 되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렇지만 그 다음에 큰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3. 박모 양 자살사건


위의 사건의 여파가 가기도 전인 11월 18일에는 경상남도 진주시의 도동초등학교에서 또 다른 여학생이 음독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발단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 전에 6학년 다른반 담임교사의 휴대폰이 없어진 것에 대해 교사와 급우들로부터 휴대폰을 훔친 누명때문에 2달 간 집단 괴롭힘을 당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당시 두 명의 여학생이 다니던 학교는 어떤 학생들이 휴대폰을 훔쳐갔는지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교육적으로는 불가능한 행위를 일삼기도 했으며 거기에 한술 더 떠서 해당 학생이 자살한 이후에도 학교측에서는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행각을 벌였다.
결국 이 일로 인해 박 양은 일부 교사와 급우들에게 범인으로 의심을 받아야 했고 심지어 어느 급우는 다른 급우의 학용품을 박양의 책가방에 몰래 넣어 혐의를 씌우는 만행까지 저질렀으며 두 달 동안 급우들로부터 심각한 괴롭힘을 당하는 등 박 양의 학교생활은 지옥과도 같은 나날을 보내야 했다.
박 양은 친구들의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전학을 원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도둑 취급을 받는 차별을 참을 수 없다.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유서를 남겼고 박 양의 친구였던 이 양과 동반 자살을 하였으며 박 양은 음독 자살, 이 양은 자살을 시도했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또한 박 양과 이 양의 담임교사도 이 사건을 비관하여 자살을 기도했으나 곧 목숨을 건졌고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 양은 퇴원 이후 경상남도 진주교육청 장학사들과 자문단을 구성하여 진상조사를 하였을 때 '어떤 선생님이 박 양을 축구 골대로 불러서 내일까지 휴대폰 안 가져오면 급우들 증언을 녹음해 놓은 것과 범인으로 지목된 학생 각 반에 적어 놓은 것을 경찰서에 제출하겠다는 것을 들었다'며 그 당시의 상황을 토로했다.

4. 원인


이 두 사건 모두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자살사건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교사들과 친구들의 무책임한 태도 및 학교 내의 비윤리적인 교육 방식과 사건 은폐가 불러온 결과이기도 하다.

5. 여파


이 사건은 집단따돌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각 보험회사들도 이 사건 이후로 집단 따돌림 피해에 대해 보상해주는 보험상품을 도입했다.
또한 이 사건 이후로 피해를 당한 학생들도 신고 및 상담전화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으며 학교 학부모 단체들도 왕따 퇴치 운동에 동참했다.

6. 매체에서


현재까지 이 사건을 언급한 것은 2000년 계림출판사에서 발행한 '왕따를 연구하다, 왕따가 되어버린 왕따 선생님의 왕따 이야기'라는 상당히 긴 제목의 책이 유일하다. 여기서는 2번 항목에 서술된 사건만 언급했고 그 아래에 서술된 사건은 생략했지만 뒤이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비슷한 사건도 언급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듬해에 영국에서 일어난 초등학교 1학년생의 자살 사건이다.[2]

[1] 당시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남제주군은 2006년에 서귀포시와 통합되었다.[2] 하지만 영국에서의 초등학교 1학년생 자살사건은 충격적인 사건임에도 관련된 기사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