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육양장

 

天山六陽掌
김용의 천룡팔부에 나오는 무공.
소요파가 자랑하는 절기 중에 하나로 본문의 대표적인 장법이다. 작중 천산동모가 스승인 소요자를 통해 익혔으며, 그녀가 가장 자랑하는 무공이기도 하다. 훗날 허죽이 천산동모를 통해 사실상 강제로 익히게 되고, 이후로 그가 가장 자신있게 사용하는 무공이 된다. 작중 허죽이 이추수, 구마지, 정춘추를 비롯한 강적들에게 사용하여 큰 위력을 발휘하였다.
천산육양장은 체내에 축적한 북명진기를 끌어내어 이를 육양六陽, 즉 웅후하고 강력한 양기로 바꾸어 상대의 경맥을 타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양강한 속성을 가지지만, 열기를 조종한다는 측면에서 한열寒熱의 속성을 모두 내포하고 있어서 조금 변용하여 극도로 차가운 냉기로 바꾸어 방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 장법을 사용하면 상대가 구사하는 공격에 함유된 한기와 열기를 모두 지워버리는 것이 가능하다. 장법 그 자체로서의 직접적인 위력도 매우 강력하여 천하의 어떠한 장법들과 겨루어도 결코 지지 않는다. 이추수가 구사하는 강력한 한장寒掌을 상대하여 천산육양장으로 모조리 해소해 그녀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천산육양장의 한열을 조종하는 원리를 응용하여 암기술처럼 구사하는 무공이 바로 생사부이다. 허죽이 천산육양장을 한사코 배우려고 하지 않자, 천산동모가 생사부로 그를 중독시킨 후 이를 스스로 해소하는 법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전수했다. 생사부가 맞은 자리에서 발생하는 한독은 워낙 맹렬하여 같은 원리의 천산육양장으로밖에 해소가 불가능한데, 이는 천산육양장이 열기를 조종해 경맥에다 기운을 직접 주입하는 원리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살상기이자 의술이 되기도 하는 양면적인 속성을 가져 소요파가 의리醫理에 정통하다는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무공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