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초롱
1. 개요
한국의 전통 등롱(燈籠). 한자로 청사등롱(靑紗燈籠)이라고 하나, 이미 1940년대부터 청사초롱이라는 명칭이 널리 사용되었다. 상단에는 사각형으로 대를 세워 붉은 천을 두르고 하단에는 푸른 단을 붙여 은은한 색감을 내며, 오늘날에는 대개 줄에 여러 개의 청사초롱을 매달아 외관을 장식하는 데 쓰인다. 본래 궁중의 연회나 양반들이 경사가 있을 때 사용하던 고급 등롱이었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되살릴 때 자주 쓰이곤 한다.
이상적인 청사초롱의 불빛은 붉은 단과 푸른 단 사이에서 광원이 빛을 발하고, 주변광이 상단과 하단으로 전달되면서 램프 같은 은은한 색을 내는 것이 좋다. 멀리서 봤을 때 마치 태극기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실제로 일반 대중이나 외국인들은 청사초롱을 태극기에서 따 온 컨셉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잦으며, 2010 G20 서울 정상회의의 로고가 청사초롱으로 결정된 것도 이러한 시각적 효과를 의식했다고 볼 수 있다.
2. 기록
신랑은 이 말에 올라탄 뒤 양쪽에 백유지(白油紙)로 만든 양산을 높이 바치고 앞에는 주립(朱笠)에 청체(靑帖)를 입힌 기러기를 붉은 보자기에 싸서 안는다. 그리고 '''수 쌍의 사등롱(紗燈籠)을 두 줄로 세우고''', 뒤로는 신랑을 수행하는 친척이 둘러서거나 유모교(乳母轎)에 올라타고 신랑을 수행해서 여자 집으로 향해 간다.
(중략) 여자 집에서는 '''두세 쌍의 사등롱을 들고 신랑이 오는 길에 마중을 나간다.''' 신랑이 여자 집에 도착하면 문 앞에서부터 대청 앞까지 행보석(行步席)을 깔아 길을 마련한다.
중추원조사자료, 박승장(朴承章) 촉탁(囑託) 中 관혼상제의 실례 ,(출처 국사편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