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 슈타이너

 


1. 소개
2. 줄거리
2.1. 코믹스(초기)
2.2. 코믹스(이후)
2.3. 애니메이션
2.3.1. 최종화 1
2.3.2. 최종화 2
2.4. 결말
3. 뒷이야기


1. 소개


'''The Magnificent Steiner'''
몬스터에 등장하는 가공의 작품. 볼프강 글리머가 어린 시절 511 킨더하임에서 즐겨본 TV 애니메이션으로, 그 시절의 얼마 안 되는 추억 중 하나이다. 애니메이션 내용이 뇌리에 깊게 남아서인지 평소 자신을 초인 슈타이너와 동일시하였으나[1], 주인공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알지 못한 채 눈을 감고 말았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본편에서 글리머가 개략적으로 텐마 켄조에게 말해주며, 자세한 설정 및 뒷이야기는 속편인 '또 하나의 몬스터'에서 베르너 베버가 프리츠 바데만으로부터 원작자인 '''로빈 앤드류스'''를 소개받고 인터뷰한 내용으로 등장한다.

2. 줄거리


1946년 미국에서 코믹스 원작으로 처음 등장하여 3년간 연재됐으며, 설정을 보강한 1952년에 지금의 초인 스타이너[2]가 연재되기 시작했다. 원작이 대히트를 치자 1958년부터 애니메이션 제작이 시작되어, 이듬해부터 2년간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다. 원작은 1965년까지 연재되었다.

2.1. 코믹스(초기)


로빈이 그의 소꿉친구인 '''스티브 캐러먼'''과 합작하여 제작하였고, 뉴욕 프랭클린 출판사에서 판권을 사들였다. 처음 제목은 '디 어메이징 스타이너(The Amazing Steiner)'로, 50만 부 가량 팔렸다.[3] 아래 내용이 그때의 짤막한 줄거리로, 로빈은 지금 생각하면 이런 이야기로 용케 인기를 얻었다고 말한다.

초기 주인공은 과학자로, 분노 에너지를 약으로 만들어 근육과 정신에 주입하여 전사가 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대적하는 자가 착한 놈이면 분노를 끌어내지 못해 변신하지 못하는 얼간이였다.


2.2. 코믹스(이후)


1949년에 완결된 이유는 '알함브라 코믹스' 사(社)로부터 표절 소송을 당했기 때문으로, 로빈은 설정과 화풍이 완전히 다르다는 이유로 반발했지만, 스티브가 딱 한 편 베꼈다고 인정한 것이었다. 이 건으로 스티브는 로빈에게 모든 권리를 양도하고 은퇴하였다. 로빈은 이후 프랭클린 사를 나가 '''대니 륀'''이란 인물과 '블랙 코믹스' 지(誌)를 창간하였다. 그러다가 1952년, '''윌리엄 바겔드'''란 인물이 새로운 스타이너의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고 합류했다. 이렇게 셋이서 새롭게 '매그니피션트 센스(Magnificent Sense)'지를 창간하고 새로운 스타이너, '더 매그니피션트 스타이너(The Magnificent Steiner)'를 시작했다. 마침 이전에 소송을 건 알함브라 코믹스 사가 사라져서, 연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주인공은 어떤 신흥종교 교조의 자식으로, 세상과 격리되어 편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종파의 특징은 '감정을 드러내선 안 된다'로, 특히 분노를 터부시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감정을 발산하는 대신 축적하면 신에 가까운 능력을 얻는다고 설교하였다. 주인공도 어릴 적부터 엄격한 수행을 쌓아 그동안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일당이 교단을 습격하여 아이들을 제외하고 전부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마침 주인공은 심부름을 나간 덕에 화를 모면하였으나, 아버지가 처형당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만다. 그 순간 20년 동안 축적된 분노 에너지가 발산하여 주인공은 육체가 변하여 초인 스타이너로 변신하고 만다.

주인공은 변신하여 일당을 전멸시키지만, 나중에 살아남은 아이들과 자신이 어릴 적에 교단에 유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교단을 습격하라고 의뢰한 사람이 바로 자신의 진짜 아버지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자기 아버지라고 믿던 교조는 사실 나치스의 생존자로 미국의 파괴를 꿈꾼 테러리스트로, 진짜 이름은 '슈타이너'였다. 주인공은 교단의 진실을 안 후, 자기를 찾는 여행을 떠난다. 여행하는 동안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렸으나, 사건이 해결되면 자기가 정신을 잃은 동안 적이 죽어 있었다. 주인공은 초인으로 변신했다는 기억을 하지 못한다.


2.3. 애니메이션


새로운 코믹스가 대히트를 치자, 1958년 륀이 애니메이션 제작을 제이콥스 형제에게 맡겼다. 당시에는 획기적인 기술인 '싱크로 박스[4] '를 사용하였다. 미국에서는 1961년까지 방영하였고, 이즈음 프랑스와 서독에서도 방영되었다. 그런데, 최종화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2.3.1. 최종화 1


이 아래에 등장하는 바겔드의 시나리오를 듣고 놀란 로빈이 새롭게 구상한 최종화의 시나리오이다.

최종화 2화 전부터 주인공은 자기가 괴물임을 자각하고 고뇌에 빠진다. 자각하지는 못하나 계속해서 악인을 만날 때마다 여러 사람이 죽어나가니 당연한 법이다. 최종화 전 화에서 과학자인 진짜 어머니가 등장하여 주인공에게 절대로, 설령 자기를 지키려고 할 때도 절대로 변신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 편에서는 1화에서 처형당한 교조가 나타난다. 사실은 처형당할 때 초능력을 써서 심장을 멈춰 죽은척했던 것이다. 그리고 교조는 주인공을 넘는 초인으로 변하는 능력을 익혀 주인공의 어머니를 노린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초인으로 변신하여 교조와 싸우고, 쓰러진 교조를 죽이는 걸 망설이다가 결국 두 번째 인격과 융합한다.


2.3.2. 최종화 2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코믹스도 덩달아 인기가 올라갔다. 하지만 주인공의 어머니에 대해선 독자들 사이에 평판이 좋지 않았다. 그때쯤 로빈, 륀, 바겔드 셋의 의견이 잘 좁히지 않았다. 이때 로빈은 자기 일에 집중하지 못하여 슬슬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애니메이션 종영이 결정되었다. 이 결정은 륀과 방송국이 멋대로 결정하였고, 로빈에게는 처음에는 전달되지 않았다. 최종화의 시나리오는 바겔드가 썼다. 그런데 륀이 그 시나리오를 보자 매우 놀라 황급히 로빈을 찾아서 "새로운 시나리오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사악한 내용이 있으니 그만두는 게 어떻겠나?"라고 말한다. 로빈은 그 시나리오를 듣고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평했다. 최종 보스가 주인공을 키운 교조라는 건 로빈의 시나리오와 같다.

주인공을 다시 만난 교조는 누구든지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강력한 최면술을 얻었다. 이를 이용하여 모든 미국인을 세뇌하여 나치스 아메리카를 건국한다. 주인공은 최면술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을 이끌고 사막에 숨으나, 교조는 미군을 이끌고 주인공을 노린다. 주인공은 마지막 수단으로써 초인 스타이너로 변신하고 교조와 군대는 물론 세뇌된 미국인 전부 섬멸하고 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미국에는 자신과 자신이 이끈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게 되고, 주인공은 교조와 똑같이 변해버렸다.


2.4. 결말


바겔드는 스케줄대로 필름을 제작하였고, 로빈과 륀은 방송국에 그 필름을 보여주어 폐기를 의뢰한다. 방송국 관계자는 바겔드의 시나리오가 아이들을 배신하는 내용이라는 두 사람의 의견에 동의하고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한다. 로빈은 필사적으로 시나리오를 써서 필름을 제작했으나,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결국 두 가지 필름 모두 방영되지 못한다. 대신 프랑스와 서독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에서는 '''로빈의 최종화가 선택'''되어 방영되었다.

3. 뒷이야기


최종화 관련 사건이 종결되고, 로빈은 바겔드와 결별한다. 코믹스 원작 작가는 이전에 은퇴했던 캐러먼이 다시 맡았고, 바겔드 때보다 인기가 줄어든 채 코믹스는 1965년에 끝난다.
바겔드는 1964년에 동독으로 돌아갔는데, 나중에 FBI가 로빈을 찾아와 '''바겔드가 스파이로 의심된다'''고 말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사람은 있어도, 그 반대는 이해 가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1] 클라우스 폽페 말로는 과도한 분노와 슬픔, 강렬한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들 중에는 또 하나의 인격을 깬 아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자살하였으나, 글리머가 이례적인 경우라고 한다.[2] 미국 원작이므로 미국식으로 '스타이너'라고 읽는다.[3] 대단히 많이 팔린 것 같지만, 로빈 말로는 슈퍼맨의 절반도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4] 셀화 캐릭터의 입 부분만 별도의 셀을 사용하여 실제 배우의 입 움직임과 합성하는 기술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