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경

 

1. 소개
2. 극중 행적
2.1. 경제시 보궐선거
2.2. 백도현 키드의 선전포고
2.3. 결별, 재결합
2.4. 진상필의 영원한 동지,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새로운 시작
3. 평가
4. 여담


1. 소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의 등장인물. 송윤아가 연기한다. 극중에서는 '최 보좌관'을 줄인 ''''최보''''로 불린다.

뛰어난 정무감각과 까칠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국회 최고의 테크니션.

워크홀릭, 아니 정치홀릭이다. 매일같이 십대일간지는 물론, 경제지, 정치전문지, 영자지도 모자라 각종 찌라시까지 숙독한다. 완벽주의를 추구하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고, 온정주의를 거부한다. 도도하고, 기품 있어 보이지만, 흥분하면 저도 모르게 육두문자를 내뱉고, 당황하면 말을 더듬는 등 귀여운 구석도 있다.

서울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삼수 끝에 서울대에 턱걸이로 붙었다.[1]

백도현이 만들었던 좌파 써클, ‘이스크라’에 가입, 학생운동의 끝물을 경험했다. 졸업 후, 시민단체에 들어가 제법 유명세를 타던 시민운동가와 결혼했다. 남편은 꼴통마초였다. 일년 만에 미련 없이 갈라섰다.

이혼 후 시민단체를 그만 두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던 그녀는 써클 선배인 민주당 조웅규 의원의 소개로 백도현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백도현의 개혁성과 품위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백도현의 비서관으로 국회에 들어와 보좌관을 거치는 동안 백도현에 대한 존경이 연모의 감정으로 발전했다.

이제 그녀의 나이 어느 덧 마흔. 자신의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야심차게 정치컨설팅업체 ‘인경’을 설립하고 정치평론가 명함을 박았지만, 사무실에 파리만 날린다 싶더니 파산이 눈앞에 와 있었다.

'''- KBS 어셈블리 홈페이지'''

의원부터 노답인 진상필 의원실의 에이스로 대접받는다. [2]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을만큼 여의도에서 잔뼈가 굵었다. 드라마 시작 시점에서 백도현 키드에서 벗어나 자기 정치를 해보고 싶어 정치컨설팅 업체 '인경'을 세우고 대표가 됐지만 파리만 날리고 파산 위기에 직면해 백도현의 요청을 받고 진상필의 보좌관이 된다. '''의원급 보좌관'''으로 평가받는 최인경이 의원실 안에서도 '''인턴급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인 진상필 때문에 여러모로 골머리를 앓을 일이 많다. 게다가 적당히 일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더 골치를 앓을 판. 위기 앞에 더 태연자약해지고, 오히려 긴장 타는 상황을 즐기는 면이 있다.
흥분하면 다소 귀여워진다는 설정이 있는데, 술에 취한 장면이나 홍찬미와 기싸움 하는 장면에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2. 극중 행적



2.1. 경제시 보궐선거


그러던 중 경제시에 보궐선거가 열리자 자존심을 접고 백도현에게 공천을 요청한다. 선거전략은 물론 공약까지 모두 설계했음에도 공천은 엉뚱하게 진상필에게 가버린다. 이 때문에 불만을 가지지만 백도현에게 '''나는 내년에 경제시에서 출마한다'''는 말을 듣는다. 즉, 백도현은 아끼는 후배 최인경을 밟는 대신 진상필을 쓰고 버리는 패로 선택한 것.[3] 최인경은 이 일로 백도현에게 꽤 충격을 받는데, 이 와중에도 사사건건 엇나가며 막장 행보를 이어가는 진상필에게 계속 신경쓰고 잔소리를 해댄다. 심지어 임기 첫날 지역구 사무실에 틀어박혀 깡소주를 마시는 진상필을 끌어내기 위해 빠루로 문을 부수고 들어갈 정도.
상필이 행방불명되자 달수의 천도제를 지내고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송소미를 시켜 경제시 인근 사찰을 쥐잡듯 뒤진다. 백도현이 '진상필은 통영 태암사에 있다'고 알려주자 통영으로 내려가 진상필의 보좌관이 되겠다고 약속한다.[4][5] 임시국회에 첫 등원한 진상필에게 의원 뱃지를 달아주며, 본격적으로 보좌관 업무 시작.

2.2. 백도현 키드의 선전포고


진상필이 기재위에 배치되자 백도현을 찾아가 진상필은 기재위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꿀먹은 벙어리가 된 의원과 저는 무엇을 할 수 있는 겁니까?"'''라고 반발하지만 "아무 것도 할 필요 없다"는 백도현의 말에 혼란에 빠진다.[6] 게다가 진상필이 홍찬미에게 낚여 덜컥 심동천을 받아들이기로 약속하자 심동천의 경력 부족과 업무태도를 문제 삼아 진상필과 갈등하고, 결국 "다른 의원같으면 내가 이러겠냐"는 극딜을 날리기에 이른다.
추경 예산안 질의를 앞두고 서동재 보좌관이 쓴 질의서와 백도현이 보낸 질의서가 상반되자 백도현이 진상필을 장기말로 쓰려는 것을 알아채고 백도현의 비서실장에게 저건 너무 위험한 질문지라고 반발하지만, "최보, 총장님 사람 아니었어요? '''충성은 한 군데다만 합시다'''"라는 경고를 듣는다. 어느 걸 따라야 하냐는 상필의 질문에 처음엔 양쪽의 질의서가 완전이 상반되는 것은 양쪽의 시각이 다른 것 뿐이라고 설명하며 백도현의 것을 따르라고 한다. 하지만 심란한 마음에 혼자 술을 마시고 의원실로 돌아왔을 때 마침 저녁으로 치킨을 사온 진상필에게 도현의 사람인 걸 알면서도 자신을 믿어주는 이유를 다그쳐 묻는다. '''"나 제대로된 의원 만들어줄 사람 최보 밖에 없으니까"'''라며 최보를 믿겠다고 신뢰를 보이는 상필의 말에 마음이 흔들려 추경 예산안의 폭을 줄이자는 새로운 질의서를 만든다.
그러나 기재위에서 자신이 만든 질의서 이상으로 진상필이 발언하여 당의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상임위를 옮길 것을 제안한다. 진상필이 살생부에 오르자 유출된 '살생부'가 백도현의 연극임을 알아채고 분노한다.[7] 백도현에게 이를 항의하지만 작심하고 진상필을 날리기로 마음먹은 백도현은 오히려 최인경에게 국무총리실 2급 자리를 제안한다. 회의에 빠져 진짜 그만둘까 고민하느라 하루 병가를 내고 집에 틀어박힌다. 일중독 최인경이 휴가를 냈다는 말에 의원실 식구들이 우르르 몰려 문병을 오는데, 송소민이 백도현과 최인경이 대학 선후배 사이라는 것을 폭로하고 김규환은 설거지를 하다 식탁에서 최인경이 한 자도 쓰지 못하고 구겨버린 사직서를 발견한다. 그러나 진상필이 지역구에서 손수 다리를 놓는 등의 모습을 보고 계속 있기로 마음 먹은 듯. 진상필 변성기 김규환 딸랑 셋이 교량 놓고 있는데 사라졌던 최인경이 언론보도를 내걸고 시장을 압박하여 공무원들을 주렁주렁 달고 나타난다.[8]
이후 국무총리실 2급 자리로 옮기라는 백도현의 제안을 거절하고 진상필의 보좌관으로 남겠다고 한다.

2.3. 결별, 재결합


하지만 백도현의 사람이라 믿을 수 없다는 시선에 시달리고, 도현이 인경을 불러 불출마 선언서를 건네자 인경은 정치공작에 타락한 선배님은 자신이 알던 선배님이 아니라며 정면으로 선전포고한다.[9] 이어 불출마 선언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고 거절하지만 하필 그 순간 상필이 들이닥치며 오해를 하여 "나 당신 의원님 아니다"라는 결별 선언을 듣는다. 거기에 자신에 관한 찌라시가 퍼지자 직원들의 불신은 더욱 심해졌고, 의원회관 내에 C 보좌관이 DH(도현)의 프락치이며 경제시를 백도현에게 들어바치려 공작 중이라는 찌라시가 퍼지기 시작한다. 진상필은 최인경을 유령 취급하기 시작하고, 인경은 태연한 척 버티지만 송소민에게 메신저를 통해 '''첩자 소리 들어가며 일하고 싶수''', '''전략 공천 원래 대표님 거였다'''는 타박을 듣는다.
이후 최인경은 와인바에서 와인을 퍼마시는데, 김규환이 찾아와 최인경의 사직서를 보았다고 털어놓으며 그렇게 힘들어하면서 계속 의원님 옆에 있는 이유가 뭐냐, 우리 의원님 보좌관님이 그렇게 모실만한 분 아니라고 충고한다. 최인경은 취한 채로 상필을 찾아가 "백총장님과 그렇게 친한 사이 아니다, 의원님을 다음 경제시 주인으로 만들겠다고 선전포고했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취중진담으로 "의원님 보좌관이기 전에 의원님 동지"라고 선언하지만 상필이 악담을 퍼부으며 자신을 믿지 않는 태도를 보이자 절망에 가까울 정도로 진상필에게 실망하고 보좌관을 그만두었다.[10]
사직한 후 조웅규의 주선으로 백도현과 3자대면에 불려나가 상필과 마주쳤을 때 신항만 반대 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진상필에게 불출마선언을 하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김규환이 찾아와 상필의 진심을 말해줌으로써, 다음 날 상필을 찾아가 다시 보좌관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진상필의 경제시 당협위원장 탄핵을 막기 위해 탈당 카드를 꺼내들고 백도현을 압박해 결국 백도현에게 '''이번엔 네가 이겼다'''는 패배선언을 받아낸다. 그러나 경제시 당원을 동원한 반청계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박춘섭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박춘섭은 '''난 인간의 욕심을 믿는다'''며 "자네 떡고물은 뭐냐"고 묻고, "그런 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대답에 욕심이 없는 인간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최인경을 돌려보낸다. 결국 진상필은 당협위원장에서 탄핵당하고, 최인경은 탈당 후 백도현이 퇴진하면 복당할 것을 권하나, 상필이 배달수의 메세지를 들려주며 그럴 수 없다고 하자, 방향을 선회해 국민당이 공천을 안 줄 수 없을 정도로 진상필의 인기를 끌어올리기로 마음 먹는다.

2.4. 진상필의 영원한 동지,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새로운 시작


이후 조웅규의 탈당으로 진상필이 당내에서 주도권을 가지기 어렵게 되자 따로 홍찬미를 찾아가기도 하는 전력을 다해 진상필을 돕는다. 특히 임규태가 김규환을 통해 캐내려 한 것을 알았을때는 찾아가서 뺨을 날릴 정도. 진상필이 구치소에 수감 됐을때는 홍찬미와 함께 콤비 플레이를 이루고 이후 배달수 법에까지 진상필의 가장 큰 조력자로 역할한다. 특히 임규태에게 신변의 위협까지 받았음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진상필이 이 사실을 알면 손을 떼라고 할거라면서 끝까지 진상필을 위해 뛰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화에 청와대 정무 비서관을 권유 받지만 이마저도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안 홍찬미는 백도현이 왜 최인경을 '동지'라 말했는지 알겠다고 최인경을 인정한다. 배달수법 재상정 국면에서 백도현을 결정적으로 돌아서게 만든것도 최인경의 역할이 컸다.
마지막회에서는 20대 총선에서 경제시 후보로 출마, 당선되고 이제 자신의 보좌진이 된 구 진상필 의원실 식구들의 환영과 진상필, 백도현, 홍찬미의 격려를 받는다.

3. 평가


'''소신'''을 상징하는 캐릭터이자 진상필과 이 드라마의 '''주제의식'''을 담아내기도 하는 캐릭터.여당 사무총장인 백도현은 물론 야당인 한국민주당 원내부대표 조웅규와 친한, 여당과 야당의 실세를 인맥으로 두고 있어 언뜻 보면 빽이 화려한 캐릭터 같아 보인다. 하지만 백도현 키드에서 벗어나겠다고 결심했는데 야당인 조웅규의 도움을 받는 건 의미가 없으니 이를 이용하지 않는데다가, 한국수리조선 사장의 컨설팅 요청을 거절한 걸 보면 돈만 내면 오케이가 아니라 소신을 지켜가며 일을 하고자 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보니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파산위기까지 간 것이니, 인경 역시 현실의 벽에 좌절한 캐릭터인 것. 특히나 현실정치에서 백도현이 '정치공학'과 권모술수의 달인이 되어가는 것에 크게 실망하는데, 백도현으로 넘을 수 없었던 '현실정치와의 타협', 혹은 '''타락'''이라는 벽을 진상필을 통해 넘고자 하는 인물이다. 국회의원을 꿈꾸지만 자신의 소신을 통해 이루려 하지 결코 정도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물론 진상필과 같이 있게 되면서 최인경 자신도 변화한 부분이 있다.
사실 정치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상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쉽게 생각해서 아무리 소신이 강한 인물이더라도 청와대 선임행정관(2급)을 역임한자가 의원실 보죄관으로 근무할일이 없을 뿐더러 총리실 2급은 고사하고 차관급 대우(를 받는1급 정무직공무원)에 청와대 비서관 자리까지 거절하는 경우가... 한겨레에서 전현직 보좌관과 정치부 기자를 대상으로 어셈블리의 인물들 중 현실 정치인과 가장 오버랩되는 캐릭터를 꼽으라고 했을때 만장일치로 일치하는 인물 없음이 나올 정도.[11] 그만큼 성격면에서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대인배적이고 욕심이 없으며, 그렇다고 정치공학적 감각이 허술한 것도 아닌 먼치킨. 반대로 말하면 현실 정치에서는 있기 힘든 제작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정치를 상징하는 캐릭터. 그만큼 제작진이 생각하는 주제의식과도 많이 닿아 있는지 강병택 책임프로듀서는 "드라마가 잘 되면 송윤아가 국회의원이 되는 걸로 시즌2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4. 여담


최인경 역을 맡은 송윤아는 1년 후 tvN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THE K2에서 '최유진'이라는 캐릭터로 출연할 예정이다. 유력 대선후보의 부인으로 정치적 야망이 강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라는 설정.


[1] 학과는 어디인지 밝혀지지 않았다.[2] 같은 4급에 곧 정년을 바라보는 서동재도 최인경에게 접고 들어간다. 최인경이 선임보좌관이긴 하지만.[3] 나중에 밝혀지지만 최인경은 백도현의 첫 보좌관이었다.[4] 여기엔 진상필을 적당히 지도해주길 바라는 백도현의 속셈도 섞여있다.[5] 그리고 이건 최인경 입장에서 현실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진상필 공천 건으로 최인경에게 정치적 빚을 지고 있는 백도현에게 추가적인 빚을 지움으로써 추후 공천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물론 이건 극 진행에 따라 좀 달라질 수는 있다) 좀 더 현실적으로 보면 최인경 자신의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6] 일을 성실히 하다 못해 의원실에 일더미를 만들고 안기는 모습을 보면 최인경은 타고난 성격 자체가 '대충'이 안 되는 캐릭터다.[7] 심지어 이 문서는 백도현이 직접 작성하고, 최인경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대통령이 최인경에게 직접 보여준 대외비 문서였다.[8] 6.25 학도병 참전용사였던 한 노인의 손녀가 할아버지의 양로원 가는 길을 편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을 계기로 한 것인데, 작은 개울 수준이라서 현지 시장이 타당성 부족을 명목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보좌진 등 동료들과 함께 간이 교량을 놓는 작업을 했다.[9] 백도현은 자신이 타락한 것이 아니라 현실과 타협한 것이며, 첫 보좌관이자 가장 신뢰하는 동지였던 최인경을 잃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여기서 최인경의 이상주의자적 면모와 백도현에게 최인경이라는 사람이 갖는 의미가 드러난다.[10] 진상필은 최인경을 놓아주려고 독하게 내친 것이지만 당하는 최인경 입장에서 저런 사람을 보스라고 믿고 20년 우정을 나눈 옛 보스 겸 선배 겸 동지한테 칼을 들이댔던 거다.[11] 굳이 갖다붙이자면 정현민 작가 자신의 보좌관 시절을 투영한 인물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