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열쇠
1. 개요
드래곤 퀘스트 3 이후에 등장하는 열쇠 아이템.
드래곤 퀘스트에서는 아무리 마법의 열쇠가 있고 도적의 열쇠가 있어도 열지 못하는 문이 있는데, 바로 철창으로 이루어진 감옥문. 최후의 열쇠는 이러한 문까지 열어버릴 수 있는 만능 열쇠이다. 디자인상으로는 루비 눈동자가 박힌 금색 눈과 날개가 조합된 모양이 열쇠 머리이고, 그 아래로 아무런 성형이 안 된 기본 쇳대가 달려 있는 모습이다.
설정상 마네마네은[1] 이라는 특수한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어, 이 열쇠를 열쇠구멍에 꽃으면 그 열쇠 구멍에 맞춘 형태로 변화해 어떤 자물쇠라도 열 수 있다는 엽기적인 설정의 물건이다. 이것이 있으면 감옥에 있는 죄수들을 해방하는 게 가능하고[2] 갈 수 있는 지역도 넓어지고 보물도 싹쓸이할 수 있다.
2. 상세
이미 가봤던 지역에도 다수의 감옥문이 존재하기 때문에 최후의 열쇠를 입수하면 일단 기억을 더듬어 세계를 순례하며 감옥문을 전부 열어야 한다. 감옥문 안에 있는 아이템은 모두 성능이 좋다.
이렇듯 좋은 아이템이라서 매 시리즈마다 입수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특히 누군가가 "최후의 열쇠는 아무개가 가지고 있다." 라거나 "최후의 열쇠는 어디어디에 봉인되어 있다" 라는 식으로, 직접적인 힌트를 주지 않고, 주로 "어떤 놈이 최후의 열쇠를 들고 튀었다는데 누군지는 모르겠다." 라는 식으로 애매하게 표현된다. 여러가지 정보를 하나로 조합하고 추리를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인 것이다.
주문 아바캄은 이것과 같은 효과를 지녔다.
이름 때문에 보통 스토리 최후반에서야 얻는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작품별로 입수 시기가 다 다르다. 게다가 일부 작품에서는 이 열쇠를 갖고있어도 못 여는 문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해당 문 전용의 이벤트성 열쇠가 있는 경우가 과반수다. 정식 영문 명칭에 궁극(ultimate)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걸로 봐서 아마 '최후까지 쓸 수 있는' 열쇠라는 뉘앙스가 아닐까 싶다.
3. 각 작품별 입수법 및 취급
3.1. 드래곤 퀘스트 3
에진베아에서 얻을 수 있는 건조의 항아리로 등장시킬 수 있는 여울의 사당에 존재.
마음만 먹으면 배를 얻자마자 최속으로 입수하는게 가능하므로 빨리 입수해둬야 한다.[입수법] 게다가 오브 6개중 4개를 모으기 위해서는 이 열쇠가 꼭 필요해서, 테돈의 그린 오브 회수, 실버 오브로의 이벤트를 진행 가능한 사만오사로의 입장까지의 일련의 이벤트, 란실의 블루 오브를 얻기 위한 지구의 배꼽의 시련이 기다리는 신전에 입장하는 데도 필요하다. 만약 레벨 노가다로 아바캄을 얻어버린다면 이 열쇠가 필요 없어지지만(특히 FC판), 옐로 오브 입수조건인 개척의 마을 발전 플래그 중 하나가 최후의 열쇠를 입수하는것 인지라 안 쓰더라도 입수는 해 놔야 한다.
참고로 최후의 열쇠를 입수할 수 있는 여울의 사당에는 모든 재앙이 나타난다는 기아가의 구멍에 대해 알려주는 해골이 있다. 리메이크판에서는 보물상자를 중심으로 별모양으로 깔린 바닥 타일중 맨 위 끝에 작은메달 하나가 있으니 꼭 주울것.
여담으로 상인에게 감정시 대사도 나름 깨알같은데, 다른 하위의 두 열쇠는 "이런저런 문을 열 수 있다" 라고 코멘트하는 반면 이 열쇠에 대해서는 전용대사가, 그것도 성별별로 따로 준비되어있다. 남자 상인은 "거의 모든 문을 열 수 있다", 여자 상인은 "어떤 문도 열 수 있다" 라고 하는데, 어째 남자 상인 쪽이 보는 눈이 더 정확하다. 엄밀히 따지면 열 수 없는 이벤트성 문이 극소수[3] 있기 때문.
3.2. 드래곤 퀘스트 4
5장 진행 중 가덴부르크 여왕에게서 인질로 잡힌 동료 1명을 감옥에서 꺼내는 데 쓰라고 준다.
정작 감옥까지 안 가더라도 성 밖을 나가면 인질로 잡힌 동료가 자동적으로 마차로 복귀하기 때문에 아예 감옥에 방치하는건 불가능하다.
3.3. 드래곤 퀘스트 5
부온 토벌 후에 입수. 감옥 문과 바다의 신전의 문을 여는데 필요하고, 마계로 갈 때도 필요하다. 다만 다른 이벤트들을 진행시키는 데엔 하자가 없기 때문에 부온 토벌을 제일 나중에 해도 상관 없긴 하다. 되려 입수법을 몰라서 부온 토벌이 늦어진 경우도 제법 많은 모양.
부온 토벌후 아무 설명도 없이 이 아이템이 든 보물상자가 출현하는데, 고로스테라는 인물의 소유물이었다가 고로스테가 부온에게 먹혀서 고로스테는 소화되고 이 열쇠만 남았다는 이야기를 포트 세르미에서 들을수 있다.
라인핫트의 열쇠에 대응하는 문은 열 수 없고, 오라클베리나 포트세르미에 있는 몬스터 할아버지의 방에 있는 감옥문은 어떤 열쇠로도 절대 열리지 않는다.
3.4. 드래곤 퀘스트 6
침몰선 깊은곳에 있는 오른쪽 보물상자(바로 옆은 미믹이니 주의!)에서 입수하며, 천마의 탑에 가는 데 필요한 아이템이다. 이 쪽도 잠수가 가능해지는 인어의 하프를 얻자마자 바로 얻는게 가능하다.
감옥의 열쇠에 대응하는 문은 열 수 없고, 이 열쇠는 5편의 라인핫트 열쇠와 달리 최후의 열쇠 입수 후 한참 지나야 얻게 되는 이벤트성 열쇠라 최후의 열쇠라는 이름이면서 제일 마지막에 얻게 되는 열쇠라는 징크스가 깨졌다. 참고로 킬러마징가 뒤의 보물을 얻으려면 이 열쇠가 꼭 필요하니 먼저 챙겨놓은 다음 도전하자.
3.5. 드래곤 퀘스트 7
디스크 2 초반부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입수가능. 다만 침대에서 자고 나면 이후 온갖 이벤트를 거쳐 다크 팰리스로 변이되고 나서야 입수가 가능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7에서는 특이하게도 이 열쇠가 스토리 클리어에 필수가 아니고 입수 시기가 비행수단을 얻은 다음. 다만 클리어 후 던전 조건인 이상한 석판 ? 중 하나를 입수하기 위해서는 최후의 열쇠가 필요하다. 게다가 먼저 얻어놓는 쪽이 여러모로 이득인 게, 당장 크리스탈 팰리스 내의 왕자의 검을 필두로 한 온갖 보물들을 얻는 게 가능해진다.
3.6. 드래곤 퀘스트 8
시리즈 중에서도 입수 방법이 드라마틱한 편이다.
랩손의 지팡이에 조종당하는 검은 개 레오팔드가 7현자의 자손인 메디 할머니를 죽이기 위해 습격해 오는데, 메디의 아들인 그래드를 인질로 삼고 '아들이 죽는 꼴을 보기 싫으면 알아서 나와라'고 하는 협박을 받게 된다. 주인공 일행과 같이 동굴 안에서 농성하던 메디는 굳은 결심을 하고 동굴을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손에 뭔가를 건네 주는게 그게 다름아닌 '''최후의 열쇠'''...
플레이어들도 최후의 열쇠를 받고 결국 이 다음 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를 직감하게 된다. 드퀘다운 눈이 찡해지는 연출.
3.7.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종장 라다톰 편에서 레시피를 입수하게 되고, 해당 레시피가 시나리오 모드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나중에 입수하게 되는 레시피. 이걸로 '''세상의 절반'''이라는 간판이 꽂혀 있는 작은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데, 그 안에 있는 인물은 다름아닌...
[1] 정발 번역명 흉내쟁이 금속.[2] …나쁜 일이지만 보통 이렇게 해주면 죄수들이 좋은 정보나 선물을 주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다. 웃긴건 이렇게 해놓아도 안의 죄수들은 진지하게 계속 복역하고 있어서 탈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입수법] 여울의 사당을 제일 간단하게 찾으려면 아리아한 기준으로 해서 배를 타고 쭉 남하하면 정확하게 여울의 사당에 충돌한다. 당시 에진베아의 건조의 항아리까진 얻어놓고도 이걸 몰라서 헤멨던 분들이 많으리라 본다.[3] 로마리아 주점 뒷문, 마법의 열쇠 입수과정에서 버튼 순서대로 눌러야 열리는 피라미드의 돌문, 칸타타의 아지트내 감옥문, 조마성 1층 왕좌 가는 길을 가로막는 대마인 6체와의 강제전투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