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청벼

 


1. 개요
2. 설명
3. 여담


1. 개요


일본에서 도입하게 된 의 품종. 일본어로는 '아키바레(秋晴)'. 한국에서는 '아끼바리'라는 변형된 발음으로도 알려져 있다.

2. 설명


1954년 일본 아이치현 농업시험장에서 만다이니시끼를 모본으로 약엽과 긴마제의 인공교배품을 부본으로 하여 처음으로 개발되었으며, 일본에서 일반재배 되기 시작한건 1962년도이며, 대한민국에서는 1969년 처음으로 도입하여 이듬해 장려품종으로 지정되었다.
일반벼와는 달리 누른 빛이 아닌 푸른 빛을 띠고 있으며 너비가 좁고 이삭수가 많고 벼알 수가 적은 편이다. 이 벼로 재배한 쌀을 추청미라고 부르는데 이 추청미는 투명도가 높고 빛깔이 일반 쌀과는 달리 푸른 빛을 띠고 있고 겉표면은 맑고 고와보인다. 이런 심미적인 이유 때문에 많은 농가들이 추청미로 도정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중부평야와 남부 중산지대 등에서 재배한다. 대표적인 곳이 '''이천시'''.
지금에 와서는 품질이 우수한 종자가 많이 나왔지만, 과거에는 이 추청이 당시 접할 수 있었던 가장 고품질의 종자였고, 고시히카리를 모본으로한 여러 품종 역시 추청하고는 품종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보니 인기가 있는편이다.[1] 산미증산 계획이 활발했던 당시는 정부가 쌀을 나눠주었는데, 대표적으로 통일벼로 만든 정부미[2]가 그것이다. 통일벼는 좁은 농토에서 많은 양의 쌀을 수확할 수 있어 경제적이었지만 그만큼 품질은 조악했다. 반면 또 다른 선택지였던 추청은 통일벼를 모든 면에서 압도했고, 그만큼 가격이 월등하게 비쌌다. 가격경쟁력 때문에 찾는 이가 많이 없고, 통일벼에 비해 생산량도 적어 한때 국가 차원에서 추청벼 재배를 금지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지금은 노인분들이나 베이비부머 세대 이후 장년층 이상들이 각별히 많이 찾는 품종이 되어버렸다. 당시에는 거의 대부분이 궁핍하여 어린 시절을 정부미로 생활했고, 추청벼는 우러러볼 뿐 차마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가난의 한을 푸는 것이다. 이런 곡절로 인해 이미 20세기부터 정부가 퇴출을 위해 품종 개발을 해 왔지만 2020년이 되어도 정부에서는 새 품종을 추청에 빗대어 홍보하는 반면 농가나 지자체는 여전히 품질좋은 추청쌀 운운하는 게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이다.
식감은 덜 찰지지만 씹는 맛이 있고 무게감이 있다. 따라서 일반 백미로 밥을 지을 때보다 물을 조금 더 넣어야 한다. 전형적인 고슬고슬한 일본의 가정식 쌀밥 느낌이 난다. 그렇기에 특히 무언가 함께 말아먹으면 맛이 좋다.

3. 여담


  • 무한도전 벼농사 특집에서 노홍철이 시골출신임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아 벼농사에 대해서 모른 척하다 무심결에 마을 이장님한테 품종이 추청인지 확인하다 제대로 농촌 출신임을 인증했다.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은 추청이 뭔지도 몰랐다.[3]
  • 한국에서 널리 보급된 것과 대조적으로 품종개량이 잦은 일본[4]에서는 나온 지 60년에 가까워 품종 정보조차 찾기 힘든 잊혀진 품종이기도 하다. 실제로 나가노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소량 재배될 뿐이고,[5] 정확히는 잘해야 세번째까지를 제외한다면 소위 연구용이나 시범도입용으로 테스트재배하거나, 사케 주조용으로 제조된다고 보면 된다. 이는 추청의 거의 완벽한 상위호환에 가까운 개량종인 사사나시키 조차 1963년도에 개발되어 1969년도 부터 일반재배에 투입되었으며, 딱 이시점즈음에 추청 현미의 흑반점병때문에 추청벼의 일반재배 자체가 일본에서는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에 사사니시키 조차 잊혀져 가는 현재에는 사실상 일본에서는 정보를 찾기 힘들정도로 잊혀진 품종일수 밖에 없다.
  • 당연하지만 애초에 50년대 농학 기술로 육성된 품종이라, 반세기 이상 지난 현재는 국내에서도 해들이나 삼광 등지의 우수한 품종이 많이 나온 상황이다. 추청을 아직도 재배하는 이유는 여러 말이 나오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소위 "프리미엄 브랜드 쌀" 로 취급 되는 품종 중 가장 도정수율이 좋기 때문으로 실 수율이 타 프리미엄 품종대비 약 15% 가량 많으며, 이에 따라 농가 입장에서 가장 이익면에서 좋기 때문이다.[6] 이는 국내에서는 일본처럼 품종별로 구매한다기 보다는 품종 이전에 소위 "이천쌀" "철원쌀" 등지의 지역명이 브랜드로써 나간다는 이유가 크다.[7]
  • 참고로 코시히카리와 이를 모본으로 삼는 해당 계열 품종인 츠키히메, 히노히카리 등지는 아예 찰기와 단맛 위주로 추청벼와는 품종 특성자체가 다른편이다. 사실 추청이 여전히 고슬고슬하면서도 쌀알 자체의 튼실한 그 특성에서는 여전히 최상급이라 소수지만 일본에서는 재배되지 않아 한국에서 수입해서 추청벼만 찾아먹는 일본인도 있는편(...) 참고로 이런 특성 때문에 초밥용 쌀로도 여전히 우수한 편이다.[8]

[1] 물론 고슬고슬하면서도 쌀 자체의 튼실한 느낌만을 원한다면야 아직까지도 추청이 최고인편이긴 하다, 그러나 국내나 일본이나 찰기가 조금은 있는편을 선호하다보니 거의 완벽한 개량종에 가까운 이런 스타일의 쌀로는 현재는 사사니시키, 아키타 코마치, 히토메보레까지 있는편이라 추청벼를 거기선 재배할 이유가 없는것, 또한 추청벼를 완벽하게 밀어낸 사사니시키 조차도 냉해 때문에 1993년 쌀 파동이후에 히토메보레로 전환하여 재배 면적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현재 일본의 젊은층에서는 사사니시키 쌀이 있었는지 조차 있었는지 조차 모를정도인데 추청의 경우는 그냥 잊혀졌다 보는게 맞다. 참고로 맛의달인 49권에서 언급되었던 그 쌀파동이 바로 30년 가깝게 지난 1993년 냉해로 이 이후부터 사사니시키를 심던 농가들 역시 히토메보레나 아키타코마치로 전환했기때문에 현재의 젊은층이 모를 수 밖에 없는편.[2] 지금은 나라미로 이름을 바꿨다.[3] 다만 노홍철의 충남의 아들 캐릭터는 설정일 뿐 실제로는 서울 토박이이다.[4] 아키바레가 나온 아이치현 농업시험장만도 새로 국가 등록하는 신품종이 매년 나온다.[5] 농림수산성 자료에는 2017년 기준 나가노현에서 5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라고 하는데 (#), 정작 나가노현 자료에는 언급되지 않는다.[6] 참고로 2000년대부터 프리미엄 품종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고시히카리는 수율이 가장 낮은쌀 중 하나로, 강풍에 약하며 도열병에 역시 약하다, 사실 고시히카리의 경우는 국내에 2000년대에 들어와서 인기를 끈것 과는 다르게 사실 추청 대비 무려 8년 이나 먼저 일반 재배되었다는점을 보며 사실 당연한편[7] 여담이지만 국내 거주 일본인들이 장점으로 꼽는것중 하나가 한국 쌀이 싸고 좋다(...) 라는것이다. 이는 일본의 최고급 품종과 맞먹는 국내 고급 품종역시 떨어지는 인지도에 지역명으로 붙어서 나가다보니 일본 대비 저런 고급쌀이 반값(...)도 안하기 때문이다...[8] 참고로 일본에서 저 사사니시키 쌀을 아직도 많진 않아도 재배하는 이유가 초밥집들이 비싼돈 주고서라도 저걸 사서 쓰는점 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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