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상흔
1. 개요
무협소설 비뢰도의 등장인물.
2. 특징
마천각 강호란도편에서 처음 등장했다. 별호는 혈염제(血閻第).
강호란도 투기장에서 연승을 해온 투기장의 제왕으로, 칠상흔이라는 가명은 얼굴에 있는 일곱 개의 흉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무기로는 반토막으로 부러진 도를 사용하며, 도강과 상대의 간격을 파고드는 빠른 보법을 주력으로 삼는 강자. 어째서인지 등에 관을 짊어지고 그것을 무거운 쇠사슬[1] 로 고정시키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도 자신에게 도전하러 온 단목세가의 고수 세 사람을 일방적으로 털어버렸다. 과거 낭인 시절 100인 베기를 통해 강자들과 싸워 이기며 스스로를 단련했다고 한다.
3. 작중 행적
작중 시점까지는 칠상흔이라는 가명 외에는 그야말로 정체불명으로, 사용하는 무공도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투기장의 주인인 돈왕과 그 실질적인 주인인 서천멸겁의 흉계로 투기장에 참가하게 된 연비=비류연과 맞붙게 되면서 정체가 드러나게 되었다.
그를 찾아 헤매던 갈중혁에 의해 밝혀진 본명은 이벽한으로, 별호는 혈염쌍도이고 과거 '''무신마의 첫 번째 제자'''이자 '''전 마천십삼대 총대장'''이다. 과거 갈효봉이 모종의 이유로 폭주하여 혈겁을 일으켰을 당시 실종되었으며, 그 날의 진상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인물이었기에 흑도와 백도는 물론이고 천겁우에서도[2]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던 인물이다.
무신마의 둘째 제자였던 갈효봉과 효룡의 사형으로, 당연히 사용하는 무공은 '''굉천혈영도법 혈류십이도'''지만 타인이 알아볼 수 없도록 극도로 변형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시도때도 없이 도강을 쓰는 것은 모자란 도의 길이와 갯수를 메꾸기 위한 임시방편이며, 상대의 간격을 빠르게 파고드는 보법 또한 모자란 간격을 메꾸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본인 회상으로 밝혀진 과거에 의하면 재능은 사제인 갈효봉보다 떨어졌지만 연배와 수련한 시간이 길어 그보다 수준이 더 높았다고 하며, 갈효봉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좋은 사형제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9년 전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3] 를 적으로써 마주쳤고, 그 결과 갈효봉은 완전히 미쳐 광인이 되어버리고 이벽한 본인은 간신히 목숨만 건지고 도망쳤다고 한다. 그 후 두려움에 사부인 무신마에게 돌아갈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낭인인 칠상흔으로 살게 된 것이다.
비류연과 싸우던 도중 두려워하던 과거와 마주하고, 그제서야 쇠사슬을 풀고 관 안에 있던 자신의 쌍도를 꺼내 전력으로 싸우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토 나올 정도로 강하다.''' 비류연이 당시 극심한 내상으로 전력을 쓸 수 없었고, 비뢰도까지 모조리 사부에게 압류당해서 제대로 싸울 수 없는 상태였다고는 하지만 단신의 힘으로 비류연이 각혈까지 하게 만든 초강자. 비류연 또한 '''대공자 비보다 훨씬 강하다'''고 평가했으며, 이런 투기장에 있기에는 지나치게 강하다고 평가했다. 같은 굉천도라도 사형답게 효룡이나 갈효봉과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해 준다.[4] 비류연 또한 그 정도의 강자는 거의 본 적이 없으며, 있다고 해도 대부분 100세 가까이 강호를 전전하는 노괴물들이라고 한 만큼 40대로 추정되는 나이에 그정도 강함을 지닌 이벽한이 특별한거다.
무신마의 첫째 제자라는 면에서 혁월린의 제자인 염도나 빙검과 비교되는데 두 사람이 묵룡환 하나 푼 비류연에게 맨손으로 제압당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갈효봉에 비해 좀 모자랐지, 이쪽도 나이에 비해 초월적으로 강할 정도로 오성은 뛰어났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본인 말에 의하면 강호행을 다니면서 굉천도의 13초식인 천외일도를 얻고자 했으며 드디어 완성했다고 한다. 그리고 천외일도를 쓰는데 그 정체는 초식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경지로, 말 그대로 '''심도'''. 무려 작중 최초로 등장한 심검[5] 사용자지만, 비류연 또한 '''무명검'''이라는 이름의 심검을 쓸 줄 알고 있었기에[6] 심검 대 심검으로 싸웠다가 천외일도에 대한 확신이 깨져 패하고 말았다.
이후 기절해있다가 깨어나서 구년만에 스승인 갈중혁과 마주하고, 눈물을 흘리며 과거 갈효봉이 폭주했던 당시의 진실에 대해 말하려 했으나 투기장 주인인 서천의 암수로 독에 중독되어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빠른 조치로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한동안 깨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한다.
[1] 본인 말에 의하면 200근(120kg) 정도 나간다고 한다. 비류연의 묵룡환(총 400근)만큼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무게다.[2] 이쪽은 증거인멸이라는 의미로.[3] 현재로썬 마천각주인 은천벽(북천멸겁)이 가장 유력한 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4] 갈효봉의 경우 회선십자인만 썼던 것을 이벽한의 경우 필살오의인 '''굉천혈류패왕십자인 혈십자'''로 연계하여 회선십자인을 피했다며 방심하고 있던 비류연에게 심대한 타격을 입히기까지 했다.[5] 그 전에 노사부가 비류연을 구타하기 위해 사용한 심타작은 논외다(...)[6] 대 심검용 수련을 위한 검술로, 엄연히 비뢰문의 무공 중 하나로 취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