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크 지지에
그때도 생각했었어. 이 얼마나 용감한 일인가. 나로선 상상만으로도 세상 끝 그늘진 동굴로 숨어 영영 나오고 싶지 않을 정도인데.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은 지금쯤 별자리가 되어 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아직도 인간이라니!
1. 소개
태양의 탑에 등장하는 고대 이스나미르인 여성. 검푸른 머리와 흰 얼굴을 가졌으며, 네냐 족의 시조이기도 하다. 이야기 시점에서는 일곱 무덤의 들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카니크 페라루하와는 오누이 사이.
1.1. 네냐의 시조
카니크 지지에는 네냐족의 뿌리이기 때문에, 작 중 세계관의 인물들에게는 주로 네냐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으며, 균열을 이겨낸 이 세상이 있는 그대로 흘러가도록 지켜보기만 했다. 그 탓에 네냐들은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진 채 자신의 핏줄을 숨기며 살아가게 되었다.
네냐 족인 지지에 카니크와 이름과 성의 순서가 정 반대인 것도 떡밥 중 하나.
2. 작중 행적
헤아릴 수 없는 세월 동안 키릴로차 르 반을 제외한 그와는 눈만 마주쳐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마법이 돌아온 키릴과 만나게 된 것도 륀과 비슷한 경우의 전생의 인연[1] 때문으로 보인다.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의 거름이 되기 위하여 환생한 오빠와 달리, 본인은 용감하지 못하다며 느리게, 한 조각씩 차례대로 태어날 것이라고 한다. 몇 조각은 이미 키릴 곁에 있을 것이라고. 키릴이 자신의 후손인 네냐 족인 것을 깨닫고 권능인 '재생'을 발휘해 기억과 힘을 되돌려주려 하지만 그가 거절하자 키릴의 본래 힘인 불을 깨우고 처음 만났던 모습인 두개골로 돌아간다.
[1] 지지에는 페라루하의 옛 힘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