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델라
1. 라틴어 단어
'''Candela'''
라틴어로 '''양초'''를 의미한다. 이 단어는 영어로 넘어가서 'candle'이 된다.
2. SI 단위
칸델라는 광도(光度, luminous intensity), 즉 주어진 방향에서 빛이 얼마나 강렬한가를 나타내는 SI 단위다. 기호로는 cd. SI 단위는 대소문자를 구별하기 때문에 반드시 소문자로 써야 한다. '''에너지의 정도가 아니라''' 밝기, 즉 눈이 반응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인간의 눈은 빛의 파장(색)에 따라 민감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빛의 색에 따라 광도함수로 보정을 한 숫자로 표시한다.
일반적인 촛불이 대략적으로 1 칸델라 정도의 빛을 낸다. 칸델라(candela)라는 말 자체가 라틴어로 양초(candle)라는 뜻. 일상생활에서 널리 접할 수 있기에 촛불 정도에 기준을 맞춘 듯 하다.
칸델라는 광원의 성질(어찌보면 성능, 품질)을 나타내는 단위이므로, 광원이 내는 빛의 총량과는 관련이 없다. 참고로 빛의 총량, 즉 광선속을 나타내는 단위는 루멘이다. 칸델라는 광원의 성질을 나타내므로, 큰 칸델라의 광원(밝은 광원)도 크기가 작으면 빛의 총량은 작을 수 있다. 반대로 칸델라가 작은 광원(어두운 광원)도 크기가 크다면 빛의 총량이 클 수 있다. 빛을 모으면, 같은 광원, 예를 들어 똑같은 형광등이라도 빛이 비치는 방향으로는 칸델라가 높아진다. 하지만 빛의 총량은 당연히 그대로다. 전등의 일부를 검은 종이를 붙이든가 해서 가린다면? 루멘은 낮아지나 칸델라는 빛이 비춰지는 쪽에서는 그대로다.
엄밀하게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이 정의는 1979년의 제16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도입되었고 2018년 개정되었다. 개정된 내용은 아래 정의와 같다.[1]
최초로 칸델라가 정의되었을 때에는 백금의 녹는 점(1768℃)에서 1/600000 m2 면적의 흑체가 내는 빛의 광도를 기준으로 했었다. 이는 1967년의 제13차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정의된 것인데, 16차 회의에 들어서서 현재의 정의로 변경되었다. 그 정도 고온에서 흑체를 구현하기가 힘든데다가 앞으로는 복사 측정술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칸델라의 정의에서 기준이 되는 빛의 파장은 인간의 눈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파장이다. 색으로는 녹색에 해당. 다른 파장의 빛에 대해서는 인간의 눈이 둔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해야 같은 칸델라의 광도가 된다. 예를 들어 인간이 볼 수 없는 적외선에 가까운 빛들은 녹색 빛에 비해 매우 강한 복사강도를 가져야 같은 칸델라가 나온다.
촉광 또는 촉(candlepower)과는 혼동하지 말 것. 이들은 예전에 쓰이던 단위로서, 0.981 칸델라에 해당한다. 지금은 폐기되어 쓰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