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프레드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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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업의 주인공. 성우는 에드워드 애스너/'''이순재'''[1] /이이즈카 쇼조.
2. 작중 행적
어렸을 때부터 모험을 꿈꿨으며 대모험가인 찰스 먼츠를 동경했다. 이 무렵 폐허가 된 집에서 마찬가지로 모험을 꿈꾸던 엘리를 만나 소꿉친구가 되고 훗날 결혼하여 평생을 함께 살아왔다.[2]
이후 엘리와 아이를 키울 생각을 갖지만 엘리는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고[3] , 이로 인해 절망한다. 이에 예전의 꿈인 파라다이스 폭포를 다시 찾으러 가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비행선을 사기위해 돈을 모으지만 살다보니 크고 작은 사고[4] 를 겪으며 그때마다 돈을 까먹는 바람에 여행 계획은 미루어만 진다.
늘그막에 들어서야 마침내 돈이 웬만큼 모였는지 베네수엘라행 비행기표를 산 칼은 깜짝 선물을 할 생각으로 엘리와 피크닉을 나가지만 엘리가 별안간 쓰러지고, 결국 엘리는 병원에서 숨을 거둔다.[5] 혼자 남겨진 칼은 엘리와의 추억이 가득 남아 있는 집을 지키며 자신도 떠날 날을 기다리며 무기력하게 살아오는데, 그러던 중 소중한 집이 철거당할 위기에 놓이게 된다.[6] 그러다보니 집도 팔려나갈 위험에 처한데다 양로원에 들어갈 처지가 되자[7] 집을 지키고 엘리의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 수 많은 풍선을 이용하여 집을 띄운 후 파라다이스 폭포로 떠난다.[8]
퇴직하기 전에는 엘리와 함께 동물원에서 일했다. 그때 풍선 팔이를 했으며 그 경험을 되살려 날아 다니는 집을 만드는걸 보니 칼은 능력자가 아닌가 싶다. 거기다 노장의 몸으로 '''집 한 채를''' 며칠 동안 '''맨 몸으로''' 끌고 다닌다. 영화 초반엔 계단도 승강기를 타고 오르내릴 정도로 힘이 없어 보였는데 찰스 먼츠와 싸움을 벌일 때는 지팡이가 없어도 뛰어다닌다.
전반에는 러셀이나 동물들에게 까칠한 할아버지였으나[9] 역시 고난을 함께 이겨가면서 정 많은 인물로 변해간다. 케빈을 데려다주는 도중 찰스의 습격을 받아 케빈이 잡혀갈 때 집을 우선시하면서 케빈을 방관하더니[10] '나는 아무런 상관도 없잖아!'라고 소리치고, 실의에 빠져 더그도 쫓아버리고 러셀은 혼자 케빈을 구하기 위해 떠나 버린다.
그렇게 실의에 빠져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엉망이 된 가구들을 수습하다가, 옛날 엘리의 모험 노트를 보고 추억을 회고한다. 읽어나가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 부분에 다다르자 엘리가 폭포에 오지 못하고 죽었음을 깨닫고 한숨을 쉬었으나, 페이지가 넘어가며 자신들의 결혼생활 사진이 채워진 것을 보자 놀란다. '''사진 속의 그녀는 폭포에 오지 못했음에도 남편 칼과의 일상을 즐기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 밑에는 '당신과의 모험[11] 고마웠어요. 이제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칼은 무엇인가 느낀 듯 옆에 있던 엘리의 의자를 바라보는데, 그 의자 위에는 러셀이 두고 간 배지 벨트가 놓여 있었다. 이에 칼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모험'을 엘리 대신 성취하기 위해 집을 비행정으로 개조해서 더그와 함께 찰스의 비행선을 쫓아가 찰스와 대결을 벌인 후 케빈을 구해낸다.
그리고 후반에는 그렇게 지켜온, 엘리와 함께한 집을 버리고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12] '''이 작품의 최종적인 메시지가 되는 장면'''.[13] 마지막에는 찰스 먼츠의 비행선을 접수하고 러셀, 동료들과 함께 돌아가서 행복하게 잘 지내는 것 같다.[14][15] 마지막 장면에서 러셀이 배지 수여식 때 혼자만 아빠가 없어서 시무룩해하고 있는데 칼이 대신 보호자 역할을 해 주는 걸로 보아 거의 가족이 된 듯. 덤으로 배지 수여식 때 칼이 경로 배지를 달아주며 하는 말은 다름 아닌 미국 최고의 훈장 중 하나인 명예 훈장 수여식 때 하는 대사이다.[16] 러셀이 기뻐하는 것도 이유가 다 있다.
이 작품의 진 대인배로 평가된다. 더 많은 생명들을 구하기 위해 평생의 목표였던 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영웅에게도 배신을 당했지만, 과거의 불행함은 잊고 새로운 꿈을 위하여 출발하는 성격이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전반에는 자신의 목표만을 달성하려고만 하였으나[17] , 나중에는 자신의 목표보다도 남들을 위해 신경써주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좋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또 하나 주의해서 봐야 할 것은, 영화 전반에 칼은 항상 침대 오른편에서, 마치 누군가와 함께 자듯이 잤지만, 영화 후반에는 침대 중앙에서 잔다는 것이다. 클리셰라면 클리셰지만 은근한 감동을 준다.
엔딩 크레딧을 보면, 결국 양로원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러셀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자가용 비행선을 몰고 다니며, 더그와 먼츠의 개들을 양로원에 데리고 사는 등, 상당히 진취적이고 즐거운 인생을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엘리의 유언을 따라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는 것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3. 기타
픽사 위키에 의하면 미국의 배우였던 스펜서 트레이시가 모델이라고 한다. 실제로 스펜서 트레이시가 뿔테안경을 쓴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칼의 실사판이다.
[1] 비성우 더빙 사상 최고의 목소리 연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엄청난 열연을 보였다.(예전에 성우 활동을 한 경력이 있지만 지금은 아니기에 비성우라고 표기. 그래도 예전에 했던 짬밥은 어디 가지 않는다.) 이순재 문서 참고.[2] 엘리와 칼의 결혼식 때 엘리의 가족+친척+주변인물들은 모두 엘리처럼 활발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둘의 결혼식을 열렬히 축하해주는 반면, 칼의 가족+친척+주변인물들은 모두 조용하고 무심해보이는 모습만 보여주며 형식적으로 박수만 짝짝 쳐준다.[3] 무슨 이유로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묘사되지 않는다. 아마 엘리가 불임이었을 확률이 높다. 아니면 모종의 원인으로 유산(의학) >> 불임의 테크트리를 탄 것이었을수도...[4] 처음에는 타이어가 펑크나고 그 다음에는 칼이 다리를 다치고, 마지막에는 폭풍우에 나무가 뽑혀 집을 박살낸다.[5] 따로 지병이 있었다는 묘사는 없으니 노환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6] 주변이 죄다 재개발되며 빌딩이 세워지는 상황이다.부부가 젊을 때는 주변에 나무와 풀밭만 있었고 집도 폐가 상태라 주인공 부부가 고쳐 가며 썼는데 이후 공사판 한 가운데 집만 덩그러니 비춰주는 장면을 보면 기분이 묘해진다.[7] 그러면서 중장비가 자기 집 우편함을 망가뜨리자 공사장 인부와 실랑이를 벌이게 되어 그만 인부를 다치게 만든 것도 한 몫 했다.[8] 이는 집을 몸에 묶고 힘겹게 걸어가는 것을 보면, 모험이 아니라 마지막 한을 풀기 위한 여정에 가깝다.[9] 애당초 삶의 의미가 엘리밖에 없었고, 집 지키느라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러셀의 철없는 행동을 보면 누구나 까칠해질 만하다. 동물원에서 일하는 장면에서 엘리의 앵무새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처음부터 싫어한것은 아닌듯 하다.[10] 찰스 먼츠가 집 밑에 불을 지른지라 갈등하다가, 아내의 사진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그때 '안돼!' 하며 달려나갔다. 그리고 케빈이 우는 동안 집을 불구덩이에서 끌어내고 옮겨붙은 불을 셔츠로 쳐서 껐다.[11] 즉 앞서 말했듯이 칼과의 결혼부터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의 일상을 뜻한다. 참고로 그들의 '결혼 생활(Married Life)'은 상위 문서에 나오는 '''픽사 최고의 5분으로 유명한 그 장면'''의 OST이자 영화 내내 변주되는 OST이기도 하다.[12] 전반부 적란운에 휘말렸을때 러셀보다 집안에 있던 가구들과 장식품들이 상하지 않게 신경썼으나 러셀을 따라가기 위해 집안 가구들을 몽땅 버리고 꿈을 이루는 수단이였던 동전을 모은 병을 아무렇지 않게 버려버린다.[13] 주인 잃은 집은 이 장면에선 그냥 유유히 떠나가는 모습만 보였으나, 칼과 더그가 모험을 끝내고 돌아온 결말 즈음에는 파라다이스 폭포 옆에 무사히 안착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전반에서 어렸던 시절에 엘리가 보여주었던 그림과 일치한다. '''결국 두 사람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장면을 보면 절로 가슴이 찡해진다.[14] 비행선을 원래 살던 집이 있던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정착시키고 칼 본인은 러셀+찰스의 개들(더그 포함)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15] 현실이었다면 풍선을 단 집을 타고 떠나서 유명인이었던 찰스 먼츠의 비행선을 몰고 온 칼이 유명인이 될 뿐더러 온갖 인터뷰와 찰스 먼츠의 행방에 대하서도 물어봤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니까 넘어가지만.[16] 그때 달아준 배지는 어렸을 때 엘리가 달아준 병뚜껑 배지다.[17] 게다가 그 목표란 것도 이해타산적인 목적이 아닌, '''사별한 아내와의 평생의 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