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

 

1. 개요
2. 설명
3. 팁
4. 주의사항
5. 여담

キャッチボール

1. 개요


playing catch. 공을 주고받는 훈련 혹은 놀이이다. '캐치볼'이란 표현은 대표적인 재플리시 중 하나로 한국에서도 수입해서 쓰고 있다.

2. 설명


야구 경기 또는 훈련 전 워밍업, 야구 동호인 간의 친목 도모, 킬링타임용 등으로 행해지는 간단한 운동. 두 사람 이상의 인원이 각자 야구 글러브를 착용하고 공을 던져 서로 주고받는다. 점수를 내거나 승부를 가리는 운동이 아니고, 그냥 심플하게 서로가 편한 거리에서 계속 공을 주고 받으면 된다.
일반적으로 좁은 거리에서 가볍게 주고받다가 공 한 개에 한 걸음 정도씩 거리를 벌려가게 된다. 참여자의 역량이 충분할 경우 수십 미터 거리까지 벌려 롱토스를 진행할 수 있다.[1] 어느정도 몸을 풀고 나면 정리운동 차원에서 다시 벌려진 거리를 천천히 좁혀가고 몸을 가다듬으며 운동을 마무리한다. 경기 또는 훈련 전 몸풀기용으로는 10~15분 정도가 권장되며 무리할 경우 팔에 불필요한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과유불급임을 기억할 것.
간과하기 쉽지만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훈련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사회인 야구에서도 캐치볼을 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그만큼 중요하면서 기본이 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소홀히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하도록 하자.
야구가 기본적으로 공 던지고 받는 게임이라, 상술했듯 가장 중요한 훈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로 야수들은 거리를 수십미터씩 벌려가며 롱토스로 송구, 포구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고, 투수들은 주로 정확한 제구를 신경쓰며 하되 간단한 변화구 그립 연습을 겸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투수들도 단련을 위해 롱토스 자주 한다. 특히 동양 투수들. 어깨만을 사용해서는 멀리 던질 수 없기에, 전신을 사용해야 해서 전신을 활용하는 감각을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되는데 전신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면 실제 마운드에서의 구위상승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 일본의 야구철학 중 어깨는 쓸수록 단련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걸 말하는 것이다. 정확히는 이렇게 많은 투구 훈련으로 어깨가 아니라 전신을 활용해 투구하는 법에 익숙해지면 구위와 스태미너가 상승한다는, 어찌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스포츠과학이 발달하지 않아서 잘 모르던 그때 그 시절 공을 던지는 부위=어깨로 뭉뚱그렸던 데다가 워낙 추상적이고 직접 마운드에서 던져본 사람이 아닌 이상에는 속뜻을 잘 이해하기 힘든 말이다 보니 문자 그대로 어깨'만' 갈아가며 던지면 단련된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오해가 생긴 것.
선동열 3천구, 김성근 500구 투구와도 이 롱토스는 맥락이 와닿는데, 이 연습법에 담긴 의미(=이렇게 많은 양을 던지기 위해서는, or 이렇게 멀리 던지기 위해서는 어깨가 아닌 전신을 이용하는 법을 익혀라)를 깨닫지 못한 채 그냥 던지면 그냥 말 그대로 어깨를 스스로 망가뜨리는 자살행위밖에 안 된다. 미국 쪽은 선수들의 피지컬 차이, 마운드환경의 차이로 전신을 이용하는 투구를 자제하고 오히려 상반신만으로 던지도록 권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훈련이 무의미하고, 오히려 몸을 망가뜨리는 어리석은 행위로 보이는 것. 롱토스를 할 때는 이 점을 유념하도록 하자.


3. 팁


공 한 개를 뿌려도 정확한 그립과 폼으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그립은 힘의 전달과 공의 진행방향, 궤적을 왜곡시키는 주범. 폼이 무너지면 캐치볼을 하는 의미가 반감된다.
제구력이 좋지 않다면 상대의 던지는 손쪽 어깨를 향해 던진다고 생각하고 목표지점을 끝까지 보고 정확히 통제 가능한 수준의 완력으로 던지면 좋다. 숙련도가 높지 않은 몸으로 구속을 과시하려고 눈을 질끈 감고 세게 집어던져봤자 어차피 상대가 잡지 못하는 곳으로 날아가므로 주의할 것.
거리가 벌어지게 되면 도움닫기를 해도 좋다. 물론 이 역시 숙련도가 높지 않은 몸으로 냅다 던지면 애먼 곳으로 날아가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자신이 커버 가능한 거리에서 정확한 힘으로 던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가까운 거리부터 천천히 거리를 벌리고 근육을 쭉쭉 늘려주는 느낌으로 최대로 나갈 수 있는 거리까지 나간 다음 들어오면서 강하게 공을 쏘는 느낌으로 끝내는 것이 좋다.

4. 주의사항


충분한 스트레칭 후에 할 것. 생각보다 공을 던지는 행동은 몸의 곳곳의 많은 근육에 부하를 가한다. 팔뿐만 아니라 허리, 다리 등 일반적인 운동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시간을 들여 몸을 풀어둬야 뒷탈이 없다.
파손가능성이 있는 기물이 많은 곳을 피할 것. 주변에 차량처럼 충격으로 파손되기 쉬운 기물이 산재한 곳에서 캐치볼을 하다가는 어디선가 나타난 차주에게 항의가 들어올 수 있으며, 만약 차량을 진짜 맞추기라도 한다면 흙수저는 펑펑 울게 될 수도 있다.
사람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절대로 하지 말 것. 일반적인 통행로에 파손될만한 기물은 많지 않지만 대신 재수없으면 지나가던 행인이 파손된다(!...). 캐치볼을 하는 당사자들은 자기들의 제구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니 그런 짓을 하는 것이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목줄 없는 개, 길빵하는 흡연자만큼이나 기피대상일 뿐이다. 제구력에 충분히 자신이 있는 프로선수들도 타인과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캐치볼을 시행한다.
숙련자는 상대의 실력에 맞춰 공의 세기를 조절할 것. 상대가 하수일 경우 너무 빠르고 변화가 많은 공은 애초에 잡을 수도 없고 몸에 맞기 쉽다. 가급적이면 수준이 맞는 사람들끼리 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한 겅우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필수이다.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

5. 여담


매체에서 캐치볼은 타인과의 유대, 특히 부자지간의 유대를 상징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캐치볼을 하며 속 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은 유명한 클리셰. 바리에이션으로 장성한 아들이 오랫동안 헤어졌던 아버지를 상봉해 같이 캐치볼 하는 게 소원이었다고 말하거나 실제로 해보기, 혈육이 아닌 어른이 친아빠 대신 아이와 캐치볼을 해주며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오히려 이 클리셰를 비틀어 캐치볼로 감동 분위기를 잡다가 개그 상황이나 막장 상황을 만들기 등이 있다.
한국프로야구 선수였던 손민한은 선발투수로 출전 당일 전날 과음으로 인해 경기시작 10분(!)전까지 쿨쿨 자고 있다가 선수들이 깨워서 캐치볼만 하고 등판했는데 완투를 했다는 일화를 정수근박명환야구TV에서 밝힌 바 있다.[2]

[1] 하지만 일반인 수준에서 어지간한 강견이 아닌 이상 수십미터짜리 송구를 하려면 플라이볼을 남발하게 되어 큰 의미는 없는 훈련이다. 물론 프로는 의미가 있다. 외야수의 경우 송구훈련이나 포구훈련이 되기 때문. 실제로 이런 장거리롱토스는 주로 야수들이 하는 편이다.[2] 투수들은 게임 당일 날 러닝, 스트레칭, 불펜 피칭 등 여러 스케줄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