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티스
1. 개요
수학적인 사고를 가장 잘 담아내는 보드게임 작가로 유명한 라이너 크니지아(Rainer Knizia)가 2008년에 제작한 작품이다. 자신이 1999년에 제작한 로스트 시티가 가진 요소에 다인플 플레이에 적합한 세밀한 규칙을 넣어 새로운 게임 메커니즘을 창출했으며, 크니지아 특유의 수학적 요소가 여실히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서는 교육용 게임이라는 명목으로 보덕들보다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 더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1]
2. 게임 목적
당연하지만 가장 많은 승점을 따는 것이 목적인 게임인데, 이 게임에서 높은 승점을 얻으려면 카드를 이용해 돌의 길에서 최대한 멀리 진행해야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로스트 시티와 개념적으로 비슷하지만 이 게임은 다인플에 더 적합하다.
카드를 오름차순과 내림차순 어느 방향으로든 내릴 수 있다는 점, 길 위에 있는 소원의 돌과 보너스 타일 등의 존재로 인해 게임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산이 필수다.
3. 구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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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판 1개
숫자 카드 110장 (0~10까지 숫자별, 다섯 가지 색깔별로 10장, 같은 카드 2장씩)
플레이어 마커 20개 (네 가지 색깔, 각 색깔별로 큰 마커 1개, 작은 마커 4개씩)
클로버 마커 4개 (플레이어 앞에 두고 자신이 무슨 색깔임을 알려주는 역할)
점수 마커 4개
소원의 돌 타일 9장
클로버 타일 9장
숫자 타일 7장 (1, 2, 3 타일 각각 2, 3, 2장씩)
4. 게임 진행
4.1. 게임 준비
- 각 플레이어는 자기 색의 마커를 모두 가지고 온다. 자신의 플레이어 마커 다섯 개를 모두 보드 상의 시작의 돌 위에 두고, 점수 말은 점수 트랙 시작지점에 둔다.
- 보너스 타일 25장(소원의 돌, 클로버, 숫자)을 모두 섞어 무작위로 보드 상의 검은 돌과 각 열의 마지막 돌(10점) 위에 올려둔 후 보너스 타일을 모두 공개한다.
- 숫자 카드를 잘 섞어 각 플레이어 당 8장씩 나눈다. 나머지는 더미로 만들어 둔다. (2인플일 경우 더미의 카드 중 30장을 무작위로 게임에서 제거한다)
- 게임은 최근에 아일랜드를 다녀온 적이 있는 플레이어부터 시작한다. 아무도 아일랜드 방문 경험이 없다면 연장자부터 시작한다.
4.2. 돌의 길
돌의 길은 총 다섯 종류로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녹색, 파란색으로 이루어지며 고유의 문양이 있어서 숫자 카드와 쉽게 매칭할 수 있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겠지만 게임의 마지막에 돌이 머문 위치 옆에 있는 숫자만큼의 점수를 얻고, 큰 플레이어 마커는 두 배로 점수를 얻는다.
'''앞에서 세 칸까지는 마이너스 점수'''를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소한 네 칸은 전진해야 1점이라도 얻는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것 같으면 올라서지 않는 게 낫다.[2]
각 열의 6, 7, 10점 돌에 색깔/크기 상관 없이 총 5개의 플레이어 마커가 도달하면 게임이 종료된다
돌의 길 위에는 매번 랜덤하게 보너스 타일이 올라가는데, 그 중 소원의 돌은 획득한 숫자에 따라서 점수를 준다.
하나도 없으면 -4점, 한 개 모으면 -3점, 두 개는 2점, 세 개는 3점, 네 개는 6점, 다섯 개 이상은 10점을 준다. 모으는 수에 따른 점수 상승폭이 불규칙하고 돌 하나와 두 개 차이가 대단히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참고해야 한다. 소원의 돌은 9개 밖에 없으므로 4~5개 이상 모으는 건 쉽지 않지만 못 해도 2개 이상은 확보하자.
4.3. 액션 구성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카드를 '''플레이'''하거나 '''버릴''' 수 있다.
'''1. 카드 플레이 및 마커 이동'''
- 핸드의 카드 중 하나를 자기 앞에 숫자가 보이도록 내려두고, 해당 색깔의 돌의 길에 플레이어 마커를 한 칸 진행시킨다.
- 하나의 길에 자신의 마커 여러 개를 둘 수는 없다.
- 만약 같은 색깔의 카드가 놓이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카드가 해당 색깔의 시작 카드가 된다.
- 같은 색깔의 카드가 한 장 더 놓일 경우에는 그 숫자에 따라 해당 색깔의 방향을 오름차순 혹은 내림차순으로 정하게 된다.
- 같은 숫자의 카드를 놨을 경우에는 다음 카드의 숫자에 따라 오름차순 또는 내림차순을 정한다.
- 카드를 오름차순으로 둘 경우에는 이전에 사용한 카드와 같은 숫자이거나 더 큰 숫자를 놔야 하고, 내림차순일 경우에는 같은 숫자이거나 더 작은 숫자를 놔야 한다.
- 숫자 사이의 간격은 무방하다. 오름차순일 경우 1, 1, 3, 6, 8 순서로 둬도 되고, 내림차순일 경우 9, 8, 8, 3, 1 순서로 둬도 무방하다.
- 만약 자신의 말이 한 돌의 길에서 10점까지 도달해 더 진행할 수 없어도 해당 색깔의 카드는 내려놓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원하는 길을 골라 마커를 하나 진행한다.
- 카드를 플레이한 플레이어는 기존 카드 더미나 버려진 카드 더미 중 선택하여 해당 더미의 가장 위에 놓인 카드를 가지고 올 수 있다.
- 핸드에 있는 카드는 항상 8장으로 유지한다.
- 핸드에 적당한 카드가 없을 때는 한 장을 버릴 수 있다.
- 버린 카드는 앞면이 보이게끔 색깔별로 구분하여 버린 카드 더미를 만들어 둔다.
- 카드를 버린 플레이어는 기존 카드 더미나 버려진 카드 더미 중 선택하여 해당 더미의 가장 위에 놓인 카드를 가지고 올 수 있다.
- 핸드에 있는 카드는 항상 8장으로 유지한다.
- 카드 교환을 선택한 경우에는 카드 플레이 및 마커 이동을 할 수 없다
4.4. 보너스 타일
보너스 타일 중 소원의 돌 타일은 플레이어 마커가 위치하면 그 즉시 가지고 와서 소유하고
점수 타일과 클로버 타일은 돌 위에 그대로 올려둔 채 효과만 적용한다.
즉, 소원의 돌 타일은 선착 플레이어만 가질 수 있지만, 나머지 보너스 타일은 뒤에 온 플레이어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점수 타일''' - 간단하다, 쓰여진 점수를 그 즉시 얻는다. 단, 큰 마커를 점수 타일 위에 올려도 보너스를 두 배로 받지는 않는다.
'''클로버 타일''' - 원하는 돌의 길에 있는 마커 하나를 한 칸 앞으로 전진한다.
'''소원의 돌 타일''' - 즉시 가지고 와서 자기 앞에 앞면이 보이게 둔다.
4.5. 게임 종료와 점수 정산
각 돌의 길의 6, 7, 10 구역에 색깔/크기 상관 없이 5개의 마커가 진입하면 그 즉시 게임이 종료된다
게임 종료 시점에 구역에 진입한 다섯 번째 마커는 보너스 타일의 효과를 가질 수 없고, 소원의 돌 위에 올려져도 소원의 돌을 가져올 수 없다.
마커 다섯 개가 해당 구역에 진입하지 않았더라도 카드 더미의 카드를 모두 소진했을 경우에는 게임을 종료한다.
게임 종료 시에는 각 플레이어의 마커가 진출한 돌의 길의 점수에 따라 점수를 추가하고, 큰 마커의 경우에는 돌의 길 점수를 두 배로 받는다.
마이너스 점수를 받을 수도 있는데, 큰 마커의 경우에는 마이너스 점수도 두 배로 받는다.
아예 진출하지 않고 시작의 돌에 머물러 있는 마커는 점수를 주지도 잃지도 않는다.
돌의 길 점수 계산이 끝나면 소원의 돌 소유 개수에 따라 추가 점수를 받는다. 점수를 얼마나 받는지는 보드 오른쪽 아래에 적혀있다.
최종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5. 전략 및 팁
게임의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요구되는 전략적인 사고는 로스트 시티와 흡사한 점이 많다.
로스트 시티와 켈티스를 플레이할 때 사람들이 쉽게 범하기 쉬운 실수는 0, 1 같은 작은 카드가 쥐어져 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그 열을 시작해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3] 당연히 해당 열을 시작할 수 있는 매우 작거나 큰 수가 있다면 앞으로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많아지지만, 상대방이 절대 그 색깔의 카드를 버리지 않고 생각만큼 진출을 못 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켈티스의 경우에는 내가 기껏 0, 1로 판을 깔아놨더니 상대방이 같은 색깔에서 10, 9로 밀고 내려오는 치킨 레이스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어서 열을 시작할 만한 카드가 나왔다고 무조건 깔고 보는 건 위험한 일이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많이 들고 있는 색깔부터 차근차근히 내려놓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때가 많다. 또한, 중간중간에 있는 클로버 타일은 조커 이동력에 가까운 효과를 내기 때문에 클로버 타일이 많이 깔린 라인을 집중공략해 큰 말 하나를 10까지 진출시켜두고 그 뒤는 해당 색깔 카드를 조커처럼 사용하며 이동력을 보태 추가점수 및 소원의 돌을 노리는 것이 정석적인 플레이이다. 또는 마커 세팅을 잘 해서 클로버 타일 연쇄로 4~5회 진행을 일시에 노려볼 수도 있다.
소원의 돌은 못 해도 두 개 이상은 확보해두는 것이 좋은데, 정석적인 플레이를 거부하는 일부 플레이어들은 소원의 돌을 빠르게 싹쓸이하는 전략을 펼치기도 한다. 나한테야 소원의 돌이 다섯 개 이상이어봤자 추가될 점수가 없지만 남들에게는 -3, -4점을 강제해서 13~14점 차이를 벌려둘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보너스 타일이 깔리는 현황을 보고 전략을 설정하도록 하자.
로스트 시티에서도 같지만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짓은 다섯 경로에 말 모두 진출시키기. 다섯 경로에서 말이 모두 네 칸 이상을 진출하는 건 꿈에 가까우며, 그게 성사된다 하더라도 충분히 진출하지 못하면 10점짜리 경로 하나에 못 미친다. 억세게 운이 좋지 않은 한 두세 색깔에 집중하는 경우가 일반적.
물론 이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은 카드 카운팅. 같은 카드는 두 장 밖에 없고, 플레이되는 카드나 버리는 모든 카드는 공개되기 때문에 남은 카드가 어느 정도가 될지 점점 예측하기 쉬워진다. 그걸 어느 정도 머리에 넣어두고 있어야 해당 경로로 마커를 얼마나 더 진행할 수 있을지 견적을 낼 수 있다.
6. 게임성 및 평가
여러모로 로스트 시티의 다인플 발전형처럼 보이는 전개가 특징이다.
여기에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요소가 다변화되어 플레이어 간의 경쟁과 카드 카운트 싸움을 유도해서 경우의 수는 로스트 시티보다 훨씬 복잡해진다.
평소 라이너 크니지아의 수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게임을 즐겨 했다면 한 번쯤 거쳐가야 하는 게임.
하지만 게임의 테마와 내용, 분위기 등에 중점을 드는 게이머라면 얻을 것이 많지 않을 것이다.
7. 확장팩
7.1. 켈티스 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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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켈티스 오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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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이너 크니지아의 게임들은 기본적인 산수만 알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치밀한 수리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로스트 시티나 켈티스 등이 어린이들의 수리적 사고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용 놀이로 인기를 끄는 건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2] 같은 작가의 로스트 시티에서도 멀리 가지 못할 거면 안 가는 게 낫다는 원리가 적용된다[3] 켈티스의 경우에는 9, 10 같은 큰 카드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