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엘 제스

 


'''Koriel Z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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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대성전
2.1. Mechanicum
2.1.1. 아카식 리더
3. 호루스 헤러시
3.1. Mechanicum
3.1.1. 스크랩 코드
3.1.2. 켈보르 할의 사자
3.1.3. 달리아 사이테라를 탈출시키다
3.1.4. 전쟁, 그리고 최후
4. 기타


1. 개요


코리엘 제스는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Mechanicum에서 등장하는 조역이다. 코리엘 제스와 켈보르 할의 싸움은 이스트반 III 전쟁 직후 발발한 화성 내전에서 기계교가 어떻게 분열하고 화성이 반역파의 손에 떨어지는지 그 과정을 그리고 있다.

2. 대성전



2.1. Mechanicum



2.1.1. 아카식 리더


이스트반 III의 전쟁이 발발하기 몇 달 전의 일이다, 애당초 호루스에게 전면 협조하던 켈보르 할이 63차 원정대에 파견나가 있던 기계교 사제 레굴루스로부터 호루스의 개전지시를 전해듣고 배후공작을 벌이던 때였다.
아카식 리더는 당시 코리엘 제스가 내실에서 은밀히 추진하고 있던 연구로, 사실 은밀하다고 하기엔 몇몇 친구가 그 내막을 알고 있었지만 기계교의 다수파를 차지하고 있던 켈보르 할과 그 파벌에게는 구체적으로 그 연구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들키진 않고 있었다. 그 이름마따나 아카식 리더(Akashic Reader)는 아카식 레코드를 읽어들이는, 즉, 현실과 비현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워프에 접속하여 전지능력을 얻어오는 기계로서 코리엘 제스는 이것으로 인류가 투쟁의 시대 이전의 기술의 암흑기를 다시 구가할 수 있게끔 하려 한다.
아카식 레코드를 완성하려면 우선 워프로부터 지식을 긁어들이는 소체, 즉 아카식 레코드에 착좌한 사이커가 그 지식의 양을 부담할 수 있는 뇌용량을 얻어야 했는데, 코리엘 제스는 과거 투쟁의 시대에 살았던 기계교 사제 ‘라스즐로‘라는 자의 Theta wave enhancer 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문제는 그 장치는 프로토 타입도 없는 단순한 설계도였다는 것이었고, 이를 만들어 보려는 노력은 매번 좌절되었지만 코리엘 제스에게도 돌파구가 생겼으니 그것은 달리아 사이테라라는 17세 소녀로서, 이 소녀는 태생적으로 워프와 연결되어 본능적으로 아카식 레코드를 읽어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소녀는 그 힘을 빌어 전문교육이나 신체강화 없이도 공학에 천재적 재능이 있었고 기계교도들이 사용하는 이진수를 감청할 수 있었다.
달리아와 그 동료들이 완성한 세타파 강화기가 접목된 아카식 레코드의 형태와 작동원리는 이랬다. 은색 반구형 내실의 벽감엔 수천명의 사이커가 1회용 배터리로 용도로 붙들려 있고 그 천장의 캡스톤엔 아스트로노미칸의 빛을 훔쳐오기 위한 pineal antenna 라는 렌즈가 설치돼 있었으며 방의 한가운데는 기록장치와 저장장치로 된 연단 위에 옥좌가 하나 있었는데, 그 옥좌에는 세타파 강화헬멧을 쓴 사이커가 한명 앉아 있는 그런 구조였다. 화성과 지구가 달의 방해를 받지 않는 위치에 도달했을 때 pineal antenna가 아스트로노미칸의 힘을 훔쳐서 그 힘으로 워프와 현실을 가로막는 경계를 허물고 그 빛이 뇌용량이 강화된 사이커 위로 떨어지면 사이커 수천명이 들어있는 방과 옥좌, 그러니까 아카식 리더가 그 워프와 연결된 사이커로부터 지식을 읽어들여 연단에 설치된 저장장치에 그것을 기록하는 원리인 것이었다.
달리아 사이테라가 나타나자마자 수월하게 완성된 아카식 리더는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 아스트로노미칸의 집광량이 제스로부터 달리아에게 전달되지 않아서였다. 제스는 화성과 지구가 이 위치에 있으면 아스트로노미칸을 최대출력으로 쏘이게 된다는 것을 전달하지 않았고 달리아는 그래서 그 집광량을 평균수치로 계산해서 아카식 리더를 만든 것이다. 아스트로노미칸의 금색 광채가 넘실거리면서 내실을 휩쓸어 버리고 아카식 리더의 옥좌에 앉아있던 사이커는 달리아 사이테라에게 화성의 용에 대해 계시를 내린 뒤 불타 재가 된다. 이 실험 실패의 빛은 아르시아 화산의 칼데라에 위치한 마그마 시티에서 휘황찬란한 광채를 뿜으며 치솟았고 저 멀리 올림푸스 화산에 있는 켈보르 할의 포지에서도 목격되었을 정도였다.
켈보르 할은 이 빛을 보고는 당황했고, 그의 옆에서 레굴루스는 그런 그에게 나직히 적이 그 모습을 드러냈음을 알린다. 켈보르 할은 이미 올림포스 화산의 지하에 들어가 모아벡의 금고를 열어 고대 지구로부터 전래한 카오스 마법을 체감한 후였다.

3. 호루스 헤러시



3.1. Mechanicum



3.1.1. 스크랩 코드


켈보르 할이 모아벡의 금고를 열어젖히고 난 뒤 올림포스 화산 상공에는 검은 태풍이 몰아쳤고 화성 전역에 모든 통신을 마비시키는 괴전파가 발생하여 화성에 소재한 각 파벌간의 모든 통신이 두절된다. 켈보르 할과 그 파벌의 군대는 모아벡의 금고로 걸어들어가 나와 카오스와 융합돼 강화되었으며 親 켈보르 할 파이자 공공연하게 반제국 반황제의 기치를 떠들고 다니던 타이탄 군단 레기오 모티스는 친황제 파벌이자 숙적이던 레기오 템페스투스의 본거지에 위협적인 무력 시위를 감행하여 템페스투스의 스톰로드인 인드라스 카발레리오를 불구로 만들어 버린다.
가장 악질적인 것은 스크랩 코드라는 악성코드로, 카오스 들린 이 악성코드는 켈보르 할이 대책 없이 개방한 금고에서 뛰쳐나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화성 전체에 참혹한 사보타주를 감행한다. 곳곳에서 포지들과 원자로가 자폭하고 화성의 환경을 통제하던 기계장비가 정지하여 자연재해가 터졌으며 궤도 엘리베이터들이 무너져 내렸다. 화성 전체가 혼돈으로 들끓는 동안 그나마 성한 곳이 있다면 코리엘 제스와 연줄이 닿아있는 소장파였다. 원자로를 여러 대 소지한 포지마스터 이플루비엔 맥시말, 스페이스 마린파워 아머 납품하는 오큘럼 산의 제조장관 대리 케인, 타이탄 군단 레기오 템페스투스, 임페리얼 나이트 타라니스 기사단이 그들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황제파였다.

3.1.2. 켈보르 할의 사자


이런 그들의 수장격인 코리엘 제스에게 켈보르 할은 암살자를 호위로 대동시켜 사자를 파견한다. 표면상의 이유는 인사였고 목적은 스크랩 코드를 회피한 수단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며 진짜 목적은 켈보르 할에 대한 복종과 그가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아카식 리더의 상납이었다.
사실 켈보르 할은 제스 일파가 무사한 원인을 알고 있었고 코리엘 제스도 스크랩 코드의 진원지가 어딘지 눈치채고 있었다, 기존의 전파통신과 다르게 제스의 일파는 그녀가 발명한 새로운 통신체계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악성코드로부터 자신들을 쉽사리 격리할 수 있었고, 그 악성코드가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너무나 뻔한 것이었다, 올림포스 산에서 회오리치는 검은 태풍과 보라색 번개는 수상쩍기 짝이 없었으며 템페스투스의 스톰로드가 탄 워로드 타이탄을 멜트다운 시킨 스크랩 코드는 켈보르 할 일파에 소속된 레기오 모티스의 엠퍼러 타이탄이 토해낸 것이었다.
서로 시치미를 떼는 입장에서 제조장관의 사자는 코리엘 제스에게 화성을 강타한 이 스크랩 코드의 배후에는 테라가 있음을 제조장관이 의심하고 있으며 이것은 테라와 인류제국이 화성과 기계교단에 가한 공격임을 선언했다고 고지한다. 대성전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고, 대성전을 끝낸 지구에게 남은 적이란 화성 뿐이라는 것이었다. 전시체제를 발동하여 복종을 요구하는 켈보르 할의 사자와 암살자에게 제스는 그 요구를 딱 잘라 거절하곤 전설적인 암살집단이 수면 위로 나선 것에 긴장하면서도 언제부터 호위나 할 정도로 격이 떨어졌느냐고 도발하는데, 입하곤 다르게 네 공포가 느껴진다는 암살자의, 그리고 옴니시아의 이름으로 포지의 주인을 그 포지에서 죽이는 죄를 짓기 싫으니 다음 말을 신중히 선택하라는 사자의 협박에 제스는 황제도 기계신도 아무것도 믿지 않는 자신의 무신론과 제국의 진리로 대답한다. 켈보르 할은 제스를 제거할 빌미만 얻어가면 되는 입장이었고 옴시니아에 대한 배교자로 분류된 코리엘 제스는 반역파에 맞설 마지막 동맹을 준비한다.

3.1.3. 달리아 사이테라를 탈출시키다


켈보르 할의 사자가 방문하기 한발 앞서 코리엘 제스는 용의 계시를 받은 달리아 사이테라를 달리아가 원하는 대로, 하지만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포지 밖으로 탈출시킨다. 켈보르 할의 마수가 이 아카식 레코드와 연결된 귀중한 전략자원에게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제스가 우려한 대로 사자가 동반한 암살자는 강한 해킹 능력으로 제스의 옆에 서 있던 그녀의 부관을 포맷해버리고 달리아에 관한 정보를 얻었으며 포지 안에 침투해 달리아의 동료를 고문,살해하여 달리아 사이테라의 목적지를 추적해낸다. 제스는 달리아에게 닥칠 신변상의 위협을 우려해 호위를 대동시켰지만, 켈보르 할의 부하 루카스 크롬이 보낸 히트맨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

3.1.4. 전쟁, 그리고 최후


이스트반3의 전쟁과 이스트반5의 전투 사이의 짧은 기간에 화성 내전이 본격화되었다, 제스를 비롯한 세 친황제파 포지마스터의 포지에 반역파의 대군이 몰려든다. 애초에 규모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었던 이것은 일종의 최후의 저항에 가까운 것이었다. 포위당한 화성의 친황제파들은 테라의 지원 없이는 승리할 수 없었다. 테라에 잔류해있던 임페리얼 피스트가 로갈 돈의 지시를 받은 지기스문스트의 지휘 하에 세 개 중대를 이끌고는 오큘럼 산에 강하하였다. 그러나 기계교단의 본거지인 화성에서 세 개 중대라는 것은 의미있는 병력이 아니었다. 압도적 열세에 놓여 있던 그들은 차례로 쓰러졌으며, 그리고 애당초 임페리얼 피스트의 목표는 화성 구원이 아니었다. 그들의 목표은 요큘럼 산에서 생산된 아스타르테스의 군수물자를 다가올 전쟁에 대비해 온전히 테라로 이송하는 것이었다. 이만개의 MKIV 파워아머를 모두 선적한 제국군은 그대로 화성을 이탈했고 이들이 대기권 밖으로 나가 화성 궤도를 주유해 자신과 맥시말을 지원하러 와주리라 여겼던 제스는 기계적인 이해와 함께 인간적 분노를 터뜨린다.
더 이상 구원의 여지가 없음을 알게 되자 아카식 리더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제스는 포지를 포맷하기 시작했다, 연이은 전투에서 벗겨진 청색 도장과 파손 부위를 깔끔히 수리한 레기오 템페스투스와 타라니스 기사단이 마지막 출진을 개시한다. 훨씬 더 강한 기체와 압도적 전력을 보유하고 있던 레기오 모티스는 템페스투스 타이탄 군단의 1번기 데우스 템페스투스를 타고 나온 카발레리오의 지휘 하에서 엠퍼러 타이탄 한 대만 남을 때까지 모조리 쓸려 나갔고, 임페리얼 나이트 타라니스 기사단도 열 한 대의 나이트를 모조리 바쳤지만 적장을 자신들의 영전에 스스로 바치고 전멸했다. 한편 두 대의 워로드와 한 대의 워하운드가 생존한 템페스투스는 모티스의 마지막 남은 전력, 엠퍼러 타이탄을 향해서 최후의 공격을 가한다. 자신을 제외한 전력이 전부 파괴될 때까지 나서지 않은 모티스의 엠퍼러 타이탄을 보고 카발레리오는 비로소 그들이 자신들을 생포할 목적으로 오만하게 서 있다가 결국 패배하자 나선 것임을 알아차린다. 그는 명예로운 자폭을 선택한다.
한편 마그마 위에 서 있던 그녀의 포지를 화산 속으로 자침시키는 과정에 들어가 있던 제스는 일전의 그 암살자에게 기습당한다, 하지만 교만한 암살자는 자신의 실력을 믿고 제스를 얕보았다. 제스는 그 암살자를 역으로 해킹하여 행동불능에 빠뜨렸고 그대로 마그마 속으로 던져 끝장낸다. 그리고 도시가 가라앉고 화산이 폭발했다, 흘러넘치는 용암은 적아를 가리지 않고 몰사시켰고, 레기오 모티스의 엠퍼러 타이탄도 용암속에서 다섯 발짝을 떼었을 때 녹아버린 발목을 잃고 고꾸라졌다. 그 묘비로는 용암 위로 치솟은 헬스톰 캐논의 포신만이 남게 되었다.

4. 기타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에서 기계교가 차지하는 내용상 비중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관련 책자도 장편 하나와 단편 둘 뿐이다. 이백년동안 지구와 황제에 대해서 경쟁의식과 분노를 불태웠다는 켈보르 할 역시도 설정상 비중은 있어도 없다시피 하며 내용상 비중은 제로에 가깝고 정작 기계교에서 일어난 사건이 이야기 배경이 되는 소설 메카니쿰 마저도 진짜 주연은 기계교도가 아닌 모순된 점이 있다. 이렇듯 안습한 기계교에서 코리엘 제스는 조역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을 점이 한가지 있으니 그것은 아카식 리더에 관한 것인데, 상기 서술에 나타난 묘사에서 보이듯 아카식 리더가 황금 옥좌와 매우 닮아 있다는 것이다. 코리엘 제스는 아카식 레코드와 워프를 분리해서 설명하지 않으며 워프는 그 정치적 올바름을 고려해서 에테르라는 말로 용어를 대체해서 사용하고 있다. 코리엘 제스는 이것을 통하여 과거에 있었고 앞으로 있을 모든 지식을 얻고자 했다. 그녀는 마냥 비정하지는 않으나 확실한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격으로 책에선 그려지고 있으며 외모는 가면과 갑옷으로 둘러친 몸에 아스타르테스를 훌쩍 뛰어 넘는 키를 가지고 있다고 묘사된다. 아카식 리더는 그 형태나 원리가 황금옥좌와 거의 똑같다시피 하고 완성된다면 STC를 의미없게 만드는 기능을 선보였을 터였으나, 결국 이 떡밥은 미제 떡밥으로 남게 되었다. 코리엘 제스는 용암 속으로 자침할 때 아카식 리더를 체념하고 전지능력에 대해 생각을 고쳤다. "모든 것을 미리 다 알게 된다면 얼마나 의미없는 인생이겠는가." - 라는 무척 상투적인 회의론을 펴고 꿈을 접는데. 이런 깔끔한 포기로 아카식 리더와 그녀의 최후를 그린 것으로 보아 아카식 리더가 다시 등장할 공산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