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성형
1. 개요
말 그대로 코에 하는 성형수술.
종류로는 코에 보형물을 넣어 높이는 수술, 뼈를 깎아 낮추는 수술, 연골을 묶거나 연골로 코끝의 길이를 연장하는 수술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기본이 되는 몇 가지 수술을 제외하고는 개인성형외과 병원마다 자신들의 병원에서만 하는 특별한 성형수술 방법이라며 이름을 붙여 홍보하곤 해서 여러가지 성형수술 이름과 방법이 존재한다.
낮은 코 융비술, 매부리코 수술, 휜 코 수술, 콧볼 축소술, 코끝 연장술(비중격연장술), 절골술 등이 있다. 수술을 할 때는 주로 겉에서 흉터가 보이지 않도록 콧구멍 안쪽을 절개하여 수술한다.
비용은 평균 300만원대 정도이며, 수도권보다는 지방이 저렴한 편이다. 남성의 경우 코끝은 건드리지 않고 콧대에만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비용은 두 자릿수까지도 내려간다.
2. 보형물
2.1. 인공 보형물
실리콘, 고어텍스, 메쉬, 매드포어 등의 인공 보형물이다. 코성형 후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는 보통 인공 보형물을 사용했을 때 주로 나타난다.
2.1.1. 실리콘
'''장점'''
- 수술 후 문제가 있을 때 제거하기 편하다.
- 무수히 많은 국내외 수술 사례들이 있다.
- 표면이 매끄러워 미끄럼틀 현상이 생길 수 있다.
- 삽입 시 표면에 기포를 형성할 수 있다.
- 분필 모양으로 하얗게 비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깊숙히 넣으면 문제가 없다고는 한다.
2.1.2. 고어텍스
의료용 플라스틱을 여러 겹으로 덧대, 플라스틱 구멍 사이로 자기조직이 자라들어오게 하는 보형물이다.
'''장점'''
- 미끄럼틀 현상이나 분필 현상이 없다.
- 한번 생착되면 제거가 힘들다.[1]
- 실리콘에 비해 염증 발생률이 높다.
- 실리콘에 비해 다듬기가 어려워 코 모양을 원하는 대로 만들기 어렵다.
2.1.3. 고어실리(실리텍스)
실리콘과 고어텍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소재. 단점 역시 모두 갖고 있다. 고어텍스보다 구멍이 크게 나있으며, 잘 쓰이는 편은 아니다.
2.1.4. 메쉬
2017년 나온 신소재이며, 자가연골이 부족하거나 약할 경우, 코끝이 오똑하게 서있을 수 있도록 지지대 역할을 해준다. 2년 정도 지나면 대부분 녹아 사라지고, 새살이 돋아 안에서 생착한다.
- 장점: 돼지코[2] 가 가능하다.
- 단점: 비교적 최근에 나온 만큼 사례가 많지 않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2.1.5. 매드포어
인공 뼈이다. 매우 단단하며, 수년 전에 코끝 수술에 주로 이용됐다. 부작용 확률이 보형물 중 가장 높아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하며, 현재는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참고로 이 보형물을 넣어 콧대를 높이는 융비술의 경우 수술 후 한 달 간 보형물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보형물의 위치가 변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2.2. 자가조직
수술을 받는 환자 본인의 몸에서 연골이나 진피, 지방, 근막 등을 채취해 사용한다. 자가조직이기 때문에 몸이 쉽게 받아들여서 부작용과 이물감이 적다.
연골은 주로 코끝 수술에 이용된다. 종류는 '''귀연골, 비중격연골, 늑연골'''이 있으며, 늑연골은 콧대 수술까지도 활용할 수 있다.
귀연골은 귀 뒷편과 앞에서 부분적으로 채취하며, 뒷부분 연골만 채취할 경우 귀 모양이 변형되지 않지만, 연골이 부족해 앞부분까지 채취하게 되면 귀 모양 변형이 올 수 있다. 코 아래 연골과 흡사한 굳기와 촉감을 가지며, 코 끝을 귀연골로만 수술할 경우 돼지코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 부드러움 때문에 높일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하며, 강도와 굳기가 약해 귀연골로만 수술 시 코끝이 떨어지거나, 지지대가 휘는 등 수술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비중격 연골은 날개 연골 위에 있는 연골이다. 코의 중앙을 만져봤을 때 정도의 단단함과 촉감을 지닌다. 보통 코수술을 할 때 가장 첫 번째로 쓰이는 재료이다.
늑연골의 경우 가슴에 있는 갈비뼈 연골을 부분적으로 채취한다.
늑연골을 채취할 경우 전신마취를 하며, 수술 비용 또한 첫 수술 기준으로 약 2.5배 정도 비싸다. 단단하고 연골의 양도 많아 코끝과 콧대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늑연골 특유의 '''원래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에, 숙련된 의사가 늑연골을 다루는 것이 아닐 경우 보통 3년 안에 늑연골을 사용한 부분이 휘며, 휘었을 경우에 이미 신생혈관이 생겨 신체와 하나가 되었기에 제거도 어렵다. 3차 병원 등지에서 재수술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이며, 첫수술부터 늑연골을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늑연골이 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늑연골을 잘게 다져서 근막에 싸서 넣는 방법이나, 늑연골을 미세하게 갈아 필러처럼 넣는 수술 방법도 있지만 아직 사례가 많지 않다. 여담으로, 늑연골 수술 환자는 하나같이 '코보다 가슴이 아프며, 가슴이 아픈 게 더 오래간다'라고 입모아 말한다.
진피는 피부의 구성요소 중 하나이며, 표피와 피하지방 사이에 존재한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가조직 진피는 엉덩이골 쪽에서 세로로 5cm 정도의 절개를 한 후 채취한다. 채취 후 흉터 제거 레이저 시술이나 흉터 성형 등 관리를 받지 않으면 흉이 남는다. 용도는 콧대 세우기, 코끝 높이기, 피부가 얇을 경우 보강 3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 보형물의 구축, 염증 같은 보형물로 인한 부작용을 감수하지 않고, 콧대와 코끝 융비가 가능하고, 실리콘이 비쳐보이지 않아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흡수율이 제각각이라는 단점이 있다. 사람에 따라 흡수되는 정도가 30%~90%까지 차이가 나는 그야말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기에 너무 적게 흡수되거나 많이 흡수될 시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진피는 '살'이기에 단단한 콧대에 덧댈 경우 만졌을 때 조금 흐물흐물하여, 전혀 콧대를 만진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가격 또한 일반적인 콧대 실리콘, 코끝 귀연골 수술에 비해 1.5배~2배 정도 비싸다.
지방은 주로 주사를 통해 시술하며, 현재는 많이 시술되지 않는다. 진피와 마찬가지로 흡수율이 일정하지 않다. 심지어 지방은 콧대를 더 퍼져보이게 하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근막은 주로 관자놀이 위에 있는 측두근막이나, 귀 뒤에 있는 근막을 사용한다. 진피와 지방에 비해 흡수율이 낮고, 무르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양이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주로 매부리를 채우거나, 보형물이 비춰보이지 않게끔 덮어주는 역할로 사용한다. 수술 환자 본인이 만약 콧대가 충분히 있어 높은 실리콘을 쓸 필요가 없을 경우에 낮은 실리콘(1~2mm)을 넣어 부작용을 감수하는 것보다 근막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3. 필러
주사를 이용해서 피부 진피층에 투여되며, 지속기간이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시술받아야 한다. 지속기간은 국산 필러는 8~12개월, 수입 필러는 12~24개월까지도 간다. 특히 움직임이 적은 미간 콧대같은 경우에는 3~4년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로 콧대에 시술하며, 코끝도 시술하나 금방 흡수되며 코끝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코끝 시술은 지양하는 편이다. '콧대에는 시술하고 코끝에는 시술하지 않는다'라는 특성 때문에 필러를 주기적으로 맞을 경우 코끝과 콧대가 거의 1자가 되는 소위 사자코, 아바타코가 될 수 있다.
시술하는 필러의 종류도 중요하며, 보통 단단한 히알루론산 필러를 사용한다. 아테콜 필러와 같은 콜라겐 필러도 있지만 콜라겐 필러는 녹일 수 없어 신중히 고민하는 것이 좋다.
코에는 중요한 혈관이 많이 지나가기에 의사의 손기술이 중요하다. 만약 안구와 연결되는 혈관에 필러를 잘못 주입했을 경우 무려 '''실명'''까지 갈 수 있다.
가격대는 국산 필러는 10만원 중후반대, 수입 필러는 20만원 후반~30만원 초반을 호가한다.
잦은 시술 시 피부가 얇아지거나 코가 오히려 퍼져보일 수 있으므로, 6개월마다 맞을 바에는 차라리 수술을 추천한다.
3. 부작용
- 코성형은 여타 성형과는 다르게 매우 위험한 수술이다. 코성형뿐만이 아니라 비염 수술이나 코 주위에 자그마한 여드름으로도 뇌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 T존[3] 을 통해 세균이 침입하는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동반된다.
- 간혹 겨울에 코가 심하게 빨개지는 사람도 있다.
- 의사가 코끝을 집었을 시에 코가 두 갈래로 나눠진다.
- 본인의 요구로 무리하게 콧대를 높이거나, 의사의 실력에 문제가 있을 시 전술했듯 콧대에 분필을 심은 듯한 모습이 될 수 있다.
- 시술 문제로 보형물 내에 감염이 일어나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슬프게도 재수술이 필요하다.
- 가장 불운한 경우는 '구축'이라는 점인데, 구축은 신체의 면역체계가 실리콘에 이물 반응을 보여 코가 돼지코처럼 올라가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재수술을 할 때는 귀연골, 비중격연골, 늑연골 등이 사용된다.
- 염증으로 보형물을 제거할 경우 구축이 와서 들창코가 된다. 이와 같은 경우 재수술은 필수이며, 일반 코 수술 비용보다 훨씬 더 비싸다. 문제는 이 염증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5] 때문에 보형물을 넣어서 염증이 생겼다면 같은 보형물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높은 확률로 또 일어나기 때문.
[1] 실리콘에 비해 힘들다는 것이지, 제거를 아예 못 하는 것은 아니다.[2] 코를 눌러 납작한 돼지 코 모양으로 만드는 것. 앞서 서술한 소재들은 코 안에 차 있는 보형물 때문에 코가 납작하게 눌리지 않는다.[3] 안면정맥이 지나가는 코와 인중[4] 현재는 재수술을 해서 괜찮아졌다.[5] 심지어 수술을 받은 후 10년 동안 잘 지냈는데 갑자기 생겨버린 경우도 있다.[6] 실리콘은 피부가 얇은 경우 비칠 우려가 있고, 혈액순환이 잘 안 돼 피부가 빨갛게 될 수 있다. 고어텍스는 높이가 낮아질 수 있으며 제거를 원하더라도 실리콘보다 제거가 힘들다. 그리고 그나마 안전하다고 하는 자가진피는 우선적으로 모양 만들기가 매우 힘들며 모양을 잘 만들었다 하더라도 진피 자체가 흡수되어 코가 휘거나 움푹 패이고 울퉁불퉁 굴곡이 질 수 있다. 또한 염증이 생기면 굉장히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