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쇼우
십이국기의 등장인물.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 <황혼의 물가 새벽의 하늘>에 등장. 성우는 니시 린타로.
검은 머리카락에 기골 장대한 남자로 경국 화주 탁봉에 사는 주민이었다. 성격은 호탕하고 단순저돌적이지만 정도 깊은 소탈한 인물. 일찍 부모를 잃고 남동생 셋키와 단 둘이 살고 있었으며, 영리하고 사리분별이 뛰어난 셋키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경국이 평화로웠다면 평범한 주민으로 살아갈 두 사람이었으나.... 전 경왕 여왕의 치세에 화주와 탁봉에 가혹한 탐관오리가 임명되고, 그 중에도 탁봉의 관리인 쇼코우는 백주대낮의 거리에서 태연스레 어린애를 마차로 치여죽이는 인간이었다. 이것을 보다 못한 두 사람은 쇼코우의 치세에 반발한 동지들을 모아 '수은당'을 결성하고 쇼코우를 끌어내릴 것을 계획한다. 물론 일개 백성으로는 난을 일으켜봤자 판도를 뒤집을 가망이 없었으나, 그들의 난을 보고 옥좌의 왕이 탁봉의 실상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바랄 뿐이었다.
계획을 진행하던 중에 쇼코우에 원한을 품은 오오키 스즈를 영입한 차에, 주위를 맴도는 붉은 머리 소녀 요우시를 경계하지만 정작 만나보니 그들과 같이 경국을 바로잡고 싶다는 뜻을 품고 있는 것을 알고 동료로 받아들인다. 영주의 작은 마을에서 장로 엔호를 납치하고 마을 소녀 란교크, 케케이를 공격한 자들과 쇼코우가 관계 있다는 것을 확신한 그들은 마침내 거사를 일으키고 쇼코우를 구속. 위기에 몰린 때도 있었지만 그들과 마찬가지로 경국의 정치를 바로잡고자 한 전 맥주후 고칸[1] 의 수하 간타이들이 시의적절하게 원군을 보내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탐관오리들과의 유착관계가 발각될 것을 두려워한 궁중 파벌의 수장 세이쿄가 자신의 권력을 총동원해 왕사를 파견하고, 알아주길 바란 왕이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해 반란군은 절망하지만....
그 왕이 반란군에 가담해 있었다(......)
요우시의 신분이 드러나자 맥주후 일파와 다른 모두는 즉시 고두했지만, 코쇼우만은 고두하지 않았으며 이때문에 동생인 셋키가 제대로 고두하라고 말하기도 한다.[2] 소동이 진정된 뒤 셋키는 영주의 소학에 공부하러 가고 홀로 남겨진 코쇼우는 왕의 대복[3] 으로 금파궁에서 태사가 된 엔호, 케케이, 스즈와 쇼케이와 한가족처럼 지낸다. 여전히 사적인 자리에서는 자신의 왕 요우시를 태평하게 이름으로 불러댄다.
<황혼의 물가 새벽의 하늘>에도 활약. 금파궁에 난입한 리사이를 코쇼우가 발견하여 요우시에게로 인도하지 않았더라면 리사이는 사정을 말하기도 전에 죽었을 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회복한 리사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경왕이 훌륭한 왕이 될 거라는 리사이의 칭찬을 듣고 기뻐하기도.
하지만 신분도 변변치 않은 코쇼우나 반수인 칸타이가 중용되고, 타이키 구출작전 때문에 금파궁에 온갖 사람들이 제멋대로 드나드는 것에 불만을 품은 궁인[4][5] 들이 시역을 꾀했을 때는 대복이라는 임무에도 불구하고 제때 돕지 못했다. 코쇼우는 대단히 풀죽었지만, 요코는 자기 탓이라며 어떻게든 코쇼우를 감싸 코쇼우의 처분은 근신에 그쳤다.
[1] 세이쿄 등 탐관오리들의 모함을 받아 도주한 상태였다[2] 기린을 기승한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대도 고두하지 않았다. 눈치가 정말로 하나도 없거나, 아니면 단순한 성정 때문에 왕이 반란군에 끼어 있었다는 사실이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아서일 듯. 실제로 요코가 금군을 돌려보낸 후 왕으로써 미안하다고 하고 칸타이 일파의 청을 들어준 이후에도 요코를 그냥 높은 사람으로 생각하며 윗사람한테 부탁하여 셋키를 소학에 넣어달라고 부탁해서 동생을 부끄럽게 만든다.[3] 하관부 소속으로, 궁내 경호원들인 소신들을 지휘하는 역할이다. 한국으로 치자면 청와대 경호실장.[4] 근데 이 궁인이란 인간들이 워낙 제멋대로였다, 아무리 자신들의 말이 먹히지 않는다지만 '''왕이 하라는데'''(...) 사실상 문고리 권력인 자신들이 무시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5] 이 궁인들의 행태를 보고 리사이는 경국이 아직 많이 어렵다는 걸 깨달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