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루스 다이키
1. 개요
히토쿠이 시리즈의 등장인물.
토슈 대학 병원의 원장인 의대 교수로 한때는 정계에 진출해 막대한 부와 권력을 손에 넣었던 유명인사. 뇌의학의 권위자이며, 그 외에도 약리학과 바이러스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에 정통한 능력자다. 그 명성이 한물 간 지금도 이 남자를 동경하여 목표로 삼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아내와 사위를 일찍 여의고 딸인 쿠루스 카에데와 손자인 쿠루스 슈, 손녀인 쿠루스 스미레를 데리고 살고 있었다.
본편 기준으로 나이가 64세에 지나지 않아 상당히 젊고 행동거지도 노인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다. 손자인 쿠루스 슈가 2년 전에 이미 20대 중반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쿠루스 다이키 교수와 쿠루스 카에데 둘 중에 한 명은 10대에 애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가족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여,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2. 과거
손녀인 쿠루스 스미레의 T0-pt를 치료하기 위해서 뇌질환을 이용한 정신간섭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그 연구의 일환으로 스미레와 같은 병을 앓고 있던 나카무라 시게오 의원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나카무라 의원은 자신의 병을 이용해서 정치 활동을 하고 있었고, 이 병의 정체를 알아낸 교수의 입막음을 하기 위해 그의 약점을 잡아낼 궁리를 한다. 반면에 교수는 시게오 의원에게 나카무라 요타라고 하는 어린 자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약해져 그와 정정당당하게 정계에서 승부를 겨루기로 한다.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정계에 입문한 뒤 딸인 쿠루스 카에데가 사고로 반신불수가 되자 자신의 가장 큰 정적인 나카무라 시게오를 범인으로 의심하여 뒷조사를 하게 된다. 몇 년이 지나도 그에 대한 증거는 찾아낼 수 없었지만 쿠루스 다이키는 나카무라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카무라 시게오가 아들을 위해 병을 치료해달라 애걸하자 가족애에 약한 그는 그 부탁을 들어주고 만다.
이후 병이 악화된 나카무라 시게오가 자살하고 쿠루스 다이키는 그와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전화통화로 인해 범인으로 몰리지만 무혐의로 풀려난다.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는 카르테를 왜곡해 사법해부를 막고 하나오카를 통해 나카무라 시게오의 사체를 수배한다. 스미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썼던 도구가 나카무라 시게오의 병을 악화시켰다고 여긴 그는 더욱 손녀의 치료에 조심성을 가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인간불신과 질병에 대한 혐오, 자신의 가족 외 타인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가 더욱 악화되면서 결국 여러 가지 사고를 치게 된다.
나카무라 시게오 의원이 타계한 뒤에는 정계에서 은퇴하여 조용히 살고 있었다. 그러나 화재 사고로 딸이 재기불능 상태가 되자, 손녀인 스미레에게 그 사실을 비밀로 한다. 충격을 받은 스미레의 T0-pt가 폭주할 것을 두려워한 처사였지만 스미레는 이 일로 큰 상처를 받게 된다.
화재 사고 이후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쿠루스 다이키는 이전에 입수한 나카무라 시게오의 시체를 이용한 연구에 골몰하거나 심지어는 스미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비슷한 나이대의 소녀들을 모아 인체실험을 하기도 하고 그 중 하나였던 타카사키 시즈쿠를 히토쿠이 실험체 1번으로 만드는 등 천하의 하나오카도 혀를 내두를 악행을 자행한다.
3. 스핀오프
처음부터 대놓고 히토쿠이를 만든 원흉이자 흑막감으로 등장한다. 그는 타카사키 시즈쿠에게 공짜로 병을 치료해 주는 대신 인체실험을 하여 히토쿠이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러나 사실 히토쿠이를 만들어 낸 것은 환자가 현실의 신체이상과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정신세계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과정의 실패작이었을 뿐이었다. 교수는 사람을 먹는 괴물이 된 시즈쿠를 보고 연구를 중지하지만 측근이었던 하나오카가 히토쿠이를 만들어내는 약을 훔쳐냄으로써 세상에 히토쿠이가 퍼지기 시작했다.
교수는 하나오카가 히토쿠이를 이용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손자인 쿠루스 슈와 식인(喰人)을 조직하여 히토쿠이를 사냥하게 한다. 물론 사냥 대상에는 자신이 실험대상으로 이용했던 시즈쿠도 포함되며, 그 탓에 그녀의 주치의인 사사키 아키라와 대립하게 된다. 심지어 애초에 히토쿠이도 아니었던 요시다 카나마저 살해당하게 하도록 음모를 꾸민다.
그러나 사실 스핀오프에서 그가 한 일들은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진정한 흑막의 계획을 성공시켜야 했기 때문이었는데......!? 여기에 계획에 없었던 문제까지 나타나 날뛰기 시작하고 그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4. 본편
쿠루스 스미레의 할아버지이자 토슈대학병원 원장으로 등장한다. 토슈대학병원 지하에 두 개의 비밀병실을 만들어 놓고 가장 위험한 히토쿠이들인 H9-ki 실험체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식인에게 히토쿠이를 사냥하게 만들고 스미레를 비밀로 감시하는 등 여기서도 흑막으로서 열심히 활동한다.
하지만 스핀오프에서와 달리 식인의 전력은 반 이하로 줄어 있고 믿을 만한 수하가 없어서 정보를 얻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그가 하는 행동은 어딘가 실수 투성이다. 하나오카 때와 마찬가지로 부하 관리도 못 해서, 타치바나 레이지는 본편 시점에선 아예 배신한 상태고, 가장 믿을만한 부하였던 칸자키 케이고에게마저 모든 것을 밝히지 않아 그가 자신을 의심하고 단독 행동으로 나카무라 요타와 접선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본편 시점에서도 가족을 지키는 것에 집착하는 듯 보인다. 심지어는 시조체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요타를 죽이려 하기도 한다. 스미레에게 화재사고를 당한 카에데의 상태를 알리지 않았을 때와 같이 자신이 지킨답시고 한 행동이 지키려던 상대에게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버릇이 여전히 남아있다. 만약에 여기서 시조체의 비밀을 지키겠답시고 정말로 요타를 쐈다면, 당연히 스미레는 구출할 수 없었겠지만, 어떻게든 스미레를 구출했다고 쳐도 그 뒤 스미레가 정상으로 있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니, 그 화재사고조차 스미레의 능력 폭주를 막기 위해 알리지 않았던 다이키가 그 시점에서 요타를 죽인다는 건, 순간적으로 판단력을 심각할 정도로 상실했거나[1] , 아니면 애초에 정보력의 부족으로 요타와 스미레의 관계, 특히 '''스미레가 초등학교 때 그 꼴이 났을 때 구해준 게 누구인지'''를 전혀 몰랐다는 게 된다. 후자면 후자인 대로 심각한 게, 그 시점에서 이미 죽었던 사사키 아키라와 쿠루스 슈조차도 두 사람의 관계를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고, 칸자키 케이고는 물론에다, 그 무능한 스도 코스케마저도 우연히도 어느 정도 알게 된 게 있었다. 이는 정보력이 부족할 뿐만이 아니라 부하,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가 이미 진작에 죄다 박살났다는 이야기고, 이는 판단력 상실을 '''따위'''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훨씬 심각한 문제다.
5. 전작에서의 출연
작가의 전작인 Happy Life에서 후지사키 다이스케의 연구를 지원해 주는 역할로 등장했다. 하나오카는 딸을 위하는 후지사키의 부모 마음에 동질감을 느끼고 도움을 주었다고 여기지만 후지사키의 연구로 자신의 딸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타산적인 생각 한 듯. 결과적으로는 광기에 물들어버린 후지사키의 연구를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모든 지원을 중단한다. 히토쿠이 본편에서 10년 정도 전의 이야기.
[1] 그리고 거기서 요타의 입막음에 집착한 것은 다른 의미로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