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나기 켄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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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薙 健一郎
사쿠라의 시의 등장인물. 성우는 우시가에루 키타로.

주인공 쿠사나기 나오야의 아버지로, 얼마 전에 타계해 1장 개시 시점에서 막 장례식을 마친 상태다. 직업은 화가로 안좋은 소문도 제법 많았으나, 부인 쿠사나기 미즈나를 잃고 그린 대표작인 '가로놓이는 벚꽃' 은 대찬사를 받아 세계적인 미술 공모전인 무어전에서 일본인 최초로 최고상을 받은 세계적인 예술가였다. 나오야는 켄이치로의 유산으로 거액의 유산을 받을 수 있었으나 아버지에 대한 미묘한 감정 반 쓸데없는 허세 반으로 상속을 거절하겠다고 했다가 진짜 상속권을 포기해버렸다.
예전에 유미하리 학원에서 비상근 미술교사로 근무했던 적이 있었고 현재 교사인 와카타 세이지로를 가르쳤던 적이 있으며, 교장 토리타니 사키하고는 미대 동창인 사이. 유미하리 학원 부내 교회의 개장을 했으며, 교회에 그릴 벽화인 '벚꽃의 발자국' 의 도면을 남겨놓는 등 사후에도 작중에서 여러 흔적이 발견된다. 미즈나가 건강이 안좋아졌을 때 처자식만 귀국시키고 자기는 뉴욕에 남아 일을 계속한 전적이 있고 장례식이 끝나고 나오야가 전혀 슬퍼하지 않는 모습이 나와 둘의 사이는 나빴던 걸로 추측되었으나, 3장 시즈쿠 루트와 4장에서 과거 이야기가 나오며 조금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친구 토리타니 사키의 요청으로 유미하리 학원에서 근무하게 되었을 때 나카무라 미즈나라는 학생과 그녀의 동생인 아이와 알게 되어 가까운 사이가 되나, 이내 나카무라 가에서 가문의 부흥을 위해 순수혈통의 무녀 하쿠키를 얻으려고 근친상간을 반복하고 미즈나는 나카무라의 성노예 신세라는걸 알고 격분한다. 나카무라 쇼이치와 대치해 보디가드들에게 얻어맞아 심하게 다친 날 밤, 미즈나를 모델로 마네의 작품 올랭피아의 모작을 그려 걸어 놓는다.
다음날 쇼이치는 그림의 도발적인 시선을 보고 격분해 찢어버리는데[1], 이게 켄이치로의 계략. 켄이치로는 나카무라 가와 대립중인 야쿠자 나츠메구미의 두목인 나츠메 코토코, 즉 자신의 할머니에게 그림을 큰 돈에 팔기로 해 놓아 나카무라측이 엄청난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게 만들었다.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한 미즈나가 협상하는 자리에 끼어들어 파토가 나지만 그대로 미즈나를 데리고 해외로 도피해 결혼한다. 나카무라 가에 채무를 지는 형태로 미즈나를 데리고 나왔기 때문에 돈을 벌려고 애썼다고. 아이러니하게도 미즈나를 잃고 애도의 뜻으로 그린 '가로놓이는 벚꽃' 이 세상에 알려진 후에야 큰 돈을 벌게 되었지만.
미즈나가 병에 걸려 잠시 귀국했을 때 신의 재능을 보인 미사쿠라 린을 제자로 삼고, 자신을 돌봐주던 코토코가 세상을 떠나 감정을 잃어버린 나츠메 시즈쿠와 대면시켜 친구로 사귀게 해 준다. 그러나 몇 년 후, 린이 화재로 죽은 모친을 살리려 하는 걸 시즈쿠가 하쿠키의 힘으로 저지하는 바람에 하쿠키가 태어난 걸 나카무라 가에 발각당해 시즈쿠를 데리고 해외로 또 떠난다. 이때 시즈쿠가 린의 능력을 삼켜서 태어난 스이가 보이지 않음에도 어렴풋이 눈치챘고, 나중에는 들리지도 않는데 멀쩡하게 대화하기까지 했다.
시즈쿠를 해방시켜주기 위해 많은 재산을 모았으나 중병에 걸려 일본에 돌아와 입원한다. 죽음을 예감한 켄이치로는 나오야에게 전 재산을 맡겨 자신 대신에 시즈쿠를 구해주라고 부탁, 나오야는 모자란 돈을 채우려고 아버지가 숨겨놓은 작품이라 속이려고 6점의 위작을 그리게 된다.[2] 위작들이 완성에 가까워진 날 밤, 몰래 병원을 빠져나와 나츠메 가의 아틀리에에 찾아와 나오야의 그림을 감상한 뒤 직접 이름을 새기면서 너의 그림을 나의 묘비명으로 삼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3]
그 후 문병을 온 와카타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가르쳐 주고, 인생 최고의 순간 마시기로 했던 위스키를 꺼내 축배를 든다. 이 술은 와카타가 1장에서 나오야에게 건내주나, 나오야는 5장에서 최악의 순간에 들이키고 만다.

[1] 실제 올랭피아도 당시 여러 사람들이 훼손하려 했다고 한다.[2] 상술한 상속을 거절한 진짜 이유가 나카무라 가가 시즈쿠의 몸값을 받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3] 나오야는 켄이치로가 세상을 떠나고 장례식을 치를 때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나, 이날 펑펑 울어버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