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이비에냐르나
'''Cuivienyarna'''
요정들 사이에 내려오는 전설로 가운데땅의 역사서에 수록되어 있다. 요정 아이들을 위한 숫자 배우기 동화같은 것이라고 한다. 최초로 깨어난 요정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바르다가 새로운 별들의 창조를 마친 순간, 쿠이비에넨 근처에서 최초의 요정들이 깨어났다. 모든 요정 중 첫 번째로 깨어난 이는 이민(Imin)이었으며 두 번째가 타타(Tata), 세 번째가 에넬(Enel)이었다. 세 요정이 깨어났을 때 처음 본 것은 별빛이었다. 그 다음으로 본 것은 옆에 잠들어 있던 예정된 아내들, 이미녜(Iminyë), 타티에(Tatië), 에넬례(Enelyë)였다. 그 아름다움을 보고 그들은 그들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을 창조하고 자신의 아내를 깨웠다. 그렇기에 아내들이 깨어났을 때 처음 본 것은 자신의 남편이었다.
여섯 요정은 여러 말들을 창조해낸 후 길을 나섰다가 골짜기에서 깨어나던 여섯 쌍의 요정을 발견했다. 첫 번째로 깨어난 자로서 이민이 그들을 자신의 무리로 선언했다. 그렇게 열여덜 요정은 더 많은 말들을 창조해낸 후 길을 나섰는데 깊고 넓은 계곡에서 깨어나던 아홉 쌍의 요정을 발견했다. 두 번째로 깨어난 자로서 타타가 그들을 자신의 무리로 선언했다. 그렇게 서른여섯 요정은 모두 더 많은 말들을 창조해낸 후 길을 나서 냇물가의 자작나무 근처에서 깨어나던 열두 쌍의 요정을 발견했다. 세 번째로 깨어난 자로서 에넬이 그들을 자신의 무리로 선언했다. 그렇게 예순 요정들은 시냇물 주변에 살며 시와 노래를 지었다.
시간이 흘러 예순 요정들은 다시 길을 나서게 되는데, 이민은 발견되는 요정의 수가 점차 늘어났던 것을 기억하고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길을 나선 요정들은 달콤한 향이 나는 언덕가의 전나무 근처에서 잠들어 있던 열여덜 쌍의 검은 머리 요정들을 발견했다. 바람이 불어와 언덕의 요정들을 깨웠을 때, 그들은 자신을 발견한 요정들은 신경쓰지 않고 하늘의 별을 바라보았다. 언덕의 요정들은 "elen, elen!"(별, 별!)이라고 외치며 자신의 아내를 깨웠다. 이민이 선택을 양보하여 타타가 그들을 자신의 무리로 선언했다. 그렇게 아흔여섯 요정은 새로운 말들을 창조하고 기뻐하며 길을 나선 후, 폭포가 떨어지는 어둡고 신비스런 호수에 잠겨 있다 깨어나던 스물네 쌍의 요정을 발견했다. 호수의 요정들은 말을 창조하지는 않았지만 떨어지는 폭포소리 속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민이 다시 선택을 양보하여 에넬이 그들을 자신의 무리로 선언했다. 그렇게 백 하고도 마흔네 요정들은 함께 살며 같은 말을 배웠다.
시간이 흘러 이민이 더 많은 요정들을 찾으러 가자고 했을 때 대부분의 요정들은 이미 만족하고 길을 나서지 않았다. 이민의 무리는 홀로 길을 나서 쿠이비에넨 주위를 오랫동안 찾았으나 더 이상의 요정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요정들이 다 깨어났을 때 이민의 무리 미냐르('''Minyar''')는 열넷으로 가장 적었고, 타타의 무리 타탸르('''Tatyar''')는 쉰여섯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에넬의 무리 넬냐르('''Nelyar''')는 일흔넷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