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부치 부부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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杵渕夫婦行方不明事件.
2001년 일본 치바현에서 일어난 의문의 부부 실종 사건이다.
1. 개요
2001년 5월 18일 치바시 와카바(若葉)구 카이즈카쵸(貝塚町)에 거주하고 있던 회사원 키네부치 키요시(杵渕清, 당시 59세)와 그의 부인인 키네부치 이쿠코(杵渕郁子, 당시 54세) 부부가 행방불명된 사건이다. 당시 해외로 유학을 간 자녀가 부모와 연락이 되지않는 걸 이상하게 여기고 급히 귀국하여 경찰에 신고, 실종으로 판명되었는데 수상한 정황이 다수 포착된 것으로 드러난 사건이다.
2. 사건 정황
- 실종 3일전인 5월 15일, 키네부치 이쿠코씨는 회사의 상관에게 "경찰이 올 예정이라 회사를 쉬고싶다"고 전화를 걸었다. 증언에 의하면 그녀는 '경찰이 말하길 집 근처에서 붙잡힌 2인조 빈집털이가 본인의 집을 노리고 있으며, 한명은 잡혔지만 한명은 도주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또한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얘기를 나누었다고 증언했다.
- 실종 2일전인 5월 16일, 오전 9시경 본인을 경찰관 히로나카(広中)라고 소개한 남자가 자택에 찾아와 '빈집털이범은 IT 분야의 지능범이라 통장에 있는 거액의 예금을 빼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 피해가 생기면 바로 경찰에 연락해야한다'고 말하며 가져온 제출장[1] 을 내보였다. 빈집털이범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이쿠코씨는 본인의 개인정보, 은행 계좌와 비밀번호를 전부 기입했고 남자는 "자신이 경찰서로 돌아가 매일 그 계좌에 수상한 움직임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봐주겠다"고 말하며 통장과 인감 도장까지 챙겼다. 이 남성에 대해선 경찰 측도 해당되는 인물이 없으며 가짜 경찰 행세를 한 것으로 보였다.
- 실종 하루 전 5월 17일, 오전 8시경 이쿠코씨가 회사로 '다시 경찰이 오고있어서 출근이 늦어진다. 12시가 넘으면 결근 처리를 해달라'고 연락했다. 오전 10시와 오후 5시 41분경엔 남편인 키요시씨가 부동산 업자에게 '자택 열쇠를 바꾸고싶다'고 전화했다. 이쿠코씨는 실종 직전 지인에게 의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잘 지내고 있어요?최악이에요.
사건이 생겨서 내 인생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괴로운 일이 생겨버렸어요.
오늘도 출근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태에요. 어제 하루 동안 폭삭 여윈 것 같아요.
일 얘기는 앞으로 머리에 들어올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의지하는 XX씨 잘 부탁드려요.
키네부치 보냄.
- 실종 당일 오전 7시경 키요시씨는 정상대로 회사에 출근. 오전 9시경에 이쿠코씨의 직장 상사에게 키요시씨 본인이 아닌 그를 위장한 수상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와 "친척이 안 좋은 일이 생겨 (아내가)회사를 이틀, 3일정도 쉬어야겠다"고 통보했다. 해당 전화는 키네부치 부부 자택에서 걸려온 전화로 확인됐지만 그 시각 키요시씨는 회사에 출근중이었다. 전화를 받고 걱정이 된 이쿠코씨의 상사는 오전 10시경 키네부치가에 방문했는데, 벨을 눌러도 반응은 없었으며 차고에는 차가 주차되어있었다고 한다. 또한 집 뒷편에서 집안을 들여다보려고 했더니 왼쪽에 어떤 남성이 서있었고, 그 남성과 눈이 마주친 순간 고개를 돌렸다고 증언했다. 이쿠코씨의 상사는 그 인물이 진짜 경찰이라 여기고 정말로 키네부치가를 보호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발길을 돌렸다. 이 자는 오후 12시경 키네부치가를 기웃거리는 모습이 목격되어 근처 이웃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실종 당일 오후 1시 35분경 치바역 앞 은행에 야구모자와 안경, 마스크를 쓴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키요시씨의 정기 적금 350만엔을 해약하고 받아갔다. 이 모습은 CCTV에 녹화되었다.
- 실종 당일 오후 7시 반경 키요시씨와 의문의 남성이 자택을 들어간 것이 키네부치 부부의 마지막 목격 정보이다. 목격한 이웃 주민은 두 사람이 친근한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누고있었다고 증언했다. 자택으로 들어가고난지 30분이 지난 오후 8시경 어떤 충격음이 들렸고 자택에 걸려온 전화를 받은 남성은 "지금 엎드려 있습니다(今、臥せ(ふせ)っています)"라고 대답했다.
- 실종 이틀째인 19일, 이틀간 무단 결근한 키요시씨의 안부를 물으러 상사가 자택을 방문. 현관문은 잠겨져있었으며 우편함엔 신문과 우편물이 꽉 차있었다. 수상하다고 여긴 상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토치기현에 거주하는 키네부치 부부의 장남이 연락을 받고 달려와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특별히 어질러진 모습은 없었으나, 평소 옷을 꺼내놓는 걸 싫어하는 키요시씨의 양복 상의가 의자에 걸쳐진 채로 있었고 양복 하의와 와이셔츠는 발견되지 않았다. 욕실 문에는 무언가에 마찰된 듯한 혈흔이 있었다.
- 부부가 함께 사용하던 차량은 실종 4개월 뒤, 자택에서 400M 떨어진 나고야의 불법 주차 차량이 모인 곳에서 발견되었다. 차내엔 부부의 지문이 깨끗하게 지워져있었으며 트렁크엔 부부의 혈흔, 뒷좌석엔 소변 반응이 검출되었다.
3. 의문점
이쿠코씨가 사용하던 망가진 컴퓨터를 복구하니 불특정다수에게 보낸 메일이 있었고, 삭제한 메일을 복구한 결과 다단계 화장품 사업 관련으로 보낸 메일이 100통이 넘었다.
일설에 따르면 이쿠코씨는 누군가에게 100만엔 가량의 큰 돈을 빌렸으나 갚지 못해 야쿠자까지 나설 정도였다는 얘기가 돌고있다고 한다. 직장 지인들에겐 이 야쿠자를 경찰이라고 둘러댔다는 얘기가 유명하다고 하나 어디까지나 소문에 가까우며, 사건 당시 경찰을 사칭하는 남자가 자택에 방문했다는 신고가 치바현을 포함한 특정 지역에서 다수 들어왔다고 한다.
[1] 범죄 피해 사실을 경찰에게 보고하는 서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