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핀

 

아룬드 연대기의 고유 설정으로 광석의 일종이다.
발음에 차이가 있는 캄란에서는 '''달로진'''이라고 부른다.
검은 빛을 내는 매우 단단하며 무거운 광석으로, '신비광석'으로 불리며 맹세와 약속, 신의를 상징하는 금속이다. 매우 희귀한 금속으로 산출량은 극히 적다고 한다. 그 내구도도 상당히 강해, 200년의 세월이 지나도 날카롭게 세운 모서리가 닳지 않고 수천년을 넘어서도 목걸이에 섬세하게 새겨놓은 장식이 지워지지 않았다. 미스릴만큼이나 견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달크로즈 성에는 타로핀으로 만든 회의장이 있다고 유리카 오베르뉴가 언급하는데, 나르디가 이것을 강하게 긍정함으로서 그가 적어도 성에 들어갈 수 있는 고위 신분임이 은근히 암시되기도 했다.
타로핀 아룬드의 상징이 되는 금속이기도 하며, 아룬드나얀 목걸이의 검은 추도 이 금속으로 되어 있다. 이 금속을 걸고 한 맹세를 어기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도 있으며, 따라서 결혼이나 약혼, 국가간의 동맹이나 조직의 결성 등이 이 아룬드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아룬드에 타로핀 회의장에서 맺은 결의라면 더욱 굳건하다고 믿어질듯 하다.[1]
파비안 크리스차넨파하잔에서 드워프의 왕 엘다렌에게 아룬드나얀을 걸고 드워프 족을 재건시키겠다는 맹세를 했으니 결국 이 금속을 걸고 맹세를 한 셈인데, 엘다렌은 '타로핀은 맹세를 한 자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그걸 지켜낼 수 있는 조건과 기회 또한 가져다 주나, 살아 있는 자의 마음은 타로핀처럼 굳지는 못하다'라고 했고, '타로핀은 맹세자에게 원하는 기회를 주지만, 맹세를 어긴 자에게서 또한 빚을 되찾아 가기 때문에 타로핀에 한번 맹세를 하면 결코 번복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라며 파비안에게 압박을 가하는데......

'''결과적으로 이 맹세는 지켜지지 못하게 되고 만다.''' 물론 파비안의 직접적인 책임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파비안에겐 기회[2]가 있었고, 그 기회를 잡는데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유리카가 엔젠이 된 것이 그 '빚'에 해당하는지도 모르겠다.

[1] 다만, 관례에 가까운 말이기에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제 6 아룬드 '인도자'와 그 수호성 '하리아누니'의 가호 아래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줄 진정한 '인도자'를 만날 거라고 믿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작중에 나온다.[2] 잔-이슬로즈가 준 편지를 제 때 열어보지 않아 결국 마지막에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