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핀 아룬드
1. 아룬드 연대기의 4월
신비광석 아룬드라고도 불린다.
신비한 광물 타로핀이 든 광석을 의미하는 별 '타로피니(Trophinni)'가 지배하는 아룬드.
타로핀 광석은 매우 희귀할 뿐더러 다듬기도 매우 어려운데, 그만큼 추출된 광물은 순수하며 무겁고 굳다.
옛 사람들은 이 돌이 더러운 저주나 배반, 악에 물든 마음이 깃들지 못하도록 주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잘 다듬어진 것들은 주로 마법 의식의 재료나 비밀스럽고 신성한 장소를 건축하는 데 쓰인다.
타로핀이 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것은 이 광물의 지나치게 적은 양에 기인하는 것 같다.
타로핀으로 자리를 만든 홀은 어느 지역에서나 상당한 자랑거리이지만, 과거로부터 이 돌의 사용은 엄격히 통제되어 왔기에 오랜 번영의 역사를 가진 도시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이 돌의 이름으로 행해진 맹세는 그만큼 굳은 맹약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여겨지며 '검은 돌처럼 과묵하다'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왔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타로핀 아룬드에 얻은 친구는 영원하며, 이때에 한 약속이나 맹세를 어기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도 곧잘 한다.
이 때문에 많은 국가간의 조약이나 동맹, 조직의 결성, 남녀간의 약혼이나 결혼 등의 약속들은 이때를 기다려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날씨는 봄의 절정으로 꽃샘추위도 가신 뒤라,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하고 화창한 시기이다.
'''"돌을 얻으나 이야기를 듣지 못하다"'''라는 경구로 정의되며 잠재된 마음이 생겨나고 발현되나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잠복되어 버린다는 의미를 지닌다.
두 가지 가운데 하나만 얻음, 중요한 것을 알지 못하고 내버림, 반목이 표면적으로만 해소됨, 고통이 내부로 침잠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은밀한 사건이 진행됨, 대가를 치르고 사람을 얻음, 신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함 등을 암시한다.
이 아룬드의 상징색은 타로핀의 빛깔과 같은 '''검은색'''이다.
2. 여담
파비안 크리스차넨과 유리카 오베르뉴의 연애가 타로핀 아룬드가 아니라 아르나 아룬드에 시작되었다는 점을 들어 커플 브레이커 전민희의 마수가 이미 보이고 있었다고 한다.(...)
이스나미르의 달크로즈 성에는 타로핀 홀이 있다. 모 인물에 관한 은밀한 복선 중 하나.
세르무즈에도 타로핀 홀이 있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작중에서 진위가 확인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