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박)
1. 개요
도박판에서 쓰는 은어. 화투나 포커 등의 카드게임에서 사람마다 정해진 패가 돌아가도록 미리 순서를 짜둔 카드더미를 탄이라고 한다.
2. 설명
보통은 두 명 이상의 패거리가 사용하던 패들을 정상적으로 섞은 뒤 통째로 미리 준비한 탄과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쓴다. 어차피 국내 사기도박에선 목표가 한명, 혹은 두명 정도로 나머지는 다 한패이고 그 손놀림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절대 눈치챌 수 없다. 그래서 사기 고스톱에서 하는 기리(선을 잡은 사람 옆사람이 깔 패와 나눠줄 패를 나누거나 패더미를 한두번 다시 섞는 것)를 하는 사람 조차 한 패인 경우가 많다.
고스톱의 경우 48장(+보너스패)으로 인당 7장을 주고 다시 바닥에 까는 패가 있기 때문에 즉석에서 탄을 만든다는건 거의 불가능 하지만 20장으로 사람당 두장씩 주는 섰다의 경우 타짜들은 보통 즉석에서 탄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밑장빼기는 이 탄을 확실하게 나눠주는 수법 중 하나.
그래서 포커나 고스톱의 경우 혼자 탄을 만들 정도의 고수라면 사실상 무적이라고 보면 된다. 구라치다 걸리면 피보는 세계이지만 즉석에서 탄을 만들어 주었을 경우 잡아떼면 그만이기 때문. 카드 바꿔치기의 경우 증거가 나오게 되면 빼박 피본다.
모바일 맞고/인터넷 맞고 등에서도 자주 경험할 수 있다. 컴퓨터에게 보너스패 뻑 쪽 등을 몰아주는 시스템으로 현질을 유도하는 모바일맞고, 이기던 사람이 말구에 헛손질을 하게 하는 인터넷맞고, 5명이 하는데 5땡 8땡 9땡 13광땡 암행어사가 동시에 뜨는 어이없는 섰다판 등. 구라치다 걸린 놈에겐 피를 보여줘야 하지만 억울하게도 플레이어들은 뻔히 확률이 조작되어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어떠한 대응도 불가능한 점이 하이라이트.
물론 제작사 측에서도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도박의 실력이라는 것은 심리전, 전황 파악 능력, 들어갈 때 들어가고 빠질 때 빠질 줄 아는 자제력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이루어진다. 알다시피 AI로 이걸 구현하는 건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컴퓨터가 개발되지 않는 한 불가능에 가깝다.(물론 도박이라는 제한된 게임이므로 '그럴듯하게 재미있는' 수준으로 구현하는건 이것보다는 훨씬 쉽다. '''탄이 더 쉽지만''')
때문에 현재로서는 도박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오로지 좋은 패와 나쁜 패를 조작하는 방법 하나밖에 없는 셈. 물론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현질을 유도하고 아예 인생에서 몇 번 나올 것 같지도 않은 황당한 판을 연거푸 보여줌으로써 플레이어에게 더러운 느낌을 주는 것도 잘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추가적인 과금 요소가 없었던 옛날 맞고 게임에서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충분히 재밌는 게임을 종종 찾을 수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그냥 상술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3인 고스톱에서 6,016점이 나는 탄 동영상이 있다. 딴지일보에서 고스톱 탄 제조법을 입수하여 실제로 쳐 본 다음 동영상으로 찍은 것.
모 게임사에서 만든 탄 영상이다. 미션으로 인해 점수가 부풀려졌으나, 참고할 만 하다.
3. 관련 문서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