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

 

1. 개요
2. 설명
3. 진실


1. 개요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의 등장인물. 선글라스와 멋들어진 호피 무늬 셔츠를 착용한 택시 기사 양반, 이름 그대로 택시 기사이다.

2. 설명


산타 모니카에서 사바트 창고를 날려버린 다음 테레즈 보어먼자네트 보어먼의 클럽 어사일럼(The Asylum) 앞으로 가면 웬 택시가 하나 서 있다. 이후부터 지역을 오갈 때 이 택시를 타게 된다. 어딜 가던지 군말 않고 태워주며, 따로 돈은 들지 않는다.
대화를 해보면 선택지가 4개나 나오는데, 4번 빼고는 어쨌든 그냥 택시에 타는거다. 4번은 취소라 보면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자주 보기는 하나 별 특색은 없는 그냥 편의용 NPC 같지만...

3. 진실



프린스 세바스찬 라크로이의 배신으로 주인공이 누명을 쓰고 블러드헌트[1]가 걸렸을 때, 스마일링 잭의 도움으로 택시를 타고 엔딩 분기를 고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때 택시 기사의 말을 들어 보면 뱀파이어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자세히 알고 있다. 카인이 세운 최초의 도시인 에녹과, 카마릴라의 성립과 현 상황 등등. 이건 인간은 전혀 알 리가 없는 이야기이고, 뱀파이어라 해도 아주 오래된 존재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이야기이다. 우선 Auspex를 사용해보면 인간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플레이어가 누구냐고 물어 보면 자기는 그냥 운전수라고만 하고,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는다.
이 캐릭터가 누구인지는 양덕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이 게임 최고의 떡밥인데, 확실히 뭐라고 결론이 나지는 않은 모양.
  • 1. 택시 운전사는 카인이다.
즉, 최초의 뱀파이어 카인이라는 것. 그렇지 않고서는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을 리가 없지 않겠는가? 특히 말카비언으로 플레이를 하면, 맨 마지막 택시기사와 대화를 할 때 두려운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 역시 말카비언이라면 운전사에게 '우리(이 때만큼은 단수로 말하지 않는다. 마치 종족 전체를 지칭하는 것처럼)들을 어디로 데려가시렵니까.' 라고 물을 수 있고 '어디로 가고 싶은지 생각해보십시오.'라는 대답을 해 준다. 곧이어 '하지만 당신은 예전(!)에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묻는 플레이어에게 '그렇습니다.'라고 대답을 남긴다.
운전사가 카인이라면 미친 탓에 다른 혈족보다 감각이 훨씬 뛰어난[2] 말카비언 플레이어가 운전사가 카인임을 느끼고 앞으로의 뱀파이어들의 운명과 과거에 그가 저질렀던 3세대의 살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볼 수가 있다. 거기다가, 카마릴라 엔딩과 밍샤오 엔딩을 제외한 모든 엔딩에서 스마일링 잭과 함께 저 멀리서 지켜보는 모습이 나온다. 일개 이름없는 NPC 치곤 과하다 싶을 정도의 특권이다. 이 때에는 아예 대놓고 검은 오오라를 전신에 두르고 있으며, 처음에 했던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어디를 가든 카인의 피가 우리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는 것을.' 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다시 말한다.
  • 2. 택시 운전사는 자기가 카인이라고 믿는 미친 말카비언이다.
1번보다는 지지율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신빙성은 있는 이야기. 실제로 말카비언은 미쳤기 때문에 별별 웃긴 일을 다 한다. 그리고 이 가설은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의 스토리 중 하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즉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그렇지만 이 가설의 경우 말카비언 주인공이 왜 택시기사와 대화할 때 어째서 두려운 무엇인가를 느끼는지 해명이 안 된다. 게다가 엔딩에서 검은 오오라가 드리워진 모습은 그가 뭔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암시하는데, 단순히 미친 놈이 오오라를 두르고 있을 리가 없기 때문에 설득력이 1설에 비해 떨어진다. 뭐 단순히 고위 세대의 말카비언이라면 또 말이 되겠지만... 게다가 이 캐릭터의 언행도 전혀 말카비언스럽지 않다. 플레이어 캐릭터만 봐도 말하는게 아주 화려(...)하기 그지 없는데 이 캐릭터는 그냥 정상적이다. 물론 말카비언이면서도 정상적인 어휘를 구사하는 예시가 작중 있기는 한데...
사실 개발사인 트로이카 게임즈는 원래 이 캐릭터가 카인인 것을 정설로 할 생각이였다고 한다. 게임 내 음성 데이터 폴더명이 아예 카인(Caine)이다! 그러나 이 게임의 설정 또한 원작인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 정설로 포함될 예정이였기 때문에, 원작자인 화이트울프 측에서 거절 의사를 표해서 정설은 아니게 되었다. 다만 게임 내 연출로는 대놓고 카인 취급하는 연출이 남아있게 된 것이다.

[1] 쉽게 말해 주인공 목에 현상금이 걸린거라 보면 된다.[2] 말카비언 캐릭터는 테레즈 보어먼자네트 보어먼 자매의 진실을 처음 만나자마자 꿰뚫어 본 유일한 캐릭터이다. 비록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야누스의 딸' 같은 표현으로 돌려서 표현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