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빗기

 


'''토비'''
'''언어별 명칭'''
'''히브리어'''
טוביה (투비아)
'''그리스어'''
Τωβίτ (토비트)
'''라틴어'''
Liber Tobiae
'''영어'''
Book of Tobit
'''중국어'''
多俾亞傳
'''기본 정보'''
'''저자'''
미상
'''기록 연대'''
기원전 200년경
'''분량'''
14장
'''주요 인물'''
토비트
'''이전 책'''
'''←
→'''

'''다음 책'''
느헤미야
유딧 (가톨릭)
1. 개요
2. 등장인물
2.1. 토비아[1]
2.2. 토비트
2.3. 사라
2.4. 라파엘
2.5. 아스모데우스
3. 내용
4. 주제와 의도
5. 신학
6. 여담
7. 참고 문헌


1. 개요


토비트[2]는 구약성경 제2경전에 수록되어 있는 책으로 그리스어로 집필되었다.
가톨릭,[3] 정교회[4] 그리고 오리엔트 정교회 에서는 토비트를 정경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이를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고 외경(外經)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교파에 따라 정경만큼은 아니지만 신앙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 보기도 하고[5], 경전으로서의 가치나 의미가 없는 책으로 생각하기도 하며[6], 심하게는 오히려 신앙에 해를 끼치는 책으로 여기기도 한다.[7]

2. 등장인물



2.1. 토비아[8]


이 이야기의 실질적 주인공으로 납달리 지파 소속인 아버지 토비트와 어머니 안나와 같이 살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청년. 아버지 토비트가 새의 배설물로 인해 눈이 멀고 어머니가 생계를 꾸리고 있던 중 아버지에게서 가바엘에게 빚을 받아오라는 심부름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자리아[9]로 변신한 라파엘의 도움을 받아 사라란 여인을 아내로 삼고 아버지의 시력을 되찾는데 성공한다.
후일담에 따르면 아시리아의 멸망을 눈 앞에서 보았다고 한다.

2.2. 토비트


이 이야기의 타이틀 주인공이나 작중에는 큰 비중은 없다. 아시리아에서 벼슬을 하던 중 죽은 이스라엘 사람을 장사지내다 군주의 눈 밖에 나 어려운 생활을 하던 중 낮잠을 자다 새의 배설물로 인해 눈이 멀어버린다. 아들 토비아는 아직 어리다고 나와 이 때문에 아내 안나가 대신 생계를 꾸리는 중. 예전에 같은 납탼리 지파 소속의 가바엘에게 돈을 꿔준 일이 있어서 아들에게 차용증서를 주며 빚을 받아오라 심부름을 보낸다. 이후 아들이 며느리와 함께 오고 물고기의 쓸개즙을 눈에 뿌리자 시력을 되찾는다.

2.3. 사라


납달리 지파소속 라구엘의 딸인 처녀. 악마 아스모데우스에 씌여 시달림을 당해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던 중 토비아와 라파엘의 도움으로 아스모데우스를 내쫓고 토비아의 아내가 된다.

2.4. 라파엘


이야기의 조력자. 사라의 기도를 들은 하느님이 파견한 대천사로 아자리아란 이름의 청년으로 변신해 토비아의 여행길에 동행한다. 이때 거대한 물고기를 잡아서 잘 간수하라고 토비아에게 충고한 뒤 토비아가 사라와의 결혼을 망설이자 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며, 물고기 내장을 향로에 넣어 아스모데우스를 퇴치한 뒤 그를 잡아 이집트 어딘가에 유폐시킨다.
이후 토비트 부자가 그에게 고마워하며 받은 돈의 절반을 주려 하지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뒤 토비트 부자에게 선행을 계속하란 충고를 남기고 천계로 돌아간다.

2.5. 아스모데우스


이야기의 악역. 색욕의 악마로 라구엘의 딸 사라에세 씌여 그녀가 결혼생활을 못하게 방해하던 중 라파엘의 활약으로 이집트 어딘가에 유폐된다.

3. 내용


토비트는 유대 납달리 지파 사람으로 아시리아에서 벼슬을 하였는데, 비참하게 죽은 이스라엘 사람을 장사지내다 군주에게 찍혀 어려운 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토비트는 밖에서 낮잠을 자다가 '''의 배설물에 의해 두 눈의 시력을 잃게 되었다.''' 아들인 토비아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의 부인인 안나가 생계를 꾸리게 되었다. 토비트는 오래전 자기 지파 사람인 가바엘에게 돈을 꾸어준 일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용케도 차용증서가 있었다. 토비트는 그의 '''아들 토비아'''로 하여금 빚을 받아오라고 시켰다. 채무자가 살고 있는 장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토비트는 아자리아라는 청년을 길잡이를 맡겼다. 사실은 토비트를 도와주기 위해 하느님이 파견한 '''천사 라파엘'''이 아자리아로 행세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시기, 토비트가 속한 같은 납달리 지파 사람 라구엘의 딸인 '''사라'''가 악마 아스모대오스에게 시달림을 당하였다. 결혼하는 남자가 첫날 밤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나갔는데 그것은 악마가 심술을 부린 탓이었다. 사라는 악마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 드렸는데 하느님은 토비트에게 도움을 주고자 함과 동시에 사라의 기도를 받아들여 천사 라파엘을 보낸 것으로 이때 라파엘은 아자리아로 변신해서 토비아의 일행으로 나선다.
아자리아와 토비아는 여행을 하다가 강에서 큰 물고기를 낚았다. 이들은 '''큰 물고기의 내장'''을 꺼내어 잘 간수하였다.
사라의 집에 도착한 아자리아는 토비아를 사라와 엮어 주었다. 토비아는 사라의 다른 남편들과 같이 자신도 첫날 밤을 넘기지 못하고 죽을까봐 사라와의 결혼을 망설였다. 그러나 아자리아가 "물고기의 내장을 향로에 넣어두면 괜찮다"고 설득하자, 싫어하면서도 결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하여 첫날밤을 치를 때 토비아는 일반적인 향불 대신 물고기 내장을 넣은 향로를 태웠는데, 악마 아스모대오스는 그 냄새에 혼비백산하여 리비아 땅으로 도망갔다. 아자리아로 가장한 라파엘은 뒤쫓아가서 아스모대오스를 결박하여 이집트 어딘가에 유폐시켰다.
이후 아자리아와 토비아는 가바엘로부터 돈을 받아내었다.
토비트와 안나는 약속된 날짜가 지나도 아들이 나타나지 않자 걱정이 되어 전전긍긍하였다. 다행히 아들이 며느리 사라와 함께 나타나고 토비트가 아자리아의 지시에 따라 물고기 쓸개를 멀어버린 두 눈에 짜주니 시력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아들과 며느리에게서 토비트는 모든 일을 듣고 가바엘로부터 받은 돈의 절반을 아자리아에게 주려고 하였지만, 아자리아, 아니 대천사 라파엘은 토비트 부부와 토비아 부부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선행을 계속 쌓고 하느님을 찬미할 것을 당부하며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후일담에 따르면 토비트와 토비아 부자는 천수를 누렸는데, 토비아는 아시리아의 멸망을 두 눈으로 보았다고 한다.

4. 주제와 의도


1) 토빗기는, 정통 신학이 기분을 전환시키는 방법으로 제시될 수 있고, 믿는다는 것이 웃음을 자아낼 수도 있음을 가로막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토빗기는 순진한 이야기가 아니며, 저자도 그의 독자도 연대착오를 의식하지 못했다. 이와는 달리 그 줄거리는 극적 색체가 풍부한 반어법으로 줄곧 점철되어 있다.

2) 토빗기는 신심이 빈정거림과 비웃음으로 운율을 맞출 수 있음을 드러낸다. 이 흥미로운 소책자에서 토빗과 그의 집안은 정통 유다교를 위한 풍자와 동시에 홍보 역할을 한다. 우리는 여기서 고대부터 이어온 유다 전승의 특징들 가운데 하나를, 다시 말해서, 가장 신성한 정승들에 집착하고 그것들을 자기 정체성의 바탕으로 두기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이 전승들을 웃음거리로 돌리는 능력을 다시 만난다.

3) 신명기계 저자들이 그렇게 진지하게 제시했던 역사는 여기서 재해석의 과정을 거쳐, 대중에게 열려 있는 조합 가능한 인물과 연대와 장면의 진열대가 된다. 성경 역사와, 좀 더 넓게는 히브리어 성경 전체가 기꺼이 활용된다. 성조들, 욥, 예언자들,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 등을 말한다크투빔은 토라와 예언서의 주해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우리는 여기서 '서술 주석'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토빗기는 독자들을 시험하기를 멈추지 않는 성경 마당의 놀이이다('내가 암시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맞춰봐라!'). 이것이 하느님은 ('큰 역사'가 아니라) '작은 역사들'을 통해서만 당신의 행위를 보여주신다는 사실을 하나 같이 강조하는 토빗기와 유딧기, 아마도 에스테르기와 요나서가 기본적으로 기여하는 바다. 언제나 흥겹지만은 않은 세상에서, 우리에게는 잘 서술된 선하신 하느님에 관한 역사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우울하지 않은 일임을 보여주는 역사들이 필요하다.

-크나우프Ernst Alex Knauf, "토빗기", Th. 뢰머Thomas Römer 외 공저, 《구약성경 입문》Introduction à l'Ancien Testament 제2권 (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9), 299-300쪽


5. 신학


토빗기는 유다교의 대중적 이야기 신학의 한 본보기다. 은근하고 자명하게 동화적 모티브들과 마술적 수단과 세계문학을 이요하여, 도덕 설교나 이론적 논증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면서, 성경의 오래된 책들에 의해 꼴지어진 확신, 즉 하느님은 기도를 들어주시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생명의 길로 이끄시니, 디아스포라의 불행 속에 있다 하더라도 거룩한 땅에서 행복하게 지낼 떄보다 더 멀리 계시는 게 아니라는 확신을 표명한다. 그런 까닭에 가능한 한 빨리 '아브라함의 땅'으로 돌아가라는 훈계는 나오지 않는다. 믿음직하게 약속된 종말 시기에 주님은, 우리의 하느님이요 아버지는, 금과 보석으로 지은 하느님의 가까우심의 빛으로 밝게 빛날 예루살렘에서, 끝없는 기쁨의 찬미가 속에 의로움과 사랑을 살아 낸 온갖 민족의 사람들을 모두 모으실 것이다.

- 헬무트 엥겔Helmut Engel, "토빗기", 에리히 쳉어Erich Zenger u.a., 《구약성경 개론》Einleitung in das Alte Testament (분도출판사 2012), 501쪽


6. 여담


안국약품의 시력 관련 영양제 '''토비콤(Tobicom)'''이 바로 이 토비트의 이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7. 참고 문헌


본문 (공동번역 성서, 굿뉴스)
해설 (굿뉴스)
토비트서 (가톨릭대사전)
토비트서 (히브리어 위키백과)
[1] 공동번역 성서에서 쓰인 명칭. 가톨릭 2005년판 성경에서는 '토비야'.[2]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토비트'''라고 하였으며, 가톨릭에서는 이를 '토비'로 약칭한다. 가톨릭 2005년판 성경에서는 '토빗기'라고 하였으며, '토빗'으로 약칭한다.[3] 히브리 성경과 동등한 권위 인정.[4] 가톨릭과 달리 제2경전의 성서적 권위에 관하여 한 번도 공식적인 입장을 취한 적이 없었고, 권위에 대해 동방 교회 신학자들의 견해는 서로 다르다.[5] 성공회와 일부 루터교회[6] 대다수의 개신교 교파[7] 장로교회, 개혁교회[8] 공동번역 성서에서 쓰인 명칭. 가톨릭 2005년판 성경에서는 '토비야'.[9] 공동번역 성서에서 쓰인 명칭. 가톨릭 2005년판 성경에서는 '아자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