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오노 시라유키

 

1. 소개


1. 소개


사신과 소녀의 등장인물.

토오노 사요의 실질적인 어머니이자 사요의 전부였다. 이름은 백설공주의 시라유키와 같은 이름이었으며 모두에게 '공주님'이라 떠받들어지고, 이때문인지 그녀가 과거를 이야기할 때는 중간 중간 거울을 바라보며 대화를 하는 모습이 있다. 사실 백설공주 동화에서 거울과 대화하던 이는 마녀였다는 것과, 이후 그녀가 변해가는 과정을 보면 안쓰러워지는 대목이다.
미인은 아니었지만 상냥한 성격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가씨였다. 토오노 가의 주인으로 부모를 잃은 후에도 주변에 사람들이 모두 앞다투어 도와주고 친구가 넘쳐났다는데, 단순히 재력때문만이 아니라 그녀의 인품 자체가 훌륭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친구의 결혼식을 위해 저택을 빌려주고 행복하게 결혼하는 친구를 보며 행복한 결혼을 동경한다. 이후 어느 파티 날 장미 정원에서 젊은 사업가였던 남편을 만나게 되고 한 눈에 그를 사랑하게 된다. 참고로 이때 남편은 정원의 장미를 가리키며 동백꽃이냐고 묻고, 시라유키는 아니라고 대답하는데 이후 전개를 보면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남편은 토오노 가를 노리고 시라유키에게 접근한 것이었기 때문에 결혼하자마자 시라유키에게 싸늘해졌고 그럼에도 시라유키는 계속 남편을 사랑했다. 남편을 붙들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거울에게 묻고 기다리라는 답을 얻어 계속 남편을 기다리며 헌신하지만 어느 폭우가 쏟아지던 날 츠바키가 나타나 갓난 아이를 남편과 불륜으로 얻은 아이라며 버리고 가는 일이 일어난다. 이때 츠바키의 미모에 감탄하고 남편의 불륜에 충격을 받지만 남편을 떠날 수 없었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어린 아이를 동정하고 자신과 남편 사이에 아이가 없었기에 사요를 제 딸로 입양해 성심성의껏 키운다. 사요의 실질적인 어머니이며 사요는 이런 어머니를 굉장히 좋아했다. 이때는 사요의 아버지도 사요를 아끼며 밤에라도 찾아와 사요를 보고 갔기 때문에 남편이 그렇게라도 집에 붙어 있게 되는 것을 기뻐했다.
그러나 어린 사요가 자라면 자랄 수록 그녀에게선 시라유키가 아닌 제 남편을 빼앗은 여자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뒷담을 까는 걸 듣던 시라유키는 조금씩 망가져가기 시작한다. 마녀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츠바키를 떠올리며 아름답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초조해하고 열등감을 느껴 서서히 망가진다. 전에는 남편이 사요를 아끼는 것도 그렇게라도 남편이 집에 돌아오는 것을 반겼으나, 츠바키를 떠올리며 불안해한다.
이에 그녀의 친구는 "네 외모에 너무 신경쓰지 마.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생각은 안 해."라는 충고를 받지만 점점 불안해하고 결국 피해망상으로 어느 파티에서 흰 드레스를 입고 나갔을 때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외모를 비웃고 있다는 환청을 듣게 된다. 이때 텍스트로 사람들은 그녀의 드레스를 칭찬하고, 그녀의 몸상태를 걱정하지만 들려오는 목소리는 그녀가 듣고 있는 환청으로 그녀를 비웃는 목소리 들이다. 실제 플레이해보면 꽤 오싹하다. 이후 방안에 틀어박혀 버린다.
거기에 사요가 그녀를 달래고자 그녀와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 "엄마랑 나는 공주님이야"라고 한 말에 결국 터지고 말아 "나는 네 어머니가 아니다"라고 외치고 딸을 멀리하게 된다. 문 밖에서 사요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초조해하다가 거울을 보게 되는데 추하게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선 '''마녀같은 자신의 모습'''에 절망해서 그대로 거울을 깨고 거울 파편으로 자살한다.
무슨 일이 났다는 걸 깨달은 고용인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고 문 밖에 서있던 사요가 그런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되는데 사요는 천식을 일으키며 발작하고 그런 사요를 안타깝고 안쓰럽게 생각하며 손을 뻗어 그녀를 구해주고 싶어 했지만 결국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된다. 그때 마음속으로 왕자가 아니라도 좋으니 부디 누군가 사요를 구해달라고 비는데 이 존재가 나타나게 된다.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사요를 미워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사요를 진심으로 사랑한 존재.
죽기 전 시라유키는 자신이 마녀였고 사요를 공주님같다고 생각했지만 사요는 어머니를 공주님같다고 생각했기에 시라유키가 죽은 원인은 자기때문이며 자기가 마녀같다고 생각했다.
시라유키를 잃고 토오노 츠바키가 자신의 친모였으며 이때문에 시라유키가 미쳐갔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요는 정신적으로 파탄나고 그녀를 눈앞에서 잃은 트라우마로 '혼자가 되는 것 싫다', '이야기의 끝은 무섭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에 상냥한 어머니를 동경해서인지 사요의 현재 말투를 보면 시라유키와 상당히 닮아있다.
후시마치 하루오, 아오의 어머니와 친구였기에 하루오가 어린 아오를 저택에 데려왔을 때 '홀로 외로웠겠구나'라며 안타까워해준다. 그러나 아오는 당시 말을 몰랐기에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줄 모르고 그저 표정을 보고 다른 이들처럼 자신을 무서워하는 거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