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즈

 


리리아와 트레이즈의 남자 주인공. 애니메이션판 성우는 요시노 히로유키.
나이는 16세. 남들이(주로 리리아 슐츠) 자신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이쿠스토바의 트레이즈라 불러달라고 하며 한발짝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정체는 로크누시아 연방에 속한, 이쿠스토바 왕국의 왕자로, 부모는 피오나-프란체스카 여왕과 베네딕트 소령.
자식을 한명만 외부에 발표하는 전통상 쌍둥이인 메리엘이 후계자로 지목됐고, 자신은 왕자면서도 왕자가 아닌 신분을 가지게 되었다[1].
어려서부터 메리엘과는 누가 오빠인지, 혹은 누나인지의 문제로 다퉈왔지만 부모님이 그 문제를 확실히 하지 않아 결국 그 문제는 확실하지가 않다. 메리엘 쪽은 일단 자기가 누나라고 선언하고 있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 그래서 먼저 태어난 게 우선이라느니 나중에 우선이라느니 부모가 답 안 하면 답이 안 나는 언쟁을 매번 하고 있다...
부모인 프란체스카 여왕과 베네딕트 소령이 앨리슨과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앨리슨이 리리아를 데리고 자주 트레이즈가 사는 마을에 찾아와서 자연스레 리리아와 트레이즈는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왔다. 정작 리리아는 한 번도 트레이즈의 부모를 본 적이 없고 자세한 사정을 몰라서 그냥 부모끼리 아는 사이라고만 안다.
어린 시절, 상당히 심약한 터라 메리엘과 싸우면 항상 져왔고, 개에 겁먹어 울거나 하는 등 주변에서 소심하게 자라면 어쩌나 걱정할 정도였다. 이 때문인지 여러모로 고용인에게 훈련 받아 사격술이나 여러가지를 배운모양. 공용어인 로크셰 어 말고도 옛 언어인 이쿠스 어, 베젤 어를 할줄 안다.
자신이 조종할 수 없는 무언가에 타는 것을 싫어해서, 1권에서는 사이드카를 끌고 비행기로 3~4일이면 올 거리를 20일에 걸쳐 오기도 했다. 타고난 노력가라, 리리아와의 여행에서 이쿠스토바로 돌아온 이후로 추운 지방인 이쿠스토바의 호수에서 수영을 배울 수 없자 온수 폴에서 수영 특훈을 해 수영을 못하는 약점을 극복해낸다. 이처럼 다방면에서 자신을 단련해와서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런데도 메리엘을 말싸움으로 이기는 것만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는다. 안습. 덧붙여서 이상한 변태를 상대하는 것도.
리리아 슐츠를 좋아하지만, 막상 고백할 만한 때마다 자신이 리리아를 좋아하는 것인지 아닌지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거나, 주변의 상황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를 못하게 되어 버리는 '헤타레' 왕자...지만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울 때는 망설이지 않고 행동하는 모습도 보인다. 왕실이 점거당했을 때 보인 침착한 행동력이라든가, 적이라고 파악된 상대를 향해 망설임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비정한 면모 등을 보면 평소의 바보스러울 정도로 상냥한 그와 동일인물인지 의심스러울 정도.
사실 작중에서 한심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상당한 스펙의 소유자. 계승권은 없지만 일국의 왕자에, 여왕인 어머니를 꼭 닮은 미소년이고, 2대 공용어에 잊혀진 옛 언어까지 할 수 있고, 실전에서 활약할 정도로 수준급인 사격솜씨에, 어려서부터 단련된 격투기 실력, 사이드카는 물론이고 비행기 조종도 할 줄 안다...이 친구도 상당한 엄친아. 다만 전작의 인물들의 활약에 빛이 바래는 듯. 따지고 보면 리리아가 그에게 호감을 느끼기보단 불쾌해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가 너무 잘났다는 거라, 어찌 보면 불쌍하다.
앨리슨과 비교해보면 빌헬름 슐츠가 맡았던 탐정 역을 잘 맡는다. 그 탓인지 이상하게 빌헬름 슐츠와 닮았다. 어머니 피오나와 안 닮은 것은 아니지만 성격이 약간 다르고, 성격이 베네딕트보단 침착하다. 따지고 보면 계속 나라 걱정하는 메리엘도 꽤나 태평한 저 부부를 닮진 않은 편이라서, 이 남매간은 부모보단 그 윗대를 닮았거나 저 부부가 꽤나 태평하기 때문에 성격이 저리 되었나 싶다[2].
의외로 그의 신분은 알 사람은 다 알아서, 베젤 왕국에서 첫째 공주와 결혼해달라는 정혼 요청이 이쿠스토바 왕국에 들어와 있다. 왕에겐 아들이 없는 모양이지만 왕족 중엔 남자가 있는데, 그래도 그녀가 왕위를 계승해주길 바래서 그만한 지위가 있는 남성과 결혼했으면 하는데 현재 그녀와 나이가 비슷한 남성 중 그런 높은 지위에 있는 건 이쿠스토바 왕국의 왕자인 트레이즈뿐이라서 들어온 정혼이라고. 따지고 보면 그에게 왕위계승권이 없어서기도 하다.
리리아와 트레이즈 최종권까지 그는 그의 마음을 제대로 드러내지를 못했다.

어쩌다보니 리리아가 그의 친구로서, 그를 노린 암살에 휘말리는 바람에 정체가 밝혀졌다.
마지막엔 리리아의 학교로 전학을 온다.
그 공주와의 결혼은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일단 그가 16세가 되기 전에 여자친구를 만들면 이쿠스토바 왕실 쪽에서 거절하기로 합의를 봤다. 결과적으로 여자친구를 만드는 데엔 실패했지만, 공주는 트레이즈가 누굴 좋아하는지 알았고 공주는 공주 나름대로 다른 이를 좋아하게 된 듯한 암시-사실 제시된 부분만으로는 공주에겐 트레이즈를 연애 감정으로서 호감이 있었다고 하기는 애매하다. 나이가 비슷하고, 어쨌든 약혼자가 될 수도 있다니 아주 관심이 없는 건 아닌 상황에서 친해진 메리엘이 트레이즈 이야기를 잔뜩 해주니까(안 좋은 이야기가 더 많았지만) 호감이 생겼다는 쪽에 더 가까울 가능성도 크다. 메리엘은 충분히 연애 감정에 가까운 호감이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지만-가 있기 때문에, 결혼 건은 당사자들끼리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리리아와의 관계는, 그녀의 어머니 앨리슨는 대놓고 그를 응원하고 있고 트라바스 소령도 그에게 호의적인 편인데다 그의 부모는 리리아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별 말 안 하는 지라 거의 부모에게 허락받고 들어가는 거라서, 당사자와만 어떻게 하면 무척 간단해진다. 문제는 트레이즈 입장에선 그게 힘들 거라는 거지만...하지만 멕과 셀론 1권에서 리리아와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것을 보면 일단 전보다는 전진이 되고 있는 듯 하다.
[1] 그런데 피오나도 여왕으로서 자신을 소개할 때 이쿠스토바의 프란체스카라고 한다. 이걸 생각해보면 알아차리기 쉽고, 피오나 때와 달리 아는 사람들은 트레이즈의 존재를 아는 모양이라 딱히 숨기는 거라고 하기도 뭐하다.[2] "리리아와 트레이즈"를 읽다보면 메리엘이 피오나와 베네딕트를 쪼아대는... 부분이 꽤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