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수(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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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티라미수.상냥한 표정의 소녀. 늘 상대방의 뜻을 따르고 배려한다. 주변 모든 사람의 행복을 바라며, 심지어 적에게조차도 상냥하다.
함께 있을 때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2. 초기 정보
3. 스킬[2]
4. 평가
5. 대사
6. 배경 이야기
6.1. 1장. 동료
세계 일주를 하던 중에 한 도시에서 머리를 양 갈래로 길게 땋은 주근깨 소녀를 만났다.
「너도 여행 중이니?」 소녀가 쾌활하게 인사해왔다. 「우리 같이 여행할래?」
상대는 내가 식신인 걸 모르는 것 같았다. 인간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었기에 난 소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길동무가 생기자, 여행이 한결 즐거웠다. 순박한 웃음을 지닌 소녀를 난 「앤」이라고 불렀다.
앤은 많은 곳을 가본 것 같았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길에 앤은 늘 내게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예전에 어떤 나라를 여행하는데 "쉬익"와 함께 눈앞에 있는 집에 블이 났어!」
「어머! 집 안에 사람이 있었어?」
「당연하지. 불이 난 건 저녁이었는데 속옷만 입은 남자가 비명을 지르면서 뛰어나왔어.」
「엉덩이에 불이 붙었다며 남자는 정신없이 뛰어 다녔어. 그러다가 마지막 천 조각이 다 타버렸는데 얼마나 끔찍하던지...」
「후후후, 나 웃기려고 일부러 꾸민 이야기지?」
6.2. 2장. 새로운 목적지
앤의 이야기는 재미있었지만 그리 믿을 만한 건 되지 못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야기 곳곳이 허점투성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 때우기엔 아주 그만이었다.
앤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세계 일주는 정말 즐거웠다. 마을 사람들이 추천한 곳에 가보면 재미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살던 도시 말고도 재미있는 곳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
「거기 말고도 더 많은 곳을 알고 있는데...」 앤이 갑자기 소리를 낮추며 입을 열었다. 「나랑 가볼래?」
「좋아!」 앤이 추천한 곳이라면 분명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에 난 주저 없이 대답했다.
6.3. 3장. 상대의 진심
하지만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평소 활기 넘쳤던 앤이 내 앞에 끓어앉아 마치 신에게 애원하는 것처럼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제발 도와줘!」
「난 여행자가 아니라 우릴 구해줄 사람을 찾아 여기서 도망친 거야. 지금까지 속여서 미안해...」
「계속되는 전쟁으로 모두들 이제 지쳤어...」
「사실 네가 식신이라는 걸 알고 일부러 접근한 거야. 내겐 마스터 같은 능력이 없으니 이렇게라도 하는 수밖에 없었어.」
「속여서 정말 정말 미안해. 하지만 이렇게 부탁할게. 우리, 모두를 구해줘.」
때론 용서를 구하는 듯, 때론 도움을 청하는 앤의 말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앤의 뒤에 펼쳐진, 한 번도 본 적 없는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었어, 다 사실이었던 거야!
"쉬익"하는 소리와 함께 집에 갑자기 불이 붙었지만, 집 밖으로 아무도 나오지 못했다...
그 순간의 감정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끈적한 무언가가 내 안에서 울컥하고 치솟아 숨통을 옥죄는 것 같았다.
또다시 "쉬익"하는 소리와 함께 내 앞에서 불꽃이 터졌다.
6.4. 4장. 전쟁과 평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뭘까?」
마스터가 세상을 등지기 전에 내게 던진 질문이다.
오랫동안 살았던 도시를 둘러봤다. 우뚝 선 성벽, 위엄 서린 성루, 깨끗한 거리, 활기 넘치는 상점, 그리고 행복한 사람들...
「모두 소중해 보이는걸...」
그 답을 찾기 위해 난 도시를 떠나, 사람들이 알려준 곳을 찾아갔다. 수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여행이라는 게 참 즐거운 거로구나.」
그때까지만 해도 이런 광경을 보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사... 살려줘.」
평소 자랑스럽게 땋은 머리가 엉망진창이 된 채, 앤이 내 앞까지 간신히 기어와 치맛자락을 잡았다. 그 순간, 고장 난 로봇처럼 내 입에서 탁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걱정 마, 반드시 구해줄게.」
엉망이 된 앤의 몸에 손을 대자, 영력이 그녀의 온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다...행이야.」
몸의 상처가 아무는 것을 보며 앤은 안심한 듯한 미소를 보이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구.... 구원 받은 건가...」
「이제, 곧 괜찮아질 테니까 그러니까...」
앤에게 표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 난 일부러 머리를 푹 숙였다.
「그러니까... 다시는 아프지 않을 거야.」
울고 싶은 기분을 간신히 억누른 채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피가 멈추지 않는 앤을 위로했다.
앤이 누워있던 바닥이 더욱 붉게 물들었다. 마치 깊은 잠에 빠진 것처럼 앤은 편안한 표정으로 쥐고 있던 내 손을 놓았다.
내게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곳은 「즐거운」 세계 일주가 끝나는 마지막 종착지가 되었다.
그 후로 난 전쟁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영력으로 치유하는 데 매달렸다. 당장의 상처가 아문다고 해도 내일도 무사할 거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눈에 보이는 상처가 낫는다고 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치료해야 한단 말인가?
오랫동안 지냈던 도시의 평화로운 광경을 떠올리자, 커다란 슬픔이 순식간에 날 사로잡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뭘까?」
「그건 평화에요. 마스터...」
6.5. 5장. 티라미수
7. 코스튬
8. 기타
- 메인 스토리에서 올리비아의 식신이다.